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꽂가루 알레르기 가을철에 더 조심
47. 꽂가루 알레르기 가을철에 더 조심
  • 박진원기자
  • 승인 2011.09.1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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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김명웅 원장이 알레르기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주의사항 등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최근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밤낮의 기온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면서 감기환자가 급증한 데 이어 본격적인 가을철로 접어들면서 기온이 낮아지면 신체 적응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감기, 천식 등 환절기 질환이 찾아 온다. 최근 들어 이비인후과와 소아청소년과에는 성인과 어린이 할 것 없이 감기환자와 천식환자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감기와 천식 등 호흡기질환은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없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 심각한 합병증으로 인한 2차적 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천식의 경우 꽃가루가 날리는 봄철에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가을철에도 꽃가루 알레르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 해서는 안 된다. 또한 가을철 건조증으로 인한 가려움증도 주의가 필요하다.

본격적이 가을철을 맞아 호흡기 질환 등 가을철 건강관리에 대해 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김명웅 원장을 통해 감기, 천식, 피부건조증에 대해 알아본다.

<가을철 감기 예방>
호흡기 질환의 가장 큰 원인은 찬 공기이다. 막바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밤낮의 일교차가 10도 안팎으로 커지는 가을철에는 신체가 균형을 잃고 면역성이 떨어져 감기에 걸리기 쉽다.

더구나 우리 몸은 체력소모가 많은 여름 동안 열 생산을 억제하는데 익숙해져 있다가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에 빨리 적용하지 못해 피로누적으로 몸 전체의 면역력이 떨어지게 된다.

감기의 증상은 목이 칼칼해지고 기침, 콧물, 열, 가래, 설사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재채기나 기침에 의해 튀거나 손과 같은 오염원과의 직접 접촉에 의해 전파되는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감염원으로부터 멀리 떨어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감기가 유행하는 시기에는 집단생활을 하는 장소나 공공장소로의 외출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 등 청결 유지도 중요하다. 가글을 자주하는 것도 감기에 도움이 된다.

감기 예방을 위해서는 아침과 저녁으로 서늘한 공기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며 밤에는 문을 꼭 닫고 자는 것이 좋고, 새벽이나 저녁에는 되도록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과격한 운동을 피하고 피로해지지 않도록 하며 쌓인 피로는 바로 풀어준다. 운동 후 샤워 시에는 체온의 급격한 변화를 가져 올 수 있는 뜨거운 물은 피하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해 준다.

감기에 걸렸다면 약을 먹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에도 개선되지 않을 때에는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다. 특히 폐렴이나 결핵의 초기 증상이 감기와 유사해 이를 방치할 경우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초기에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가을철 천식>
△천식의 원인

꽃가루 알레르기는 봄철보다 오히려 가을철이 더욱 심하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다. 가을철에 날리는 꽃가루는 쑥 꽃가루, 풍매화 꽃가루, 돼지 풀 꽃가루 등인데 1년 중 8월 말과 9월이 가장 많다고 알려져 있다. 꽃가루에 의한 천식의 특징은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만 증상이 나타나거나 악화된다는 것이다.

꽃가루 알레르기의 경우는 알레르기 피부반응 검사로 정확한 원인을 알아내고 치료약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치료할 수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천식의 원인물질인 집 먼지, 진드기 또한 가을철이면 활동이 왕성해진다. 사람의 피부에서 떨어진 비듬을 먹고 살며, 카펫, 소파, 침대, 매트리스 등에서 주로 번식하므로 집안 먼지를 털어내고 통풍을 자주 시켜준다. 소파나 카펫 등을 주기적으로 깨끗이 청소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바퀴벌레의 몸통가루와 배설물 등도 공기 중에 떠돌아다니다가 기관지에 들어오면 천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약물이나 방부제, 색소 등이 있는 음식물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천식의 증상

소아 천식의 경우 나이에 따라 다르지만 아이가 숨찬 증상을 호소하면 보호자는 이를 잘 관찰해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가족 중 천식뿐만 아니라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비염, 결막염, 식품알레르기 등의 증상이 있었던 아이는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아이의 경우 기관지염을 반복적으로 앓은 적이 있거나, 야간에 기침이 심하거나, 2주 이상 반복되는 기침 증상, 뛰거나 운동 후에 기침이 심한 증상, 찬 음식이나 찬 바람에 노출된 뒤에 기침 증상이 반복되는 경우, 부모가 듣기에도 쌕쌕거리는 소리나 갈비뼈 사이의 공간이 움푹 들어가면서 숨을 쉬거나 들숨보다 날숨이 평소보다 길고 힘들어 하는 증상이 이에 해당한다.

△천식의 치료

천식의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 중에 호흡기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에 의한 경우 기관지염, 폐렴 등이 동반되면 같이 치료해야 한다.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치료를 중단하면 재발 또는 악화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최근에는 임신기부터의 환경이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일부 사람들에게 알레르기라는 과민성 상태를 유발하거나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사람의 혈액이나 피부에서 발견되는 항체의 일종인 감작항체를 자극하는 물질인 알레그겐을 예방하는 것도 아이에게 이어지는 천식 증상을 예방할 수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김명웅 원장

<가을철 피부건조증, 잦은 목욕 오히려 손해>
피부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각종 유해물질로부터 인체를 보호하고 인체 내부의 수분과 전해질의 유출을 방지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가을과 겨울철 기후는 상대습도가 낮아서 피부 건조증을 유발하기 쉽다. 피부건조를 막는 적절한 상대습도는 60~70%지만 대부분의 생활 및 업무공간은 이보다 낮다.

피부건조의 또 하나의 요인은 잘못된 목욕습관이다. 흔히 목욕은 피부에 수분을 공급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실제로는 비누칠이나 때를 미는 습관 때문에 목욕 후 급격히 수분을 상실하는 경우가 많다. 수분 상실을 억제하려면 우선 잦은 목욕과 비누칠을 피해야 하고 뜨거운 온탕목욕과 사우나를 자주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목욕횟수는 주 2~3회로 한정하고, 목욕 시간도 1회에 약 15분 정도가 좋다. 세안에도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온수로, 마지막엔 찬물로 헹구는 것이 피부노화를 막는 길이다. 목욕 후에는 기름기가 있는 로션이나 오일을 몸에 바르는 것이 좋고 손과 발바닥이 갈라지는 증상에는 연고나 영양크림을 발라준다.

또한, 주위환경의 습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한데 가습기를 틀어 놓거나 자기 전에 빨래를 방에 널고, 과도한 난방을 하지 않는 것도 한 방법이다.

박진원기자 savit57@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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