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 천식
65. 천식
  • 박진원기자
  • 승인 2012.05.1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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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김명웅 원장이 소아 천식 관리요령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제공

김모(35·전주시 송천동) 주부는 3살 된 아이가 자주 기침을 하고 쉰소리를 내는 증상에 가벼운 감기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지나갔다. 일주일 전을 생각하면 가슴이 떨린다. 갑자기 쉼쉬는 것이 곤란할 정도로 헉헉대는 소리에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진단결과 소아 천식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이렇듯 어린이 천식은 감기와 비슷하지만 치료가 늦으면 평생을 안고 살아야할 고질병이 된다. 천식환자는 전체 성인 인구의 5% 이상으로 추정될 만큼 흔한 질병이다. 특히 10세 미만 어린이 천식 환자가 전체 환자의 41%로 호흡기 발육이 완전치 않은 아동에게 많이 발생한다. 또한 2005년 220만5천 명에서 2009년 231만 9천 명으로 연평균 1.3%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발생시기는 꽃가루, 황사 등의 알레르겐에 의한 봄철과 차고 건조해 지는 초겨울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김명웅 원장을 통해 어린이 천식의 원인과 관리에 대해 들어본다.

▲천식환자 절반이 아동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천식으로 인한 진료인원은 2005년 220만5천 명에서 2009년 231만 명으로 연평균 1.37%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전체 천식환자 중 10세 미만 어린이 천식환자는 41%로 대부분 취학 전 아동에게 많이 발생한다.

봄철 환절기(3~5월) 환자 수는 월 평균 42만7천963명, 10월∼12월 45만3천146명으로 주로 봄철과 초겨울에 많이 발생하고 있다.

어린이 천식의 약 80-90%는 4-5세 전에 첫 증상이 나타난다. 돌전에 천식 증상을 보이는 경우는 약 30% 정도다.

▲봄철 소아천식이 많은 이유

천식을 악화 시키는 요인에는 몇 가지가 있는데 외부적인 요인으로 봄철 황사의 영향을 들 수 있으며 꽃가루에 대한 노출이 천식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등이 환절기에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며 이러한 영향으로 봄에 천식증상을 나타내는 환자들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그 밖에 소아의 경우 새 학기가 되면서 유치원이나 학교 등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데 따르는 스트레스와 새로운 환경에 대한 새로운 알레르기 물질에 대한 노출 등이 천식을 유발한다.

▲소아천식의 특징 및 증상

소아 천식의 경우 나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숨 찬 증상을 환아가 직접 호소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보호자가 이를 관찰해서 병원에 내원하여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가족 중에 천식 뿐 아니라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비염, 결막염, 식품알레르기 등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아토피 피부염(태열)등의 증상을 가지고 있던 아이들은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세기관지염을 반복해서 앓은 적이 있거나 야간에 기침이 심한 경우, 2주 이상 반복되는 기침 증상이 있거나 뛰거나 운동 후에 기침이 심해지면 천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찬 음식이나 찬 바람에 노출된 뒤에 기침이 심해지거나 특정한 음식이나 환경 등 원인에 노출된 뒤에 기침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보호자가 듣기에도 쌕쌕거리는 소리나 갈비뼈 사이의 공간이 움푹 들어가면서 숨을 쉬거나 들숨보다 날숨이 평소보다 길어지고 힘들어하면 병원에서 진찰을 받거나 검사를 해 보는 것이 좋다.

▲치료 및 예방 관리법

원인에 대한 치료는 천식의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 중에 호흡기바이러스나 세균의 감염에 의한 경우 기관지염, 폐렴 등이 동반되었을 때 이에 대한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또한 악화 원인이 될 만한 항원(알레르겐)의 노출을 막기 위해 환경, 식품 등에 대한 회피가 필요하다.

증상치료는 천식의 증상인 쌕쌕거리는 천명이나 호흡곤란 등은 중증도와 급성도를 나누어 치료하게 되며 동반되는 발열이나, 객담 등에 대한 대증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급성기의 치료에는 효과와 작용시간이 빠른 속효성 기관지 확장제와 속효성 테오필린제제 등이 사용되며 필요한 경우 산소치료와 스테로이드, 에피네프린, 인공호흡장치 등이 치료에 사용될 수 있다. 조절치료는 천식의 경우 증상이 호전되어 보일지라도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기관지세포와 주위 조직에서에서 만성적으로 염증이 진행되어 기도개형을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지속적인 조절 치료가 시행되고 있다.

중증도에 따라 다르지만 전신반응을 피하면서 폐세포에만 효과를 볼 수 있는 흡입용 약제들이 사용되고 있다. 소아의 경우 흡입용 약제를 사용하기 어려운 경우 경구용 제제를 사용할 수 있으며, 조절 및 유지 치료 중에도 2개월에서 3개월 간격으로 중증도를 평가하여 용량을 조절한다.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없다고 임의로 용량을 줄이거나 중단하면 다시 재발 또는 악화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고> 어린이 천식 일시적 증상 없어도 관리 필수

▲ 김명웅 원장
천식은 대부분이 5세 이하에서 처음으로 발병한다. 천식은 한번 발병하면 완치가 힘들고 평생을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이다. 따라서 일시적 증상이 없더라도 전문의와의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천식을 악화시키고 증상을 유발하는 요인(알레르기 항원, 찬공기, 감기 등)을 가능한 한 피해야 한다. 증상이나 최고호기유속을 잘 기록하면 천식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매일 증상과 폐기능을 기록하면 응급 상황에 알맞게 대처할 수 있으며 병원 진료 시 의사의 처방 계획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세심한 관찰이 매우 중요하다.

규칙적으로 전문의를 찾아 꾸준한 관리는 필수다. 천식을 성공적으로 관리하려면 의사와 환자가 함께 지속적으로 관리계획을 세워야 한다. 천식발작 시 응급대처법을 익혀두는 것도 중요하다. 증상이 악화됐을 때를 대비해 응급약제 투여방법, 병원 상담실 연락, 응급실 이송 등 대처방법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천식의 초기 증상이 틱, 비염, 감기와 비슷하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일주일 정도면 열과 기침 등의 증상이 호전되는 감기와 달리, 2주 이상 기침이 지속된다면 마찬가지로 알레르기 천식일 수 있다. 기온이 낮은 새벽과 밤에 기침이 심해지고 낮에 잦아드는 만성기침도 알레르기 천식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다. 천식은 초기에 잡는 것이 재발률도 낮추고 치료도 빨라진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최근에는 임신시기부터의 환경이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이에 대한 예방조치들이 시도되고 있으며 특정 알레르겐이 원인인 경우 이에 대한 회피가 천식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으므로 정확한 검사를 통해 적절한 예방대책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박진원기자 savit57@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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