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남자 일반 우승 군산시청 도현국 선수
마라톤 남자 일반 우승 군산시청 도현국 선수
  • 신중식 기자
  • 승인 2019.10.06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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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24년만에 마라톤 우승

 “믿기지 않는다. 기분이 너무 좋고 그동안 도움을 준 분들게 감사드린다. 훈련을 열심히 한 결과다.”

 전북 육상 마라톤 역사상 24년만에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이 나왔다. 영광의 주인공은 군산시청 육상 도현국(23세)이다.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한 도현국은 6일 서울시 일원에서 개최된 마라톤에서 2시간 19분 30초로 결승라인을 제일 먼저 통과했다. 도현국이 마라톤에서 얻은 결과는 지난 제76회 경북에서 열린 동대회에서 형재영이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24년 만이다.

 군산시청 역시 창단 12년 동안 국제대회 우승을 한 이후 9년 만에 얻은 성과라 그 의미를 더했다.

 당초 도현국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 예상되지는 않았다. 도현국 역시 ‘컨디션이 좋지 않아 처음엔 불안했다’고 표현할 정도다.

 하지만 특유의 끈기와 지구력을 앞세워 영예의 주인공이 됐다.

 전남 출신으로 고등학교까지 중장거리 선수생활을 보냈다. 이후 군산시청 서채원 감독의 눈에 들어 삼고초려 끝에 군산시청 유니폼을 입게 됐다. 당초 입단 후 5년 안에 정상에 오르는 것이 목표였으나 1년을 앞당긴 채 목표를 달성하게 됐다. 최근엔 새만금마라톤대회에서 2위를 기록하며 이날 영광을 예고하기도 했다.

 서채원 감독은 “성실함과 몸 관리에만 치중하면서 오로지 운동만 했다. 외부지원이 더 많아지면 아주 큰 선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는 등위를 목표로 출전했지만 내년에는 기록에 도전할 것이다”고 밝혔다.

 도현국의 이같은 성적은 마라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 군산시도 한 몫 했다. 군산시청 육상팀은 외부 선수 영입보다 고등학교 선수에 장기적 훈련을 통해 팀을 육성하고 있다. 외부선수 영입은 단기적 효과는 있지만 장기적 발전에는 도움이 안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군산시 역시 차량 및 시장관사를 숙소로 내주는 등 장기적 지원이 효과를 봤다는 평이다. 마라톤메카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때문에 24년 만에 마라톤 금메달 획득은 전북 육상의 경사며, 침체기에 빠진 전북 마라톤을 회생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예정이다.

 도현국의 목표는 확실하게 정해졌다. 올림픽 참가다. 이를 위해선 참가자격이 주어지는 기록을 세워야 한다.

 도현국은 “우선 내년 전국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따 2관왕에 도전하고 싶다”며 “올림픽 참가기록인 2시간 11분에도 도전해 반드시 참가자격을 얻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서울=신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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