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없는 자리 김윤태·나국현·노병섭·서거석·이경한·이항근·차상철·천호성·황호진 출마 채비
내년 6월 1일 전국지방선거를 앞두고 차기 전라북도교육감 입지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현재 교육계에는 지난 18대 선거 후보 및 새로운 도전자들이 합류해 총 9명의 출마 입지자가 거론되고 있다.
전북교육감 선거 입지자들은 대체로 ‘출마의 뜻이 있다’고 말했으나 공식적 출마 선언에 대해서는 대체로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다가오는 19대 전북교육감 선거에는 현 김승환 교육감이 3선 연임 제한으로 출마하지 못하는 만큼, 입지자들은 다가오는 선거를 대비해 교육 정책과 비전을 가다듬고 있다고 밝혔다.
김윤태(58) 우석대학교 인지과학연구소 소장은 최근 전화통화에서 ‘전북 교육계가 한발짝 더 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지난 18대 교육감 후보 입지자에 이름이 올랐던 그는 ‘행복 전북 교육’의 기치를 내걸었다.
나국현(66) 군장대 석좌교수는 ‘교육 자치’ 실현을 내걸고 교육감 선거에 나갈 뜻을 비췄다. 전북도교육위원을 두 차례 맡았으며 국정교과서 전북지부장 역임 등 풍부한 경험을 기반으로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노병섭(56) 전북교육희망누리 대표 역시 “다가오는 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전교조 해직교사로 지난해 복직했으며 민노총 지부장을 작년에 맡은 노 대표는 ‘지속 가능한 지역 교육 발전’의 기치를 밝혔다.
서거석(67) 전 전북대학교 총장은 “전북 교육의 르네상스를 열겠다”며 ‘교육 불평등 해소’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서 전 총장은 지난 교육감 선거에 출마 득표율 28.97%로 2위를 차지한 만큼, 인지도가 주목된다.
이경한(59) 전주교대 교수도 입지자 대열에 합류했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대표 등으로 활동한 이 교수는 혁신교육 ‘버전 업’이 필요하다며 학생의 행복이 성인이 되서도 지속한 교육을 만들 것을 주장했다.
이항근(64) 전 전주교육장은 출마의 뜻을 피력했다. 이 전 교육장은 현재 도교육청 대표 시민감사관으로 활동하며, 전북교육의 행정 전문가라는 평을 받는 그는 탈근대적인 교육 패러다임을 벗어날 것을 강조했다.
차상철(66) 완산학원 관선 이사장도 출마 행보를 본격화하며 “코로나 이후 교육의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번 선거에서 김 교육감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은 바 있어 추후 김 교육감의 지지기반을 이을지 주목된다.
천호성(54) 전주교대 교수는 서 총장과 마찬가지로 출마 입지를 분명히 하며 ‘반부패, 교육개혁, 학교혁신’을 기반으로 교육 혁신을 강조했다. 지난번 선거에서 김 교육감과 단일화를 한 만큼 김 교육감 지지층 확보 여부가 관심사다.
황호진(61) 전 부교육감도 ‘교육감 출마에 대한 뜻을 세웠다’고 밝혔다. 지난번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바 있는 황 전 부교육감은 행시출신 교육행정가라는 전문성을 내세운 만큼, 교육 환경 변화에 한발짝 더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지난번 교육감 후보였던 유광찬(65) 전 전주교대 총장은 출마 여부에 “출마에 뜻이 없다”고 이미영(61) 전북교육연구소장은 “현재 고심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아직 선거까지 1년 4개월이 남은 만큼 이들의 행보에도 눈길이 모이고 있다. 또한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현재 입지자 중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구도가 다시금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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