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고향, 진안으로 오세요
천혜의 고향, 진안으로 오세요
  • 권동원기자
  • 승인 2011.08.18 1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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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은 평균 해발 400m안 고원지대의 전형적인 특징이 잘 살아있는 천혜의 고장이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
청정지역 진안에서 숲과 대화하며, 휘파람을 불며 걷다 옛 추억을 떠올려보자.
섬진강 물과 마을고갯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몸도 마음도 가벼워진 나를 발견하게 된다.

◈데미샘
백운면 팔공산 자락에 위치한 섬진강 발원지 '데미샘'.
데미샘에서 시작된 섬진강 물줄기는 임실, 남원, 구례를 지나 전라도와 경상도의 경계인 하동을 거쳐 남해로 흘러든다.
데미샘으로 가려면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 원신암마을 위쪽에서 만나는 팔선정 정자 앞에서부터 다리품을 팔아야 한다.
팔선정에서 데미샘까지 1.19km의 오솔길을 1시간 정도 걸으면 도착할 수 있다.
데미샘으로 가는 길은 산골 소녀처럼 소박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으며, 8월엔 울창한 숲이 뿜어내는 피톤치드를 온몸으로 맞으며 산림욕을 즐기기에 알맞다.
맑은 계류가 졸졸졸 소리 내며 흐르는 계곡을 끼고 있는 오솔길은 숱한 세월 동안 호남의 많은 생명을 키워온 샘물로 여행객들을 안내한다.
'데미'는 봉우리를 뜻하는 '더미'에서 왔다.
동네 사람들은 데미샘 위쪽에 솟은 작은 봉우리를 천상데미(1,080m)라 부른다.
섬진강 500리 물줄기가 하늘로 올라가는 봉우리로 해석하고 있다.
데미샘을 풀이하자면 천상봉에 있는 옹달샘, 곧 천상샘이 되는 것이다.
천상데미 주변에서 발원한 계류는 너덜 아래를 흘러 데미샘에서 모인다. 단풍나무와 산죽으로 둘러싸인 샘 주변은 널찍한 너덜지대다.
데미샘 주변의 짙은 숲 그늘엔 긴 의자도 여럿 놓여 있어 물 한 모금 마시고 쉬면서 8월의 무더위를 날리기에 더 없이 좋다.

◈마실길
자연과 마을의 역사, 문화를 간직한 진안고원 마실길.
진안고원 마실길 중 백운면 노촌리 영모정을 출발해 신전마을-배고개-상백암마을-닥실고개-은변마을-흙두고개-반송, 석전마을-덕현마을까지 이어진 10.2km ‘고개넘어 백운길’.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이 코스는 가파른 산을 오르는 등산이 부담스런 사람에게 적당한 아기자기하고 정겨운 마을길이다.
미재천변 숲속에 자리잡은 돌너와 지붕 영모정(전라북도 문화재자료 15호)에서 조선말 미재 신의련의 효행을 가슴에 품고 여정에 오르게 된다.
신전마을 입구에 100년이 넘은 소나무 숲 송림원을 둘러보고, 상백암
30여평의 널따란 점전바위에서 떨어지는 5m 가량의 물줄기가 장관을 이룬 백운동폭포에서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는 폭포수로 씻는 땀은 여름을 잊게 한다.
반송마을 섬진강변에 600년이 넘은 보호수를 비롯한 느티나무 천변숲을 둘러보는 고개와 마을을 잇는 고개넘어 백운길을 걷노라면 카메라에 담고 싶은 아름다운 산골풍경에 온통 마음을 빼앗긴다.
고개넘어 백운길이 시작되는 영모정에서 노촌호를 거슬러 신광재를 올라 임도를 통해 신전마을에 이르는 또 하나의 19.48km 마실길 ‘신광재 가는 길’
해발 740m 신광재는 대관령을 떠오르게 하는 고원으로 금남호남정맥이 지난다.
7시간 코스로 난이도가 높은 편이지만 시원한 노촌호와 드넓은 신광재, 탁트인 시야가 마실길 내내 마실꾼을 설레게 한다.

 

◈홍삼스파

바쁜 일상에 찌든 피로를 풀며 가족들과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동의보감의 근원인 양생을 기초로 하여 시설된 양생문화공간 홍삼스파는 다양한 테라피를 받을 수 있다.
바닥에서 퐁퐁 솟아오르는 거품에 몸을 담그는 버블테라피와 따뜻한 의자에 앉아서 홍삼섞은 머드팩을 얼굴에 바르고 20분이 지나면 천장에서 물이 쏟아져 깨끗이 씻어주는 하모니테라피는 피부를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
몸과 마음에 건강과 편안한 휴식을 취할 허브, 아로마, 스톤테라피는 개운함을 오래 남게 해준다.
옥상에 설치된 아쿠아존 하늘정원은 마이산이 정면으로 바라보는 멋진 공간이다.
마이산의 기를 받으며 야외 노천탕 두한족열(頭寒足熱)로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특히 비가 자주 오는 올 여름,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즐기는 노천욕은 그 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을 안겨준다.
진안=권동원기자 kwond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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