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원인 2위 뇌졸중
사망 원인 2위 뇌졸중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1.01.1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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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온이 내려가는 겨울철에는 근육과 혈관이 급격히 수축되면서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뇌혈관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뇌혈관 질환은 우리나라 단일질환 사망률 1위에 이를 정도로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며 이 가운데 뇌졸중은 우리나라 사망 원인의 2번째를 차지할 정도로 발생률이 높다. 이에 전북도민일보는 전북대학교병원 신경과 이찬혁 교수의 도움말로 뇌졸중에 대해 알아본다.

 ▲뇌졸중이란

 뇌졸중은 갑작스러운 뇌혈관의 문제에 의해 뇌조직이 손상되는 질병이다. 뇌경색과 뇌출혈을 합쳐서 뇌졸중이라고 한다. 뇌경색은 뇌혈관이 갑자기 막혀서 조직이 죽는 것이며 뇌출혈은 뇌혈관이 터져서 생긴 혈종이 뇌조직을 손상시킨다. 과거에는 고혈압에 의한 뇌출혈도 많았으나 최근에는 그 비율이 줄고 있다. 하지만 뇌경색은 최근 들어 그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뇌졸중은 우리나라 사망 원인의 2번째를 차지할 정도로 발생률이 높고, 발생 후에는 후유증이 남는 경우가 많아서 사회적인 손실이 매우 크다. 특히 30-40대의 젊은 환자의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서구화된 식생활, 운동 부족, 비만 등이 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뇌졸증 증상

 뇌졸중이 발생하기 전 여러 가지 전조증상이 나타난다. 뇌졸중의 전조증상으로는 엄지와 검지 등 손발이 저리거나 힘이 없어진다. 또한 뒷목도 자주 뻣뻣해지며 어지럽고 메스꺼운 증상이 종종 나타난다. 물건이 둘로 보이며 눈이 침침해 지기도하고 말이 어눌해지며 셈이 곤란해진다. 이와 함께 얼굴이 자주 붉어지며 열이 위로 치오른다. 잠이 잘 오지 않고 귀에서 소리가 나며 안면이 마비되는 듯한 느낌도 온다. 이같은 증상이 경미하게 10~20분 지속되다 사라진다고 하더라도 20% 정도는 1년 뒤 같은 증상이 다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사라졌다고 안심하면 금물이다. 특히 몸의 한쪽에서 이상 증상이 있는 경우는 뇌졸중의 감별이 꼭 필요하다.

 ▲뇌졸증 검사

 뇌졸중은 시간을 다투는 질환으로 증상이 의심될 때 기다리거나 민간요법을 시행해서는 절대 안 된다. 바로 병원에 방문해서 뇌졸중 여부를 진단받는 것이 중요하다. 뇌졸중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신경과 의사가 신경학적 진찰을 통해 뇌졸중 발생 여부와 뇌졸중의 발생부위를 확인하게 된다. 뇌졸중의 진단은 자세한 문진과 이학적, 신경학적 검사를 바탕으로 진행된다. 그 후 두부 전산화 단층촬영(CT)이나 MRI를 촬영해 뇌의 상태를 파악한 후 치료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그 후 두부 전산화 단층촬영(CT)이나 MRI를 촬영해 급성기 치료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이 시기에 환자의 치료 예후가 결정된다.

 ▲뇌졸증 치료

 뇌졸중의 치료는 급성기 치료와 2차 예방 치료로 나뉜다.

 뇌경색의 치료는 혈전으로 막혀있는 혈관을 빨리 재개통 시킴으로써 뇌 손상이 진행되는 것을 막고 장애를 남기지 않게 해서 일상으로 복귀시키는 것과 동시에 예방적 약물을 복용해 뇌경색 재발을 방지하게 된다.

 뇌졸중 의심증상이 생긴 후부터 4시간 반까지를 골든타임(golden time)이라고 말하는데, 그 이유는 증상이 나타난 후부터 4시간 반 이내에만 막혀있는 혈전을 녹이는 혈전용해제를 쓸 수 있기 때문이다. 혈관 재개통을 위해서는 혈전을 녹일 수 있는 약물을 증상 발생 4시간 30분 이내에 정맥 주사로 투여하거나 막혀있는 뇌동맥 혈관에서 혈관 촬영을 이용, 막힌 부분을 직접 찾아 그 부위에 혈전을 녹일 수 있는 약물을 투여한다.

 이어 혈관 내에서 기계적 조작이나 기구를 사용해 혈전을 제거해내고 좁아진 혈관에는 풍선 요법이나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하게 된다.

 ▲뇌졸증 예방

 뇌졸중 중에서도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질환이 뇌경색이다. 뇌경색은 한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드물고 뇌경색에 기여하는 여러 인자들이 오랜 시간 축적돼 비로소 나타나는 질병이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상시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먼저 혈압을 하루 1-2차례 정도 측정하도록 한다. 혈압은 뇌경색을 야기하는 주요한 원인중 하나이다. 평상시 고혈압이 없거나 있더라도 혈압약을 복용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혈압 측정을 소홀히 하기 쉽다. 특히나 고혈압은 특별한 증상이 없이 올라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상시 혈압을 재지 않으면 고혈압이 발생하는지 모르고 있다가 뇌혈관질환이 발생하고 나서야 알게 되기도 한다. 측정하는 방법도 중요한데 측정 전후로 가능한 술과 커피, 담배를 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최소한 5분 이상 안정된 상태로 충분히 쉰 다음 혈압을 재도록 한다. 혈압은 고정된 수치가 아니며 같은 자리에서도 혈압은 다르게 나올 수 있다. 따라서 혈압을 여러 번 재어서 자신의 ‘혈압 경향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측정된 혈압을 혈압수첩에 꼭 기록하해 의료진에게 보여주도록 한다.

 혈당도 혈압만큼 중요하다. 혈당은 당뇨병을 진단받지 않는 이상 관심을 가지기 쉽지 않다. 혈당은 부작용이 매우 다양하고 심각하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당뇨망막병증, 당뇨관련 신장질환 뿐 아니라 뇌졸중과 깊은 연관성이 있다. 당뇨가 없는 경우라 하더라도 정기적인 혈당 검사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바람하며 당뇨가 있는 환자는 더욱 적극적으로 혈당을 체크하고 혈당수첩에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찬혁 교수 “뇌졸중 예방은 일생생활에서의 철저한 관리가 매우 중요”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들로는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 심장질환 등이 가장 흔하게 알려져 있습니다. 뇌졸중은 65세 이상의 고령이거나 비만, 술, 담배를 많이 하시는 분들에게서 위험성이 높아지는데 특히 비만이 있는 사람은 위험인자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서 뇌졸중의 위험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절주나 금연,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조절을 통한 체중관리 등 생활 속에서 위험인자를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과도한 음주는 뇌출혈의 위험성을 높이게 되고, 심방세동을 유발시킬 수 있기 때문에 뇌졸중의 위험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흡연은 혈액의 끈적거림을 높이면서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 음주와 동시에 흡연을 함으로써 뇌졸중 위험을 상승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혈압의 경우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로 모든 뇌졸중의 70%가 고혈압과 연관돼 있다고 보고돼 있습니다. 혈압이 지속적으로 높게 되면 뇌혈관에 동맥경화를 발생시켜 혈관이 점점 딱딱해지고 좁아져 뇌졸중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처럼 뇌졸중의 위험인자인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 심장질환 등을 앓고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 하에 약물치료를 계획하고 엄격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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