전북도내 직업계고 졸업생 취업 후 중도 포기율 전국 최고
전북도내 직업계고 졸업생 취업 후 중도 포기율 전국 최고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1.04.0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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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내 직업계고를 졸업해 취업한 학생 중 6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일을 포기하는 비율이 26.9%로 나타났다. 이는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이에 대해 교육계는 직업계고 학생들에 대한 인프라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달 31일 2020년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통계 조사 유지 취업률을 조사한 결과 6개월 후에도 직장 취업자 자격을 유지하는 비율이 평균 77.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작년 4월 1일에도 전국 576개 직업계고의 작년 1∼2월 졸업자 8만9천998명 가운데 취업자를 조사했다. 이번 통계는 6개월 후 작년 10월 1일의 유지 취업률을 조사했으며, 취업자 기준은 ‘건강보험 직장 가입자’ 및 ‘고용보험에 가입한 경우’로 한정했다.

 먼저 직업계고의 유지 취업률은 전문대(75.3%·2019년 졸업자 기준)보다 높고 일반대(81.2%·2019년 졸업자 기준)보다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유형별 유지 취업률은 마이스터고 82.1%, 특성화고 76.6%, 일반고 직업반 74.1% 순으로 보였다.

 학교 소재 지역별로는 서울이 81.7%, 대전 80.8%, 인천 79.5%로 높았으며, 전북은 72.1%로 17개 시도중 가장 낮았다. 또한 광역시 소재 학교의 유지 취업률은 79.3%로 비광역시 75.7%보다 3.6%P 높게 나타났다.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직업계고는 마이스터 학교 4개교, 특성화 학교 28개교, 직업학과가 있는 일반교 7개교다. 현재 도교육청은 이들을 대상으로 직업역량강화·인문강화 사업 및 졸업생을 위한 ‘졸업생 계속지원사업’을 작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올해 졸업생 계속지원사업에 참여한 학교는 두 곳에 지나지 않는다.

 이에 교육계는 직업계고 학생들이 졸업후에도 안정적인 취업을 할 수있도록 인프라 강화와 관련부처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탁덕기 전교조 전북지부 직업위원장은 “직업계고들의 전반적인 인프라를 강화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학생 및 졸업생의 취업률은 갈수록 하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문식 민주노총전북본부사무국장은 “교육청 뿐만 아니라 노동부, 도청에서 힘을 합쳐 근로감독 등의 강화와 사업체의 질이 개선돼야 직업계고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도내에 취업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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