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식-김세진 세월은 속일수 없네
신진식-김세진 세월은 속일수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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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8.1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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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 장충체육관에서 라이벌매치 'Again 배구 슈퍼리그! 한양대 vs 성균관대'를 치르게 될 OB 스타들은 최근 훈련에 몰두중이다.

한국 남자배구의 거목들을 길러낸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는 한양대, 성균관대의 OB스타들은 선수 시절의 감을 찾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그러나 지나간 세월만큼 두둑히 늘어난 살과 체력 저하로 인해 쉽지 않다.

은퇴후 6년만에 처음 배구공을 잡았다는 '월드스타' 김세진(한양대)에게도 이는 마찬가지다. 해설위원으로만 활동해온 터라 운동을 하지 못했던 것. 김세진은 최근 훈련을 통해 "차라리 다시 태어나는 게 빠르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세진은 "6년만에 처음으로 배구를 했다. 3분 뛰고나니 땅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대학시절 라이벌 구도를 만들었던 신진식(성균관대,현 홍익대 감독)의 경우 자신감이 있다.

국가대표 코치로 활동하는 등 운동과 떨어지지 않은 탓에 김세진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신진식은 "세진이 형이 체중이 늘어서 힘들 것이다. 나는 현역시절 몸무게 그대로라 훨씬 빠르니 당연히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신진식 역시 시간이 지날 수록 체력 저하가 드러났다.

김세진, 신진식 외에도 KOVO 경기운영 위원 마낙길(성균관대 87학번), 재활트레이너로 나선 ‘코트 위의 악동’ 이인구(한양대 94학번), 예전의 날렵한 몸은 간데 없는 아저씨 몸매의 하종화(한양대 88학번/현대캐피탈 감독) 등은 최근 달라진 몸으로 다시 한번 배구공을 만지느라 고생중이다.

그러나 과거 시대를 주름잡았던 한국배구의 간판들은 훈련이 거듭될 수록 조금씩 감을 찾아가고 있다. "망신만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에서 "모교에 승리를 바치겠다"로 목표가 바뀌고 있는 OB스타들의 실력이 얼마나 발휘될지 궁금하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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