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여성 탈모
35. 여성 탈모
  • 박진원
  • 승인 2011.04.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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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머리카락" 힘없이 쑥쑥…왜이러지?
최근 탈모의 원인이 유전적 요인에서 스트레스, 대기오염, 술·담배와 같은 후천적인 요인에 의해 탈모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5년 500만명 이던 탈모환자가 올해 1천만 명 정도로 증가하고 있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20~30대 탈모 인구는 2001년 3만5천255 명에서 2008년 4만5천291명으로 30%가 증가했다.

지난 2001년부터 2008년까지 7년간 여성 탈모환자의 증가 비율은 73%로 같은 시기 남성 탈모환자 증가비율인 49%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탈모 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한 50세 이상 여성의 경우 2001년 5천713명에서 2008년 1만6천624명으로 연평균 16.5% 증가했다.

이렇듯 여성의 탈모는 심각한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 남성과 달리 여성은 미(美)라는 측면에서 탈모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한다. 특히, 결혼을 앞두고 있는 여성이 받는 스트레스를 그 누구보다 크다.

전주시 송천동 소재 햐얀나라 피부과 전봉길 원장은 “최근 몇 년간 여성의 탈모환자가 증가하고 미혼여성의 탈모도 심각한 수준이다”며 “탈모가 진행된 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탈모가 상당히 진행된 후에 병원을 찾는 환자를 볼 때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한 전 원장은 “탈모 초기에 병원을 찾으면 치료 효과도 크고 완치도 가능하다”며 “젊은 여성에게서 탈모가 시작됐다면 혼자 고민하지 말고 하루라도 일찍 가까운 전문병원을 찾을 것”을 강조했다.

▲탈모의 원인

▷유전적인 요소

탈모증은 유전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유전에 의해 탈모가 일어날 수 있는 체질이 유전된다. 탈모증이 잘 일어날 수 있는 체질의 유전자를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에게서 물려받았을 때는 거의 100% 증상이 나타난다.

한쪽이 탈모증이고 다른 한쪽이 반탈모증일 경우에도 역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어머니가 대머리인 경우 자식이 대머리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으며 부모 다음으로 영향이 큰 할아버지의 경우 외할아버지가 대머리일 때 탈모가 될 가능성이 더 높다.

▷스트레스

모발 사이클을 조정하는 것은 자율신경계라 추측된다. 자율신경에 의한 조정이 흐트러지게 되면 탈모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자율신경의 부조화는 혈액의 순환에도 영향을 주게 되고 두부에 혈액이 잘 공급되지 않으면 피부나 모발에 영양이 충분히 보급되지 못해 탈모가 일어나게 된다. 유전적 요인이 없으면서 여성에게서 탈모가 발생한다며 스트레스가 주 원인으로 추측된다.

▷남성호르몬의 영향

탈모가 일어나는 주 요인 중 하나가 남성 호르몬에 의한 경우다. 탈모가 되려면 일단 유전적 소인이 있어야 하고 발현 유무는 남성호르몬에 의해 좌우된다.

흔히 탈모의 원인을 남성호르몬의 과다분비로 보는 경향이 많지만 정확하게는 호르몬균형이 깨져서 남성호르몬이 좀 더 강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밖의 요인

모발의 대부분은 딱딱한 형태의 단백질(케라틴)로 이뤄져 있다.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나 정상적인 모발의 생산을 위해서 적당한 양의 단백질을 먹어야 한다. 다이어트로 인해 단백질이 부족해질 경우 우리의 몸은 단백질을 비축하기 위해 생장기에 있던 모발을 휴지기 상태로 보내게 된다. 이로 인해 2-3개월 뒤에 심한 탈모가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무리한 다이어트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술과 담배는 우리 몸의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탈모를 증가시키는 요인이므로 역시 피하는 것이 좋다. 갑상선질환, 당뇨 등 각종 질병도 탈모와 관계가 있다.

▲탈모 예방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는 동전만한 크기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원형탈모인 경우가 많다. 또한 여성들의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불균형으로 인해 초래되기도 한다.

여성의 탈모는 선천적인 요인보다는 후천적인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탈모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충분한 영향섭취, 적절한 수면, 술과 담배를 피하고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생활 습관이 필요하다.

▲외과적 치료

최근 모발이식술 치료를 원하는 환자의 약 30%가 여성이며 그 숫자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초기에는 혈액순환 촉진을 위해 바르는 약, 샴푸 등을 통한 치료를 통해 모발 영양상태와 두피 상태를 개선하는 치료가 시행된다. 먹는 탈모 치료제로는 프로페시아(finasteride) 가 주로 쓰이는데 남성형 탈모에 적합하지만 임신한 여성은 기형아 출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보고가 있어 사용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여성의 신체에 영향이 없는 약이 많이 개발돼 있어 이를 사용하고 있다.

두피에 직접적인 영양 공급을 위해 탈모메조테라피를 두피 내에 직접 주사나 바늘을 이용해서 모발에 영양물질을 제공하는 시술이 있다. 모발의 생성을 촉진하고 퇴행을 늦춰주는 시술로 초기 환자에 효과적이다. 탈모가 광범위하고 단순 치료로 어려운 경우 모발이식술을 시행하다. 최근에는 PRP 모발 이식술을 통해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시술도 있다. PRP 모발 이식술은 자신의 혈액속에 재생능력에 효과적인 이러한 성장인자를 추출해 다시 피부에 주입함으로 피부재생을 유도, 근본적이고 지속적으로 작용해 모발이식 후 모근을 강화시키고 머리카락의 재생을 돕는 시술도 있다. 박진원기자 savit57@



<기고>여성 탈모 고민시작과 함께 병원 찾아야

탈모로 인해 심각한 표정으로 병원 내에 앉아 있는 여성을 볼 때면 안타까운 마음이다. 상담과 함께 진료를 해보면 이미 탈모가 상당부분 진행돼 치료가 쉽지 않은 경우가 그 예다.

탈모는 남성에게만 나타나는 증상으로 알지만 최근 직장 여성이 크게 증가하고 이로 인한 스트레스, 육아 부담, 무리한 다이어트 등이 원인이 돼 여성 탈모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여성 탈모는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남성보다 치료가 어렵기 때문이다. 여성형 탈모는 남성과 달리 앞머리 모발선은 잘 유지되나 두부 가운데 부분(정수리)의 숱이 감소한다. 특히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는 동전만한 크기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원형탈모가 많은데 방치할 경우 여러 군데로 진행된다. 무리한 다이어트도 여성 탈모를 유발하는 중요 인자다.

여성 탈모 환자들 대부분이 원형탈모가 진행되면 일시적 증상이라고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여성 원형탈모가 진행되면 다른 곳에 탈모가 생기고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탈모가 진행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따라서 여성 탈모환자는 되도록 발생 초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여성탈모의 경우 초기에는 간단한 주사로 탈모를 치료하는 ‘메조테라피’가 좋은 결과를 보여주는데 이 방법은 모근을 건강하게 하고 모발의 생장을 돕는 약물을 두피에 직접 주사해 혈액순환을 돕고 모발 생성을 촉진하는 것으로 6∼10회 시술하면 탈모가 멈추고 3∼6개월 후에는 가늘어진 머리카락이 굵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임신에 의해 발생하는 탈모는 치료가 대단히 어렵다. 치료약 자체를 쓰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발이식으로 가장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데 환자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신중한 치료가 뒷받침 돼야 한다.

탈모 진행이 초기이든 중기든, 탈모 시작을 인지했다면 혼자 고민하지 말고 하루라도 일찍 병원을 찾기를 당부한다. 초기라면 쉽게 치료 가능하므로 가까운 전문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고 건강한 두피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하얀나라 피부과 전봉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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