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 동아리 정읍경찰서 참수리축구단
무적 동아리 정읍경찰서 참수리축구단
  • 강민철 기자
  • 승인 2013.10.16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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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무시간에는 주민의 안전을 위해 뛰고…. 금요일에는 건강을 위해, 일주일간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려고 뛰고, 달린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어느덧 싸늘해진 가을. 야간 조명을 환히 밝힌 국민체육센터 축구장은 경찰 동아리 회원들의 함성으로 시끄럽다.

20여 명의 경찰관이 440g의 축구공을 응시하며 있는 힘껏 달리고, 또 달리면서 내뱉는 소리.

 “허어~~, 허어~” 깊은 숨소리.

직원들은 매주 서로 호흡하며, 열심히 운동한다. 이들은 무수한 땀방울에 유니폼이 흠뻑 젖어 그라운드로 흘리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늘도 뛰고, 또 뛴다.

“금요일은 출근길부터 가볍고 즐겁습니다. 공 차는 날이니까요.”

이들 회원들은 축구장에 가면 반가운 선·후배 얼굴도 볼 수 있어 좋다. 특히, 경위승진, 장기근속으로 타서로 힘들게 출퇴근하는 선배들을 보면 더욱 반갑다. 서로 “근무가 힘들지 않으냐”고 위로해 주고, 격려해주면서 끈끈한 정도 나눌 수 있어 행복감을 느낀다.

축구공 앞에 똘똘 뭉친 무적 ‘정읍경찰서 참수리축구단’

이들은 정읍서 동호회 중 단연 으뜸이라고 자부한다.

2001년에 포돌이 축구단이란 이름으로 창단된 후 현재는 참수리 축구단으로 불리는 축구단은 문기수(경위·소성파출소) 회장을 필두로 김양수(경사·보안계) 총무가 도맡고 있다. 장권익(경사·강력수사팀) 감독의 지도로 정읍서 44명, 타서 9명 총 53명의 회원이 매주 축구한다. 

창단 후 지난 2002년 10월에는 제1회 전북청장배 축구대회에 참가해 창단 2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이어, 지난 4월 신태인서지말축구회장기 초청대회에서 우승, 6월에는 연합회장배 경찰서 대항 축구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는 성정을 거뒀다.

 

매주 금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한마음 한뜻이 되어 운동으로 친선도 다지고 가끔 다른 동아리팀과의 친선경기로 지역소식도 접하고 범죄예방 홍보도 겸한다.

참수리 축구단은 최근 함께 땀 흘려 운동한 전북과학대 유학생과의 친선축구경기 후 환담 자리에서 4대 악 예방 홍보를 실시하는 등 운동과 홍보도 병행했다.

정읍경찰서 김동봉 서장은 “시민의 눈높이에서 ‘공감 정읍경찰’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특히, 직장 동료 간 화합하고 시민과 공감할 수 있는 참수리축구단 같은 동호회 활동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참수리는 지난 2012년 8월 송석일 회원의 부인 입원치료 때 쾌유를 바라며 100여만 원의 성금을 모금해 전달하는 등 따뜻한 동료애로 종을 나눈다. 지난 2004년 백혈병 투병으로 지금은 고인이 된 김규정 경사의 두 자녀에게 해마다 성금을 전달하는 등 이웃사랑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인터뷰>문기수 회장

“참수리축구단은 정읍경찰서 동호회 중 으뜸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겠죠.”

 문기수 회장은 “참수리축구단 회원들은 메시처럼 선수급 실력을 원치 않습니다. 실력이 뛰어나든, 그렇지 않든, 운동장에서 화합하고 건강한 육체와 건전한 정신을 위해 땀 흘리길 원합니다”고 말했다.

 문 회장은 “정읍경찰서 직원 여러분, 참수리축구단의 문은 활짝 열려 있습니다. 실력에 관계없이 회원 간 화합하고, 운동장에서 열심히 뛸 열정, 그것만 있으면 대환영입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스트레스 해소에 운동만 한 게 없다면서 적극 참여를 권유했다.

  

정읍=강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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