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터널증후군
손목터널증후군
  • 박진원 기자
  • 승인 2013.09.2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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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드림솔병원 정현 진료원장이 손목터널증후군 의심 환자를 대상으로 근전도 검사를 하고 있다.

 

추석명절 전후로 주부들은 스트레스와 함께 많은 가사일로 손목이 저리고 아픈 후휴증을 겪는 경우가 많다. 가사일을 많이해서 그러겠지라고 생각하고 방치해 평생 손목저림을 안고 가는 경우도 있다. 손목이 저리고 아픈 손목터널증후군은 가사일로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40~50대의 주부들에게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최근에는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는 직장인이나 요즘 휴대폰 등의 통신기기를 자주 이용하는 젊은 세대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은 말초혈액순환 장애로 오인을 하여 혈액순환제를 복용한다거나 정확한 진단을 받지도 않고 방치하면서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인한 손저림은 진단하기만 하면 쉽게 치료가 가능하지만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되었다면 약물이나 수술적 치료를 받더라도 신경손상이 남아서 영구적인 감각저하나 무지의 근력저하가 남을 수도 있으므로 손저림이 나타나는 경우 가능한 빨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주 드림솔병원 재활의학과 정현 진료원장을 통해 손목터널증후군에 대해 알아본다.

▲손목터널증후군이란?

사람 손목 안에는 뼈와 인대로 둘러싸인 터널이 있고 손바닥에는 손가락을 움직이게 하는 힘줄과 감각을 담당하는 정중신경이 지나가는데, 이 신경은 손목의 가운데를 지나가게 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이 통로가 여러 원인으로 좁아지거나 내부 압력이 증가하면, 여기를 지나가는 정중신경이 손상되어 이 신경 지배 영역인 손바닥과 손가락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거나 손발이 저리고 감각이상 증상과 감각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손목터널증후군 원인

수근관을 덮고 있는 인대가 뚜거워져 정중신경을 압박하게 되는 것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주로 반복된 손목사용을 하는 사람들에게 나타나게 되는데, 반복적인 가사노동, 가사일을 하는 주부들, 무리한 컴퓨터 자판, 마우스 사용과 손목 사용을 집중적으로 하는 스포츠 선수들에게 흔히 나타난다. 보통 사람의 경우에도 일생동안 나타날 확률이 50%가 넘는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당뇨병, 갑상선 질환,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더 흔히 발생하고 남녀 모두에게 발생하지만 40~60세 사이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고, 중년 이후의 여성에게 많다.

▲손목터널증후군 증상

손목터널증후군 증상은 갑자기 나타나지 않고 대부분 서서히 발병하는데, 손목통증으로 시작이 된다. 엄지손가락 손바닥 부분쪽에 저림 현상을 호소하면서 조금 더 심한 경우에는 엄지손가락이 수축이 되는 듯한 느낌도 받게 되고 타는 듯하게 통증이나 근력저하가 동반될 수 있다.

초기에는 주로 손가락 끝부분에서 증상이 발생하여 저절로 호전되길 반복, 만성화되는데 특히, 야간에는 잠을 자다가 손이 화끈거리거나 저려서 잠에서 깨어나 손을 주무르거나 털게 된다. 질병이 더욱 진행이 되면 어깨 아래까지도 뻗치는 통증이 발생하며 엄지두덩의 근육이 위축되면서 근력이 저하되어 물건을 집다가 떨어뜨리는 경우, 옷의 단추를 잠그지 못하는 경우가 생겨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수도 있다. 엄지쪽의 근육이 위축되어 납작해져서 원숭이 손처럼 되는데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증세는 더욱 심해질 수 있으며 손가락 힘이 약해져 물건을 잡기조차 어려워지게 된다.

▲손목터널증후군 자가진단방법

손목터널증후군 자가진단으로 양쪽 손목을 손등이 서로 맞닿도록 해서 구부린 상태에서 1분 이내에 무지, 검지, 중지를 중심으로 해서 저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손목 가운데 부위의 정중신경이 지나는 부분을 검지와 중지로 톡톡 쳤을 때 저린 느낌이 손으로 뻗친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손목뿐만 아니라 목이나 어깨 팔 등이 쑤시고 아프거나 손목통증으로 잠이오지 않는다거나 부분적으로 손가락 감각이 더디다 느껴진다면 손목터늘 증후군을 의심해볼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 치료법

손목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 다양하기 때문에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기 쉬워 발병 초기에는 전문의와 상담하며 검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손목터널증후군이 가벼다면 치료법은 스트레칭이 있다.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앉은 후 어깨 높이 보다 조금 아래를 향해 양팔을 쭉 뻗은후에 손목을 위 아래로 돌리는 행동을 10회 정도 반복한다. 이 때 손바닥이 바깥쪽을 향해야한다. 또 다른 스트레칭법으로는 양손에 서로 깍지를 끼고 손목을 느긋하게 돌려준다. 30초간 주먹을 천천히 꽉 쥐어 힘을 주고 다시 천천히 펴주는 행동을 반복하면 좋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치료는 보존적인 방법과 수술적인 방법이 있다.

보전적 요법은 근전도상 신경의 손상이 심하지 않을 때 시도하고 손상이 심하거나 보존적요법으로 호전되지 않으면 수근관을 열어주는 수술을 하게 된다. 그러나 구체적인 치료 방법의 선택은 치료 방법의 장·단점을 의사와 충분히 상의한 다음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존적치료에는 손목 휴식, 약물요법, 스프린트 등의 보조기 사용, 스테로이드 주사용법 등이 있어 만약 원인 질환이 있으면 원인 질환에 대해 치료해야 한다.

▲손목터널증후군 예방법

손목의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동작이 주요 발병원인이므로 지나친 손목이나 손 운동을 억제하고 작업환경을 개선해 손목의 부담을 덜어주어야 한다.

컴퓨터 사용시 손목이 굽혀지지 않도록 평행을 유지하면서 마우스는 장시간 과다한 사용을 피해야 하고 손빨래처럼 손목에 무리를 주는 가사활동을 피한다. 부득이하게 손을 계속 사용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손목보호대를 착용하고 양손을 균등하게 사용하며 대략 50분 작업 후 10분 정도는 자주 손을 쉬어주는 것이 좋다.

자주 손등과 손바닥 마사지를 해주고 한쪽 팔을 수평으로 뻗어서 손가락과 손등을 반대쪽 손으로 수 초 가량 아래로 당겨주는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는 것이 좋다.

기고- 전주 드림솔병원 재활의학과 정 현 진료원장

외래에서 환자들이 “손이 저리다”고 증상을 호소하시는 경우가 많다. 명절 이후 주부 분들이나 장기간 컴퓨터 사용하는 학생, 직장들이 많고, 가끔 스마트폰 때문인지 어린 학생들도 있다. 이때 혈액순환이 안 되는 것으로 여기고 혈액순환제를 먹거나, 중풍으로 지레 짐작하고 미리 겁부터 내는 사람이 많지만, 이것은 잘못된 상식으로서 혈액 순환 장애에 의한 손 저림이나 뇌졸중에 의한 손 저림은 매우 드물다. 손 저림 증상의 대부분은 ‘손목터널증후군’또는 ‘수근관증후군’이라고 하는 손목 주변에서 말초신경이 눌려서 발생하는 병 때문에 생긴다.

당뇨병이나 갑상선 질환과 같은 내과적 질환이나 목디스크와 같은 목등뼈 질환 때문에 손 저림증과 비슷한 증상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수근관 증후군의 진단을 위해서는 전문의의 진찰이 가장 중요하며 근전도검사로 확진할 수 있다. 원인 질환 규명을 위하여 혈액이나 소변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으며, 간혹 방사선 검사( M R I 혹은 C T )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수근관증후군은 어떠한 치료법보다도 제일 중요한 것은 이 병의 발병 기전 자체가 누적된 반복손상 즉 우리 부모님들이 가족을 위해 너무 열심히 몸을 아끼지 않고 일하다 보니 생기는 병이다. 따라서 이 병의 제일 좋은 치료는 쉬는 것이지만 병이 발병하였다면 최대한 빨리 가까운 병원을 찾아 조기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박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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