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통증
23. 통증
  • 박진원
  • 승인 2011.01.1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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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신욱신 쑤시고 결리고…통증, 증상 아닌 질병
성인남성의 10%가 만성통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추정될 만큼 통증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다. 각종 통증치료를 소홀히 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다. 통증을 느낄때 생성되는 물질은 면역기능 뿐만 아니라 우울증, 불안, 불면증을 야기시킨다. 최근 보고에는 통증이 골다공증, 신경병증, 갑상선질환, 당뇨, 치매 등의 원인 중 일부 작용을 한다는 보고도 있다.

이렇듯 통증 관리를 소홀히 해 만성통증으로 발전할 경우 치료도 어렵지만 환자에게 평생 고통을 수반함으로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통증(痛症, pain)

통증은 질병의 예고 신호이다.

불에 데이면 뜨겁다는 통증을 느끼고 이에 반응하여 즉시 몸을 방어한다.

이렇듯 통증은 신체를 보호하기 위한 방어수단으로서 신체의 안이나 밖에서 일어나는 이상을 전달하는 경고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스트레스와 외상에 의한 통증을 간과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통증의 종류

통증은 주로 척추, 어깨, 무릎, 족부, 손목, 팔꿈치 등 관절의 손상 또는 염증에서 발생되고 관절염과 디스크처럼 신체의 변형이나 불균형에서 오는 외과적 통증과 중추신경, 말초신경 손상으로 인한 신경과적 손상, 복통, 두통, 흉통 등 질병이나 스트레스로 내과적 통증으로 나뉠 수 있다.

▲통증치료방법

통증에 대한 치료는 수술치료와 더불어 수술을 하지 않는 비수술적 치료 요법으로 통증을 개선 시킨다. 전문 통증클리닉 센터를 갖춘 병원에서는 비수술적 치료요법으로 신경차단술, 주사약물치료, 체외충격파치료 등을 시행하고 있다.

온열요법, 전기자극치료, 초음파치료 등과 더불어 디스크 등에 견인치료가 효과적이며 보존적 치료 이외에도 체형교정과 근육 이완을 위한 도수치료와 운동치료 또한 통증 감소에 매우 효과적이다.

▲초음파 유도 통증주사치료

통증을 완화 또는 치료하기 위하여 병변부위에 초음파를 이용해 통증의 원인과 부위를 정확히 분석하고 병변 부위에 주사액을 직접 투입하는 치료로 입원이 필요 없고 비교적 빠른 효과를 기대 할 수 있다. 플롤로테라피(인대증식주사치료), TPI(근막통주사자극치료) 주사요법과 함께 자가수혈을 통해 고농축 혈청만을 분리해 주입하는 PRP(자가증식)주사요법은 연골손상과 근육파열, 힘줄손상에 의한 연골 및 세포증식에 도움을 주어 관절염, 힘줄손상치료, 건염, 수술 후 빠른 회복 등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

▲체외충격파치료

비 수술적 치료요법인 체외충격파 치료는 염증이 있는 병변 부위에 고에너지의 충격파를 가함으로써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세포의 활동을 둔화시키는 원리로 통증을 줄이고, 인대나 힘줄을 구성하는 콜라겐 섬유소를 자극해 상처 치료에 필요한 조직재생을 돕는 치료이다. 주로 오십견, 어깨주위 통증(석회화건염, 이두화건염 등), 테니스엘보, 골프엘보, 근막통증, 족저근막염, 아킬레스건염 등에 효과가 탁월하다.

▲도수치료(manual therapy)

카이로프라틱이라 불리는 도수치료는 관절 가동술, 근막 이완술, 신경가동술 등 여러 분야의 전문적 의미가 포함되는 정형전문 도수치료이다. 신경-근-골격계 질환이나 관절 기능장애에 대한 체계적인 도수진단과 치료로 이루어지며 주로 목 디스크나 골반변형, 척추측만증 등 척추질환, 오십견, 근육질환, 관절증, 신체 불균형, 만성통증을 치료한다.

정형도수치료는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는 일시적 강한 압박을 주며 주물러 주는 마사지 치료와는 개념이 완전히 다른 전문적 치료요법이다. 더러 잘못 사용되는 경우도 많이 찾아 볼 수 있으므로 도수치료를 시행할 때에는 치료방법, 치료기간, 치료적용시간, 환자 상태를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신경외과 등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찾아 치료하여야 하며 반드시 전문가가 실시해야 한다.

더불어 도수치료와 함께 운동치료을 병행하면 치료효과가 더욱 극대화될 수 있다.현재 도수치료는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신경외과 한해 허용되는 실정이다.

▲운동치료

▷관절 가동범위훈련(ROM exercise)

관절을 능동적 또는 수동적으로 움직여서 관절 운동범위를 증대하고 , 운동기능이나 동작능력의 개선을 도모한다.

▷근력 증강훈련(muscle strengthening exercise)

도수근력 평가에서, 근력평가가 1~2의 경우나 통증이 있는 경우는 보조 능동운동을 3이 됐을 때부터 능동운동을 더 나아가 4가 됐을 때는 저항운동을 시행한다.

▷신장운동(stretching exercise)

수동적 또는 능동적으로 단축된 연부조직을 길게 늘이기 위한 신장운동으로서, 원위지절을 지지해서 목적부위에 가해지도록 한다.

▷근 이완 훈련(relaxation exercise)

정신, 신경, 근육의 과도한 긴장을 제거하여, 이완시킨다는 감각을 터득시켜서, 일정시간 계속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운동과 운동 사이에 이 훈련을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박진원기자 savit57@

*사진설명 무릎통증 치료를 위해 체외 충격파 시술을 하고 있는 모습(전주 드림솔병원 제공)



<기고>통증 ‘증상’이 아닌 ‘질병’

한국인의 250만 명(성인인구의 10%)이 크고 작은 만성통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에는 정확한 자료가 없지만 호주 보건당국이 2006년 성인 1만7천명을 조사한 결과, 만성통증에 시달리는 남성은 17%(여성 20%)로 고혈압 10%(여성 11%)·천식 9%(여성 12%)보다 많았다.

오늘날 통증을 증상이 아닌 ‘질병’으로 정의한다.

“당뇨병을 ‘혈당이 높은 증상’이 아닌 질환으로 보는 것과 같다. 합병증으로 죽을 수 있기 때문이다. 통증도 같다. 우리 몸엔 통증이 생기면 이를 가라앉히는 ‘자연 마약’인 엔도르핀·엔케팔린 등이 생성된다. 그런데 통증이 계속되면 이 호르몬이 나오는 채널이 계속 흥분되고, 역치를 넘으면 망가진다. 한번 망가진 채널은 회복되지 않아 만성통증으로 이어진다. 합병증도 나타난다. 통증을 느낄 때 생성되는 코티솔 등은 교감신경계를 흥분시켜 면역기능을 떨어뜨리고, 우울증·불안장애·불면증을 일으킨다. 최근에는 통증 자체가 등골세포와 말초세포를 파괴해 골다공증과 신경병증을 일으키며, 갑상선질환·당뇨의 원인이 된다는 논문이 계속 발표되고 있다. 통증이 뇌신경세포를 줄게 해 치매의 원인이 된다는 논문도 발표됐다.”

미국은 50년 전, 일본은 30년 전부터 통증치료를 시작했던 것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만성 통증을 관리하고 치료하는데 늦은 편이다.

통증이 엄연한 ‘질병’이며, 치료하지 않으면 합병증이 온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통증 발병 시기에 통증센터나 병원에 즉시 내원해 적절한 치료를 함으로써 보다 건강하고 질 높은 삶을 영위할 수 있으리라 생각이 든다. 드림솔병원 안승수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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