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전북 10대 뉴스
2020 전북 10대 뉴스
  • 기자 종합
  • 승인 2020.12.23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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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집중호우가 내려 섬진강 제방이 붕괴된 가운데 10일 오전 11시 물이 빠지자 비닐하우스가 철골만 앙상하게 드러누워 있다. 전북 남원시 금지면 한 농가의 비닐하우스  현장.   신상기 기자

◆ 물폭탄에 댐 무단방류로 막대한 피해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초까지 집중호우와 섬진강댐·용담댐의 무단 방류로 인한 제방붕괴로 마을이 수몰되는 등 엄청난 피해를 불러왔다. 도내에는 2천여명의 이재민과 2명이 사만하고 재산피해액이 2천억원에 달하는 등 10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남원시, 완주군, 진안군, 무주군, 장수군, 순창군 등과 임실군 성수면·신덕면과 고창군 아산면·공음면·성송면 등 5개면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이같은 피해는 한국수자원공사의 무단 방류가 섬진강댐과 용담댐 하류지역 피해를 키웠다는 주장이 주민들과 지자체, 국정감사 등에서 까지 잇따라 제기됐다. 한편 수해복구를 위한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손길과 물품 지원이 쇄도하기도 했다.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유치 성공 기자회견이 열린 3일 전주시 팔복동 한국탄소융합기술원 상용화기술센터에서 송하진 도지사와 김성주 국회의원, 김승수 시장, 방윤혁 한국탄소융합기술원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유치

 전주 (재)한국탄소융합기술원이 국가 공공기관인 한국탄소산업진흥원으로 승격됐다.

탄소 산업의 메카로 조성하겠다는 전북의 꿈이 한발짝 눈앞으로 다가왔다.

기초지자체가 정책적으로 육성해 온 산업이 광역지자체의 핵심산업으로 부상하고 다시 국가 성장동력산업으로 위상이 수직상승한 사례는 전국적으로 탄소산업이 유일하다.

진흥원은 미래 100년 먹거리로 불리는 ‘탄소 산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관련 산업을 이끌게 된다.

특히 국가 공공기관으로 승격된 만큼 정부로부터 운영 전반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이 기대된다.

안정적인 국가 지원 속에 탄소산업의 중간재-부품(복합재)-완제품으로 이어지는 생태계 조성 실현도 한층 가까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남은 과제는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체계적인 운영과 인력, 예산 확보 등이다.

전북도와 전주시, 기술원은 산업부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앞으로 진흥원을 어떤 방향으로 운영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나가야 한다.

이스타항공 노동자 대량 정리해고 이상직 의원 규탄 기자회견이 열린 9일 전북도청 앞에서 전북민중행동이 정리해고 철회와 이상직 의원 처벌, 집권여당의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김현표 기자

◆ ‘이스타항공 셧다운’ 생존 여부 불투명 

 이스타항공이 ‘개점휴업’ 빠진지 9개월째지만, 여전히 생존 여부가 불투명하다.

 2007년 군산공항을 모기지로 출범한 이스타항공은 꾸준히 경영난을 겪어왔다. 지난해 말 제주항공으로의 인수가 확정되면서 재도약을 노렸지만 코로나19가 변수로 등장했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미지급금 1700억원을 문제 삼았고, 결국 7월에 M&A는 무산됐다.

 이스타항공은 직원들을 대량 해고하고 항공기를 반납하며 비용 절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사매 2터널 사고현장

◆ 48명 사상자 비극, 남원 사매터널 대형 참사

 지난 2월 17일 챠량 32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나면서 48명의 사상자를 낸 남원 사매 2터널 사고 현장은 그야말로 아비규환 그 자체였다.

 질산을 실은 탱크로리를 포함해 차량 32대가 연쇄 추돌하면서 사고 차량들이 불에 탄 채 뒤엉켜 있었고, 이로 인해 터널 내부에서는 몇 시간 동안 검은 연기가 피워 올랐다.

 터널 내부 곳곳에서는 당시 사고를 회상하듯 파편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마치 전쟁터를 연상케 했다.

 경찰은 남원 사매2터널 사고에 대한 주된 원인으로 운전자들의 과속과 안전거리 미확보, 전방주시 태만 등을 지목했다.

 실제 사고 당시 남원 일대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돼 노면이 미끄러운 상태였으나 대다수 운전자들이 안전 운전의무를 준수하지 않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 1천400억원대 투자 사기, 대부업체 대표 징역 17년

원금 보장과 고이자를 미끼로 한 1천400억원대의 대규모 투자 사기가 전주에서 발생했다.

 액수로만 따지면 도내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전주의 한 대부업체 대표 A씨는 2018년 10월부터 지난 5월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대부업체 직원과 시장 상인들로부터 1천395억원의 투자금을 가로챘다.

 특히 A씨는 투자에 대해 잘 모르는 시장 상인들을 상대로 이벤트성 투자를 권유하며 430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가로챘다.

 A씨가 과거 전주의 한 전통시장 인근 은행에서 수 년간 일하며 시장 상인들과 친분을 쌓아왔기 때문에 가능한 범죄였다.

 피해 상인들 일부는 대출 등을 통해 거액을 투자하거나 자녀 결혼 자금을 위해 모아둔 돈을 맡긴 경우도 있었다.

 특히 상인들은 A씨가 경찰에 붙잡혔음에도 불구하고 행여 본인이 투자 사기에 휘말렸다는 사실이 주변에 알려질까봐 속앓이를 하기도 했다.

 이에 법원은 지난달 A씨에게 징역 17년과 1천395억원의 추징금을 명령했다.

◆ 코로나19, 문화예술계도 올스톱…언택트 공연 등 대안 모색

 연초부터 모든 것을 멈추게 만든 코로나19의 위력 속에 상반기에는 전북지역의 대부분 공연이 취소되고, 전시가 열리지 못하면서 지역문화예술계가 송두리째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국공립 문화시설이 빗장을 걸어 잠그고, 각 지역 예술제와 문화축제도 전면 취소되는 상황이 잇따라 예술가들도 강제 휴면 상태에 들어갔다. 전주국제영화제와 전주세계소리축제, 남원 춘향제와 김제지평선축제까지 대부분의 축제들은 당초 준비했던 일정과 장소에서 프로그램을 선보일 수 없었다.

예년보다 크게 축소되어 열리거나 언택트로 치러지는 등 오감만족의 문화축제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던 우울한 한 해가 지났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대안을 모색하는 움직임들이 주목되기도 했다.

◆ 전주지역 부동산 조정대상지역 지정 

 전주 전 지역이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다.

 조정대상지역 지정에 따라 부동산을 거래할 때 청약과 대출 등 여러 분야의 규제를 받게된다.

 청약의 경우 1순위 자격요건이 청약통장 가입 후 6개월에서 2년으로 대폭 강화된다.

 분양권 전매는 소유권 이전등기 시점까지 금지된다. 주택담보대출 담보인정비율이 9억 원 이하의 경우 50%가 적용되는 등 주택담보와 전세대출 조건도 까다롭게 바뀐다.

 전주지역은 지난달 말 기준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년 전보다 8.85% 상승하는 등 최근 아파트 가격이 급등했다.

◆ 새만금동서도로 개통

 새만금의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동서도로가 개통됐다.

동서도로는 2010년 새만금 방조제가 완공된 이후 새만금 지역 내 최초로 완성된 기반시설이다.

11월 24일 개통식에 이어 25일부터 일반 차량 통행이 가능해졌다.

동서도로는 새만금 신항만에서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시작점까지 20.3㎞를 연결한다.

16.5㎞는 새만금개발청이 건설했고, 3.8㎞은 한국농어촌공사에서 만경 7공구 방수제사업으로 2016년 완공했다.

새만금청이 담당한 16.5㎞는 2015년 11월 첫 삽을 뜬 이후 국비 3천637억원을 투입해 왕복 4차로로 건설됐다.

동서도로는 내부 용지로의 접근로 역할을 해 개발여건을 크게 개선함으로써 내부개발 및 투자유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새롭게 들어서는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와 동서도로 주변지역의 접근성도 향상돼 개발사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 민간 체육회장시대 돌입…종목단체장도 순수 민간

전라북도체육회와 시군체육회가 올 1월 사상 첫 민간인 체육회장을 뽑는 선거를 치러 체육회 수장을 선출, 임기에 돌입했다.

정치와 체육의 분리, 체육단체의 선거 이용 차단 취지로 지방자치단체장이 체육회장 겸직을 금지하도록 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에 따른 것이다.

제36대 전라북도체육회장 선거에서 정강선 후보가 선출됐다. 시군체육회장에는 전주 박종윤, 군산 윤인식,익산 조장희, 정읍 강광, 남원 양심묵, 김제 백재운 후보가 선출됐다. 또한 진안 정봉운, 무주 송재호, 장수 김병열, 임실 김병이, 순창 양영수, 고창 오교만, 부안 안길호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한편 12월부터 내년 1월까지 종목단체별 회장 선거가 실시돼 일부 지방자치단체장이 맡았던 종목도 민간체제로 전환, 순수한 민간 종목단체장 시대를 맞게 됐다.

◆ 전북현대 2020시즌·FA컵 우승, 사상 첫 더블 위업

프로축구 전북현대가 2020 K리그1 우승과 함께 FA컵 정상에 오르며 사상 첫 더블(2개 대회 우승) 달성의 금자탑을 쌓았다.

전북은 11월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최종전에서 조규성 멀티골 활약으로 대구FC를 2대 0으로 꺾고 프로축구 왕좌에 올랐다.

무서운 뒷심을 발휘한 전북은 치열하게 우승다툼을 펼치던 울산현대를 승점 3점 차로 따돌리고 사상 첫 4연패와 함께 통산 8회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또한 전북은 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이승기의 멀티 골에 힘 입어 울산현대에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원정 1차전 1대 1 무승부를 포함 합계 3대 2 승리로 전북은 15년 만에 FA컵 우승이자 통산 4번째 정상에 올랐다.

기자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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