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맥 시간이 생명이다.
부정맥 시간이 생명이다.
  • 박진원기자
  • 승인 2013.06.2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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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광대학교병원 김남호 권역심뇌혈관센터장이 부정맥 환자를 대상으로 관리요령, 돌연사 예방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김모(51)씨는 3일 전부터 가슴 통증이 시작됐지만 소화불량 또는 위염으로 생각하고 소화제와 위장약만 먹었다.

김씨는 아침에 일어나 소파에 앉는 순간 가슴이 답답하면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다행이 1시간 이내에 병원 응급실에 도착해 생명은 구했다.

김씨와 같이 자신이 관상동맥 질환을 앓고 있지만 단순히 가슴이 답답한 현상으로 생각하고 민간요법에 의존하거나 검진을 미루는 경우 돌연사할 가능성이 크다.

심뇌혈관질환은 시간을 다투는 질병이다. 자칫 민간요법이나 미숙한 대응은 돌연사라는 결과를 초래 할 수 있다. 따라서 심장질환이 있으면 평소 관리를 철저히 하고 가슴 통증 등이 있으면 곧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평소 위험인자를 관리하는 것은 필수다.

원광대학교병원 김남호 권역심뇌혈관센터장으로부터 부정맥과 돌연사 예방에 대해 들어본다.

▲부정맥이란

심장은 발전소(동결절)에 의해 만들어진 자극이 전선(방실결절, 히스속, 좌우 각분지)을 통해 심실에 전달되어 분당 60-100회로 규칙적으로 뛰어야 정상이다.

부정맥은 발전소(동결절)에서 전기 자극이 잘 안 만들어지거나, 만들어진 전기 자극이 심장에 전달이 잘 되지 않거나, 발전소(동결절)가 아닌 곳에서 비정상적인 전기 자극이 만들어져서 생긴다. 부정맥이 일어나면 가슴두근거림, 호흡곤란, 흉통, 어지럼증, 실신, 돌연사가 발생한다.

▲부정맥의 합병증은

빠른 맥박은 심장 기능을 나쁘게 한다. 심장안에 혈전이 생길 수 있으며, 이 혈전이 떨어지면 중풍이나 사지 혈관의 폐쇄를 일으킬 수 있다. 실신 및 돌연사를 일으키기도 한다.

▲부정맥의 진단은

증상이 있을 때 기록된 심전도는 부정맥의 진단에서 필수적이다.

심전기 생리 검사는 보통 3-4개의 얇고 탄력적인 전기선(전극도자)들을 다리나 가슴 등의 말초혈관으로 삽입하고, 방사선 장비의 도움을 받아 심장 내에 위치시킨 후 부정맥의 진단 및 부정맥의 특성을 파악하는 검사다.

▲부정맥의 치료

부정맥의 치료는 모든 부정맥이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많은 부정맥은 술, 담배, 커피, 스트레스 등에 의해 유발된다. 따라서 생활환경을 조절하면 좋아지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하지만, 부정맥 중 일부는 실신 및 돌연사와 같은 중대한 합병증을 유발하므로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하다.

전기치료는 심장 박동 조율기를 이용해 심장 박동수가 비정상적으로 느려서 실신, 어지러움, 피곤, 숨가쁨, 심계항진 또는 의식 상실을 초래하는 경우, 심장 박동 조율기가 필요하다.

삽입형 제세동기를 몸에 삽입해 기절 또는 심정지를 유발하는 비정상적이며 빠른 부정맥을 가진 환자에게 이식한다.

고주파 전극 도자절제술은 심장 내에 위치한 전극도자를 통해 고주파전류를 방출해 국소적인 조직괴사를 일으켜서 부정맥 발생부위를 없애거나 회귀회로를 절제하는 치료법이다.

▲부정맥에 의한 돌연사란

사망할 만한 어떠한 질병 또는 상태가 전혀 없이 증상이 발생해 1시간 이내에 사망하는 경우를 말한다. 돌연사가 무서운 것은 치료할 기회조차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돌연사는 예방이 중요하다.

질병에 의한 사망률은 암이 28.3%, 뇌혈관질환 10.5%에 이어 심장질환이 9.0%로 많다.

돌연사의 원인으로는 관상동맥질환(80%)이 대부분이며, 심근 질환, 심장 판막질환, 약물, 전해질 이상, 전기적인 이상 등이다.

▲돌연사의 경고 증상

가슴 중앙의 통증이 수분 이상 지속되거나 이와 동반된 등쪽으로 퍼지는 통증이 있는 경우다. 통증은 쥐어짜거나 짓누르는 듯 하거나 답답하다. 상반신의 통증으로 팔, 등, 목, 오목가슴 등의 통증이 있다. 가슴 통증 없이 호흡곤란이 발생하고 갑작스런 식은땀, 메스꺼움, 어지러움이 지속된다.

▲돌연사 예방 수칙

관상동맥질환인 협심증, 심근경색증 환자는 돌연사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동맥경화 위험인자인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을 잘 관리하고 흡연, 과음을 피한다.

비만은 건강의 적이다. 표준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담배는 끊고 술은 삼간다.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이고 음식은 싱겁게 먹고 채소, 해조류, 과일을 즐겨 먹는다.

스트레스는 바로 해소하고 긍정적으로 생활한다. 자신의 혈압, 혈당 및 콜레스테롤 수치를 알고 정상 범위 내로 조절한다. 심근경색, 뇌졸중 초기 증상이 있다면 지속적인 건강 관리에 유의하고 환자 발생시 즉시 병원으로 후송한다.

박진원기자 savit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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