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중·고교생 작년 활동량 감소 ‘운동부족’ 뚜렷
코로나19로 중·고교생 작년 활동량 감소 ‘운동부족’ 뚜렷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1.03.3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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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인해 중·고등학교의 청소년들의 신체활동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스마트폰 과의존도 학생 4명 중 1명이 과의존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질병관리청은 30일 전국의 중·고등학교 800곳 학생 6만명을 대상으로 제16차(2020) 청소년 건강행태에 대한 최근 통계를 공개했다.

 이 조사는 2005년에 시작돼 전국 전국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매년 건강행태 현황을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학교보건정책 수립 및 평가를 위한 기초 자료로 제공되고 있다.

 청소년의 운동량 부족 문제는 작년 코로나19로 신체활동이 줄어들면서 더욱 뚜렷해졌다. ‘최근 일주일 간 운동종류에 상관 없이 숨이 찬 신체활동을 하루 60분 이상 한 날’ 항목에 5일 이상인 청소년 비율이 14%에 그쳤다. 청소년 7명 중 1명만이 1시간 가량의 운동을 한 것이다.

 ‘일주일간 고강도 신체 활동을 20분 이상·3일 이상인 날’ 항목에도 2019년 32%에서 2020년 27.5%로 감소했다.

 특히 남학생의 감소폭은 44.8%에서 37.8% 10%P 감소했으며, 이는 여학생(18%에서 16.5%, 1.5%P감소)보다 감소폭이 컸다. 중학교 남학생의 경우 2019년 52%에서 2020년 40.8%로 무려 10%이상 감소했다.

 식습관 부문에서는 ‘주 3회 이상 단맛 음료·탄산음료를 찾는 비율’은 남학생 45.8%, 여학생 35.5%로 여전히 높았다. ‘주3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섭취하는 청소년 비율’은 25.4%로, 작년(25.5%)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작년 처음 도입된 ‘스마트폰 과의존 결과’에서는 청소년 4명중 1명이 과의존을 겪었다. ‘스마트폰 과의존 경험률’은 지난해 25.5%로, 이 비율은 여학생(30%)이 남학생(21.2%)보다 높게 나타났다.

 다만 정신건강 상태를 엿볼 수 있는 스트레스 인지율과 우울감 경험·수면충족감 등은 일부 개선됐다.

 ‘평소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많이 느낀다’고 답한 청소년은 34.2%로, 작년 39.9%보다 5.7%감소했다. 우울감 경험률도 28.2%에서 25.2%로 3%P감소했다.

 청소년의 흡연률과 음주율도 대체로 낮아졌다. ‘최근 30일 동안 1일 이상 흡연 비율’에서 남학생 6%, 여학생 2.7%로, 2019년 조사(남학생 9.3%, 여학생 3.8%)과 대비해 모두 감소했다. ‘최근 30일동안 1잔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비율’의 경우 평균 10.7%로, 남학생은 12.1%, 여학생은 9.1%로 나타났다.

 다만 교육 현장에서는 청소년들의 야외 활동을 쉽사리 늘릴 수는 없는 입장이다. 도내 한 중학교 교사 김모(40)씨는 “현재도 코로나19 감염이 끝나지 않아, 청소년들의 스포츠 활동을 쉽사리 권장할 수 없어 진퇴양난인 상황”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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