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처럼 빛나는 군산시 공무원노동조합의 봉사 실천
보석처럼 빛나는 군산시 공무원노동조합의 봉사 실천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9.02.20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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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는 마음이다.

특히,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봉사는 어두운 세상을 환하게 밝히는 등불이다.

하지만 봉사 실천은 말처럼 쉽지 않다.

그만큼 개인주의가 만연하고 먹고사는 데 팍팍한 각박한 세태다.

사랑이 필요한 이웃과 사회적 약자를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는 군산시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김상윤, 이하 군공노) 존재야말로 보석처럼 빛나고 있다.
 

● 희망의 메시지

군산시 공무원노동조합이 단순히 조합원의 인격과 권익신장을 목표로 본연의 업무에만 충실한 것은 아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 구현을 위한 다양한 봉사 활동을 몸소 실천함으로써 사랑과 인정이 넘치는 군산 건설에 밀알이 되고 있다.

 군공노는 해마다 겨울철이면 혼자 사는 어르신과 소외계층을 찾아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차량 진입이 어려운 세대는 직접 연탄을 배달하며 값진 구슬땀을 흘리는 수고도 마다치 않고 있다.

 이런 선행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이 추운 겨울을 이기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공노조 간부들은 수시로 역전경로식당과 나운종합복지관, 서군산 무료급식소 등에서 급식 봉사 활동에 나선다.

 이들은 식사준비와 급식, 설거지, 청소를 하느라 구슬땀을 흘리면서도 입가에는 ‘천사표 미소’를 잃지 않아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정성스럽게 마련한 후원 물품 전달로 정신·물질적 큰 힘이 되고 있다.

 공노조는 또 어려움에 처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그늘진 이웃을 돕는 데 앞장서고 있다.

 불우이웃돕기 성금 기탁, 온누리 상품권 구입, 장보기 행사 동참, 공무원 복지포인트 관내 사용, 생명 나눔 헌혈, 전국 공무원 노조행사의 군산 개최 등 지역사회에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건강한 노동조합으로 거듭나고 있다.

수년째 ‘청원 한사랑 나눔 캠페인’을 통해 모금한 수천만원으로 저소득층 생계비와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겨울이 혹독한 소외받기 쉬운 우리 이웃들에게 김장김치와 난방용품 지원 등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을 후원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공노조의 선행에 대한 시민들의 찬사는 끝이 없다.

 사회복지 시설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지역민과 동행·상생하는 공노조의 사회 활동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어려운 이웃을 헤아리는 공노조의 마음 씀씀이는 시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선사하고 있다”고 격찬한다.

●한마음 한뜻

군공노의 봉사와 지역 사랑 원천은 조합원들의 한마음 한뜻이다.

바쁜 업무속에서도 봉사 일정이 잡히면 마치 기다렸다는 듯 자발적인 참여가 이뤄지고 있다.

 시민들로 신뢰를 한몸에 받는 공직자상 그 자체로 평가할만 하다.

문미선 인권국장(주민생활지원과)은 헌혈 홍보 대사로 불린다.

 그는 3년 전부터 사랑의 헌혈운동에 적극 동참하는 한편 동료의 참여를 권유하고 있다.

문 국장에게는 그럴만한 계기가 있다.

TV에서 응급환자가 수혈을 받지 못해 사투를 벌이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이후 헌혈이야말로 생명을 나누는 작은 기적이라고 여긴 문 국장은 고귀한 생명을 구하는 헌혈 활동에 선봉자역을 자임하고 있다.

 최종은 부위원장(예술의전당 관리과)은 봉사를 천직으로 일삼은 봉사를 위해 태어난 사람으로 불린다.

급식 봉사 때마다 가장 힘들다는 설거지를 자청하는 등 궂은일을 도맡는다.

“봉사를 하는 동안 나눔의 가치가 나를 정말 행복하게 만든다”는 그의 ‘봉사론’은 공직은 물론 지역 사회에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다.

 조은정 봉사국장(조촌동 주민센터)은 직책에 걸맞은 ‘봉사의 여신’이다.

 웬만한 남자들도 힘이 부친다는 고지대의 주택 연탄 배달 봉사 때마다 위력(?)을 발휘한다.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도 쉴 새 없이 연탄을 나르는 그의 모습은 마치 부모를 섬기는 효녀가 떠올려진다.

“제가 힘들게 쌓아 드린 연탄으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다니 얼마나 기쁜 줄 모른다”는 조 국장의 봉사는 말 그대로 ‘인간사랑’이다.

 한인수 총무국장(교통행정과)은 공노조 봉사 계획부터 마무리까지 제반 업무를 꼼꼼하게 챙기는 숨은 일꾼이다.

 그는 “봉사를 통해 공직자로서 자긍심을 갖고 마음 자세를 다졌다”며 “앞으로도 온정의 손길이 절실한 어려운 이웃을 발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상윤 위원장은 “봉사는 남을 위해 하는 게 아니라 나를 위한 배려”라는 평소 지론을 얘기했다.

 그는 “봉사때마다 지역사회의 어려운 분들에게 나눔과 희망을 전하는 아주 뜻깊은 자리였고 군공노가 지역사회에 대한 헌신과 봉사를 어떤 다양한 방법으로 찾아뵐 것인지 고민하는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술회했다.

 이어 “올해도 꾸준한 봉사활동과 지역 사회 동참으로 경제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께 따뜻한 에너지를 전하는 등 군산시민들과 동행하는 공노조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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