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 추간반 탈출증
91. 추간반 탈출증
  • 김상기기자
  • 승인 2013.01.2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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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선진국의 통계에 의하면 전 국민의 70~80%가 일생 중 한 번은 요통을 가진다고 한다. 이들 중 2주 이상 증상을 경험하는 경우가 15% 정도며, 한 해 동안 새로 발생하는 환자가 5%로 보고되고 있다.

요통은 공업화와 더불어 선진국에서 더 많이 발생하며 저개발 국가에서 공업화가 이뤄지면서 환자가 증가하는 경향을 가진다. 선진국일수록 요통으로 인한 장애가 증가하고 있는데, 인구 증가 대비 무려 10배나 높은 증가비율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다양한 질병 중 직장인들의 결근 원인으로는 첫 번째가 감기며, 두 번째가 요통으로 꼽힐 정도로 많다. 특히 왕성한 생산력을 보이는 45세 이하의 노동 인구에서는 첫 번째로 이유로 꼽힌다. 또한 전 인구에서 병원을 찾게 하는 2번째 질환이 요통이고, 수술을 받게 하는 3번째 질환도 역시 요통이다. 요통 발생의 다양한 원인 중 가장 일상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추간반 탈충증, 일명 디스크에 대해 알아보자.

◇ 추간반 탈출증이란?

요통의 원인은 크게 심인성(불안, 노이로제), 내장기성(복강내 장기 이상, 종양), 혈관성(대동맥 질환, 말초 혈관 질환), 신경성(뇌 장애, 신경 종양), 척추성(척추뼈, 추간반, 추관절, 근육, 인대)으로 나눠볼 수 있다.

그 중 추간반 탈출증(속칭, 디스크)은 요통 환자의 약 20~40%를 차지한다. 특히 허리에 이상이 생기게 되면 요통 뿐 아니라 하지로 뻗어 내려가는 방사통이 생기게 되는데, 이러한 좌골 신경통의 가장 많은 원인이 요추간반 탈출증으로 알려져 있다.

◇ 원인

추간반 탈출증은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달리 직립보행을 하면서 시작됐다. 직립보행으로 인간은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지만 몸의 하중이 허리에 모이게 되면서 부작용도 동반된 것이다. 막중한 허리 하중은 추간반의 퇴행성 변화를 일으켰고, 그로인해 수핵을 싸고 있는 섬유륜의 내측 또는 외측 섬유의 파열이 생기면서 수핵의 일부 또는 전부가 그 사이로 돌출돼 척추의 신경을 압박하는 증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 증상

증상은 3가지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요통만 있거나, 요통과 다리 방사통이 동반하거나, 방사통만 있을 수도 있다.

일상생활에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던 성인이 갑자기 허리가 틀어졌을 때 △세수하기나 양말신기처럼 허리를 약간 숙여서 하는 작업이 갑자기 힘들 때 △타인이 누워있는 내 다리를 들어 올렸을 때 통증이 나타나면서 다리가 더 이상 올라가지 않을 때(하지 직거상 검사 양성) △허리 통증이 주로 있다가 다리로 통증이 내려갈 때 △다리를 따라서 발끝까지 감각이 이상하고 무딜 때 △다리 근육이 힘이 떨어져 절룩일 때는 ‘추간반 탈출증’을 의심할 수 있다.

◇ 진단

추간반 탈출증의 진단은 크게 신경학적 진찰, x-ray, CT, MRI를 통해 가능하다. 먼저, x-ray 만을 찍고 나서 ‘디스크’가 있는지를 물어보는 환자들이 있다. 결론적으로 x-ray 로는 디스크를 확진할 수 없다. 추간반의 퇴행성 변화가 진행됨에 따라 주위의 골 조직이 변화되는 것을 보는데, 대게는 특히 젊은 연령의 경우 이상 소견이 없는 경우가 보통이기 때문이다.

CT는 MRI가 나오기 전까지 추간반 탈출증의 진단에 가장 좋은 진단 방법 중 하나였지반 진단율은 65~70%로 떨어지는 편이다. 가끔 MRI를 찍었는데도 CT를 추가해서 보는 경우도 있다. CT는 신경과 디스크가 잘 구별되지 않는 반면 변성된 디스크와 뼈나 석회화된 구조물에 대한 판별력이 더 좋기 때문에 급·만성을 판단하거나 시술이나 수술 등을 결정할 때 참고하고 있다.

MRI는 추간반 탈출증의 진단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진단법으로, 연부 조직을 관찰하는데 CT 보다 높은 해상도를 보여 장려되고 있다.

◇ 치료

치료는 보존치료, 시술, 수술 등으로 나눠볼 수 있다.

추간반 탈출증의 치료는 먼저,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재활치료, 통증 및 신경치료 등의 보존치료 방법이 있다. 또한 경막 외 신경 성형술, 고주파 추간반 감압술, 플라즈마 추간반 감압술, 내시경 레이져 수핵 성형술 등이 시술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추간반 탈출증으로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는 10%미만이다. 수술을 꼭 해야 하는 경우는 신경학적 결손이나 마미증후군이 나타날 때다. 마미증후군은 발목이나 엄지발가락 등의 근력이 현저히 떨어져 절룩이고 보행이 힘든 경우, 항문 주위 감각이 현저히 떨어져 소· 대변 장애가 있는 경우를 가리킨다.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보존치료에도 불구하고 호전이 없는 경우, △하지 직거상 검사에 상당한 제한이 있으면서 심각한 신경 증상이 있는 경우 △참을 수 없는 통증이 있거나 요통이나 하지 방사통이 계속 재발되는 경우 △통증으로 인해 일상활동에 심한 장애를 초래하는 경우 등이다.

요즘은 진단 기술 뿐 아니라 수술기술도 발전해 보존치료와 열어서 수술 하는 법 외에도 국소 마취만 하고 당일 입·퇴원이 가능한 다양한 시술법들이 있으므로 적절한 도움을 받고 완치될 수 있다.

< 전주우리병원 김재엽 원장 인터뷰>

▲ 김재엽 원장
척추건강을 유지하는 최고의 방법은 바른 자세와 적절한 운동입니다. 먼저 허리를 똑바로 세우고 목은 상방 약 15도를 유지하면서 턱을 자연스럽게 잡아당기는 자세가 가장 건강한 자세입니다. 허리를 굽히고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갑작스런 회전운동이 들어가는 운동은 디스크에 큰 하중을 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30~40분 정도의 바른 자세로 걷기등 유산소 운동과 함께 적절한 스트레칭을 병행하면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하면 혼자 끙끙거리며 병을 키우기보다는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디스크는 MRI, CT, 지능형로봇척추치료기, 레이저고주파치료기 등의 첨단 장비등으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합니다.

수술하지 않고 IRST(교정 치료 장치)로 재활치료 및 운동치료를 시행할 수 있으며 경막외 신경 성형술과 플라즈마 감압술 등 비수술적치료도 가능합니다.

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에는 내시경 및 미세 현미경 레이저 디스크 수술 등 최신 최소 침습 수술을 이용한 다양한 방법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척추에 관한 한 치료 및 수술, 이후의 재활치료까지 일관성 있는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김상기기자 s4071@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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