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절경 순창 강천산과 섬진강 장군목
환상의 절경 순창 강천산과 섬진강 장군목
  • 우기홍 기자
  • 승인 2013.07.25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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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천산 병풍폭포

 순창에는 계곡의 맑은 물과 구장군폭포 등 절경을 자랑하는 강천산 군립공원이 있다. 또 500여리에 달하는 섬진강변의 풍광도 한 폭의 그림이다. 향가유원지의 터널과 교각도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최근 2곳의 자전거길이 조성돼 전국의 자전거 동호인들까지 순창을 찾고 있다. 본격적인 피서와 휴가철이 시작된 요즘 입소문을 통해 전국에서 관광객이 끊이질 않는 순창의 가볼 만한 곳을 소개한다.

 ■환상의 절경 강천산 군립공원

 지난 1981년 전국 최초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강천산은 푸른 숲과 맑은 물, 아름답고 시원한 계곡을 품에 안고 있다. 또 계절마다 산의 경관이 변하고 그 경관이 한결같이 수려해 호남의 금강으로 빼어난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이다. 지난 2006년에는 문화관광부 주관 전국 최우수 관광자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강천산을 찾는 관광객이 맨 처음 탄성을 지르는 곳은 ’병풍폭포’다. 이곳에서 폭포수를 맞으면 죄지은 사람도 죄가 씻겨 내려간다는 전설이 있다. 높이 50m에서 시원한 폭포수가 연신 쏟아져 발길을 사로잡는 이곳에서는 누구나 최고의 모델이며 훌륭한 사진작가가 된다.

 또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야생화와 높이 120m의 웅장한 폭포수, 산수정이 조화를 이루는 구장군폭포도 있다. 강천산의 가장 빼어난 비경으로 꼽히며 폭포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강천산에는 황토마사토길도 있다. 병풍폭포를 시작으로 구장군폭포까지 왕복 5km에 걸쳐 펼쳐진다. 군에서 직접 마사토를 깔고 바닥을 다지며 섬세하게 관리하고 있다. 이 길은 발바닥 지압 효과와 함께 피로회복, 스트레스 해소 등의 효과를 가져온다고 알려지면서 웰빙 맨발 체험하는 관광객이 즐겨 찾고 있다.

 여기에 지난 1980년 8월에 건립된 높이 50m, 길이 75m의 구름다리인 현수교는 호남 최대를 자랑한다. 5곳의 잘 정비된 등산로도 등산객이 강천산을 즐겨 찾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 천혜의 수석공원 섬진강 장군목

■천혜의 비경 간직한 섬진강 장군목

 장 군목 계곡은 섬진강 상류에 있다. 천혜의 수석공원으로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하지만, 아직도 숨겨진 자연관광지다.

 회문산 골짜기에서 섬진강에 합류돼 장군목에 이르는 500여리 가량 되는 물길은 섬진강 중에서도 가장 향토적이다. 강물은 바닥을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깨끗하다. 강물을 따라 이어지는 길 자체만으로도 영화의 한 장면을 만들어내기에 충분하다. 특히 산자락과 강물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빚어낸 섬진강의 풍광은 동계면 내룡마을의 장군목에서 절정에 이른다.

 장군목은 영화 ’아름다운 시절’의 주요 촬영지였다. 강폭이 넓고 수심이 비교적 얕아 여름철에는 가족단위 물놀이코스로 제격이다. 또 가을철에는 강바람에 하늘거리는 억새꽃과 산비탈을 형형색색으로 물들이는 단풍이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한다.

 특히 이곳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기묘하게 움푹 팬 바위들이다. 진짜 요강처럼 생긴 요강바위는 높이 2m, 폭 3m에 무게가 무려 15톤이다. 아들을 낳지 못하는 여인네들이 이 바위에 앉으면 아이를 날 수 있다는 속설로 전국의 수많은 여인네가 찾았다는 이야기도 전해오고 있다. 요강바위 외에도 장군목에는 천태만상의 바위들이 강줄기를 따라 3km 정도 늘어서 있어 자연이 만들어낸 수석공원이라 할 수 있다.

 

▲ 섬진강의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자전거길

■또 다른 매력, 섬진강 자전거길

 순창에는 섬진강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두 개의 자전거길이 지난달 조성됐다. 총 51km에 달한다. 섬진강 종주노선과 섬진강과 영산강을 연결하는 동서노선이다.

 종주노선은 동계면 장군목에서 일제강점기에 철도를 놓다 중단했던 향가터널 및 교각을 리모델링한 향가유원지까지다. 모두 29.8km다. 또 21km 규모인 동서노선은 풍산면 두승리 유풍교에서 금과면 목동리 이목마을 구간이다. 이 가운데 특히 향가유원지는 섬진강에서 피어나는 물안개가 한 폭의 산수화를 보듯 아름다운 새벽 전경으로 눈길을 끄는 곳이다. 또 향가유원지에서 그동안 흉물로 방치됐던 폐철도와 터널이 섬진강의 명물로 재탄생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총 23억원을 투입해 시행한 이 사업은 일본강점기 지어진 철도교각 233m에 데크를 설치하고 이어지는 터널 380m를 정비해 총 1.3km에 이르는 명품 자전거길이 됐다. 특히 폐철도 횡단 자전거길 중앙 양쪽에는 길이 7m, 넓이 4m의 특수 강화유리로 만든 전망대가 있어 이곳을 찾는 관광객과 자전거 라이더들이 섬진강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명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올여름에는 순창으로 떠나보자.

순창=우기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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