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 z z 기운도 뚝~ 입맛도 뚝~
z z z 기운도 뚝~ 입맛도 뚝~
  • 박진원
  • 승인 2011.03.21 1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춘곤증
3월은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로 낮과 밤의 온도차가 심해지면서 인체기능이 떨어지고 이에 따라 면역력이 저하돼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봄철에 우선 느끼는 몸의 변화는 피로를 자주 느끼는 춘곤증이다. 또한 꽃가루와 먼지, 황사 등으로 인해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두드러기 등의 증상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봄이 되면서 찾아오는 증상 중 만성피로, 갑상선질환 등 타 질병과 증상이 비슷한 춘곤증과의 구별이 쉽지 않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피곤할 일이 없는 사람에게 피곤함이 계속된다면 반드시 원인을 찾아봐야 한다. 피로를 일으키는 질환으로는 불면증, 만성피로증후군, 빈혈, 우울증 등이 있다. 가뜩이나 피곤한 몸에 춘곤증까지 겹치게 되면 도리킬 수 없는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3-4월에 우울증 환자가 증가하는 것은 춘곤증과 무관치 않다. 우울증은 자살로 이어질 확률이 커, 무기력증이 계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가족 중 누군가가 춘곤증에 시달린다면 이를 묵과하지 말고 음식조절과 가벼운 산책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몸의 균형을 바로 잡아 주는 등 가정 내에서의 배려가 우선돼야 한다.

▲춘곤증의 원인

춘곤증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다. 그러나 겨울 동안 움츠렸던 인체가 따뜻한 봄 날씨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호르몬 등 중추신경 등에 미치는 자극의 변화로 나타나는 일종의 피로라고 볼 수 있다. 봄이 되면 활동량이 늘어나면서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의 필요량이 증가하는 반면 이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 신진대사의 불균형이 춘곤증으로 나타나는 원인 중 하나다.

▲춘곤증의 대표적 증상

춘곤증은 피로감, 졸음을 동반하고 식욕부진 , 소화불량, 현기증 등의 증상을 보인다. 갑자기 식용이 떨어지고 가슴이 뛰고 얼굴이 화끈거리는 등 갱년기 증상과 비슷한 신체 변화도 겪을 수 있다. 이로 인해 갱년기 증상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겨울에는 추위라는 스트레스를 이겨내기 위해 ‘코티졸’이라는 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되는데 봄이 되면서 호르몬 분비 패턴이 달라지면서 적응하는데 2-3주가 걸린다. 이 기간 중 쉽게 피로는 느낀다. 또한 손발 저림, 현기증, 두통, 눈의 피로 등의 증상과 함께 일의 능률이 저하된다.

▲춘곤증 극복방법

▷하루 세끼는 거르지 않고 아침식사는 꼬박꼬박 챙겨 먹도록 한다. 아침식사를 거르게 되면 점심 때 과식으로 이어져 춘곤증이 심해진다.

▷하루 최소 7시간 이상의 숙면을 취하고 점심식사 후 졸음이 몰려오면 잠깐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춘곤증을 이겨내는 방법으로 주중에 쌓인 피로를 풀겠다고 주말이나 휴일에 잠만자는 것은 오히려 피로를 가중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일과 시간 중 또는 후에 맨손체조, 스트레칭 등 가벼운 운동으로 근육을 풀어준다. 졸음이 밀려온다고 해서 커피를 자주마시거나 음주, 흡연 하는 것은 피한다. 특히 음주는 간의 해독작용으로 가뜩이나 피로한 봄철 춘곤증을 배가 시킨다.

▲춘곤증과 우울증

우울증의 증상은 스트레스, 피로누적, 신체변화 등 헤아릴 수 없이 다양하다. 이른 봄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은 춘곤증과도 무관치 않다.

이른 봄철 춘곤증이 계속되면 이로 인해 식욕저하, 불면증, 무기력증이 계속되면서 우울증을 더욱 심각한 상태로 발전시킬 수 있으므로 단순히 피곤한 증상이 계속된다는 식으로 가볍게 여기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극복하는 것이 좋다.

▲춘곤증에 좋은 식품

춘곤증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는 비타민 B1, 면역 기능을 돕는 비타민 C가 풍부한 식품이 도움이 된다. 냉이, 달래, 쑥, 두릅, 취나물 등이 좋은 음식으로 꼽힌다. 냉이는 몸이 허약한 사람이나 노인에게 좋고 달래는 밤에 잠을 잘 오게 한다. 또한 미나리는 향이 독특하고 피로를 더는데 좋은 영양소가 많아 신진대사를 도와 준다.

탄수화물의 신진대사를 돕는 보리, 콩, 땅콩, 잡곡류 섭취도 좋다.

▲춘곤증과 기타 질병과의 관계

춘곤증이 다른 질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다.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몸의 저항력이 약해지면서 다른 질병을 악화시키는 원인 인자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갑상선 질환, 만성피로, 간 기능 저하 등은 하나같이 피로감이 동반된다. 따라서 춘곤증이 지속된다면 몸에 다른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다. 봄철 춘곤증을 단순한 질환으로 생각하지 말고 타 질병의 원인 인자로 인식하고 계속될 경우 반드시 기타 질병 발현을 체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박진원기자 savit57@



<기고>충곤증이 한 달 이상 계속되면 타 질병 의심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건강증진의원 김명웅 원장봄철로 접어들면서 아무런 이유없이 피곤하고 힘이 없고, 일에 능률이 떨어지면서 자신에게 큰 병이 발병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품는 이들이 많아진다.

춘곤증은 누구에게나 발생하는 증상이지만 대부분은 자연스럽게 극복된다. 하지만 간기능 장애, 고혈압, 당뇨병 등 여러 신체질환을 앓고 있다면 다른 사람보다 더욱 피곤하고 증상도 오래 지속된다. 신체적으로 큰 이상 없이 춘곤증이나 피곤함이 2주 이상 지속될 경우 또 다른 질환이 복합된 경우가 있으므로 정밀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겨우내 운동부족이나 과로로 피로가 누적된 사람일수록 춘곤증이 심하게 나타난다. 소화기가 약하거나 추위를 잘 타는 사람, 스트레스가 심한 사람에게도 춘곤증의 정도가 일반인보다 심하다.

그러나 춘곤증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 춘곤증과 증상이 비슷한 갱년기증상, 만성피로, 당뇨, 결핵, 신장기능, 갑상선, 간기능 저하 등이 이와 비슷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갑지기 몸이 나른하고 2주 이상 피로감이 지속되면서 삶의 의욕이 떨어진다면 다른 질병을 의심해 봐야 한다. 내원하는 환자 중 봄철에 의욕이 상실되고 아무리 많이 자도 피곤함이 계속된다고 호소하는 분들이 있다. 한 달 이상 지속된 내원자에 대해 정밀 진단을 실시하면 의외의 갑상선 질환, 간기능 저하 등의 질병을 앓고 있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충곤증이 장시간 계속된다면 전문의와의 상담, 진단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 봐야 한다.

또한 춘곤증으로 인해 평소 드러나지 않았던 잠복성 질환들이 신체 저항력이 떨어지면서 발현하고 만성질환들이 악화 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한다.

이른 봄에 많이 발생하는 우울증으로 인해 자살로 이어지는 경우도 빈번한데, 이 또한 춘곤증을 넘어 무기력감이 계속되면서 나타날 수 있으므로 춘곤증이 2주 이상 계속되면 연관 질병이 있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건강증진의원 김명웅 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