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고창에서 여름을 ~ ~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고창에서 여름을 ~ ~
  • 남궁경종 기자
  • 승인 2013.07.18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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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

 일상에서 탈출, 지친 심신을 추스르는 휴가를 준비하는 많은 도시민에게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된 청정 고창을 권한다.

산과 바다, 계곡이 어우러진 고창은 가족단위 휴양객들이 즐기기 좋은 여름 휴양지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먼저 세월이 묻어나는 해송이 숲을 이루고 실크 같은 모래사장과 완만한 해안선이 조화를 이루는 동호해수욕장과 구시포해수욕장, 그리고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고창 갯벌을 소개한다.

◆ 동호해수욕장

동호해수욕장은 고창군 해리면 동호리에 소재하고 있으며 수백 년 된 소나무 숲이 장관을 이루고 4㎞의 백사장은 실크처럼 부드러운 모래가 완만하게 펼쳐져 있다.

 노송 숲에서 바라보는 서해 낙조는 황홀한 아름다움을 자아내고, 숲 위에 있는 언덕에는 고창 유일의 해신당인 당집이 있어 옛 해양문화의 일면을 살펴볼 수 있다.

 바닷물은 염도가 높아 피부병과 신경통 환자들의 모래찜으로 유명하고, 해당화 군락지가 조성되어 있어 색다른 볼거리가 되고 있다.

 수심 또한 0.5~1.5m로 낮아 어린이들도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백사장 뒤쪽으로 가지런히 서 있는 아름드리 소나무가 만들어내는 그늘은 한여름에도 시원한 바람이 불어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이 찾는 휴양지이다.

◆ 구시포해수욕장

 구시포해수욕장은 상하면 자룡리에 소재하고 있으며 천혜의 금모래 백사장과 소나무 숲이 있어 캠핑을 즐기는 텐트족의 발길이 줄을 잇는다.

 해 질 녘 수평선 위로 번지는 노을은 추억만들기에 더없이 좋고 고운 모래가 해안을 따라 십리에 걸쳐 펼쳐진 완만한 해변은 안전한 해수욕을 보장해 인기가 높다.

 금모래 사장의 남쪽 기슭에는 정유재란 때 주민 수십 명과 비둘기 수백 마리가 반년 동안 피난을 했다는 천연동굴이 있고 기암괴석이 포진한 해안선과 1㎞ 앞바다에 자리한 쟁반 같은 가막도는 해수욕장의 전경을 더욱 아름답게 해준다.

◆ 고창갯벌

 고창의 갯벌(40.6㎢)은 부안갯벌(4.9㎢)과 함께 지난 2007년 람사르습지로 지정될 만큼 전 세계적으로 보호가치를 인정받은 살아 숨 쉬는 청정갯벌이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 핵심지역으로 지정·등록돼 그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게 했다.

고창갯벌은 보는 그 자체만으로도 자연의 위대함을 전해주지만 광활하게 펼쳐진 갯벌을 갯벌택시를 타고 달리며 가슴깊이 바다향기를 채우고, 조개도 캐고 고기도 잡으면 절로 소진된 에너지가 재충전된다.

 여기에 만돌과 하전에 마련된 갯벌체험장을 찾으면 갯벌이 보여주는 소소한 즐거움을 한껏 만끽할 수 있다.

 몽골몽골 작은 구멍에서 고동과 조개, 게들이 숨 쉬며 노래하는 모습을 통해 살아있는 해양생태계를 제대로 체험할 수 있고 더불어 직접 채취한 조개를 즉석에서 요리해 보기도 하고 집으로 가져갈 수도 있어 즐거움이 배가된다.

물 때에 따라 체험시간이 달라지므로 ▲만돌갯벌체험장(063. 561-0705) ▲하전갯벌체험장(063. 563-0117)에 사전예약하는 것이 좋다.

◆고수 문수산 신기계곡/신기마을 팜스테이 빌리지

여름 더위를 식힐 수 있는 계곡으로는 천년고찰 문수사를 품는 문수산(621m) 신기계곡이 있다.

 고수면 은사리 조산저수지를 지나 문수사로 가는 길목 왼편에 자리하고 있는 신기계곡은 주변 환경이 깨끗하면서 소나무 숲과 바위가 어우러져 여름 피서지로 적격이다. 가족과 함께 시원한 계곡물에 발 담그고 고창 황토에서 키운 명품수박을 한 조각 베어 물면 부러울 것이 없다.

 또한 신기마을에 있는 ‘팜스테이지 빌리지’는 전라북도 향토산업마을로 운영 중인 체험농장으로 도시민이 번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한가로이 농가에서 숙박하며 채소, 작물 재배 등 농촌의 일상을 직접 체험하고 가족과 함께 농촌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신기마을 팜스테이빌리지(063. 563-8002, http://www.sgvil.com/)도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고창의 캠핑장 (선운산도립공원 내 유스호스텔 앞/부안 용산 오토캠핑리조트)

바야흐로 캠핑이 신나는 여름이다.

자연 속에서 야영하며 가족, 친구, 연인과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캠핑장은 고창 아산 선운산도립공원 내 유스호스텔 주변과 부안 용산 고창오토캠핑리조트가 있다.

선운산도립공원은 텐트 45동 설치 가능한 규모로 비용은 승용차 및 승합차 모두 공원 입장 시 징수하는 시설사용료 2천원 외 캠핑장 이용 관련 별도 요금은 없고, 기타 편의시설은 공동 취사장이 있다.

부안 용산 복분자클러스터 내에 마련된 고창오토캠핑리조트는 텐트 30동, 카라반A형 5동, 카라반B형 5동, 카라반C형 10동 및 펜션A형(6인) 2동, 펜션B형(12인) 2동이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는 편의시설로 샤워실, 취사장, 다목적 운동시설 등이 갖춰져 있고 인근에 골프장과 선운산도립공원, 갯벌체험장이 있어서 연계관광이 편리하다.

 예약은 ☎063-562-3318 및 홈피 http://www.k1camping.co.kr/를 참고하면 된다.

 (1일 텐트 1동 설치비: 전기 미사용 1만원/ 전기 사용 2만원)

그럴 뿐만 아니라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고인돌유적지와 사계절이 아름다운 선운산도립공원,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고창갯벌과 운곡지구, 야간 경관조명이 아름다운 고창읍성, 신재효 생가와 판소리박물관, 석정온천 관광지 내 웰파크시티(휴스파, 펜션)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부하다. 또한 자양강장 식품으로 유명한 풍천장어와 복분자, 그리고 바지락, 수박 등 먹거리도 풍성하다.

 올여름 고창을 찾으면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청정한 자연환경과 풍부한 문화유산, 그리고 맛있는 먹거리가 잊지 못할 추억과 그리움을 안겨줄 것이다.

 

 고창=남궁경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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