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변산으로! 은빛 백사장으로
가자 변산으로! 은빛 백사장으로
  • 방선동
  • 승인 2010.07.22 14: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말에디션> 교운 모래, 얕은 수심, 가족피서지 제격이죠
출렁이는 바닷물에 굵은 모래는 갈기갈기 갈라져 고운 모래로 변했다.

곱디 고운 모래는 서해바다의 염기가 서려 은빛 모래로 변해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아주 가까운 거리에 새만금사업을 위해 막아놓은 33km의 방조제가 시야에 들어온다.

갯벌 냄새가 날 것 같은데 갯벌 냄새는 없고 서해바다 특유의 어머니 품 같은 아늑함이 든다.

2km가 넘는 백사장에 부드러운 모래가 수북하고 차지도 덥지도 않은 바닷물이 물속에서 놀기가 적당하다.

수심의 차이도 심하지 않아 어린이나 노약자들에게 적합하다.

자연을 파괴하지 않고 옛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변산해수욕장은 타지역 해수욕장처럼 호화롭지는 못하지만 고운 백사장에서 펼쳐지는 파도감상은 색다른 청량감을 준다.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에 위치한 변산해수욕장은 1932년 전주에 있는 여객자동차 운수업자들이 중심이 되어 변산해수욕장 조합을 조직하여 개발한 후 개장됐다.

당시 일인들의 취향을 돋구고 많은 해수욕객을 유치한 변산해수욕장은 호남지방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해수욕장으로 출발했다.

개장 초기에는 변산 교가 건설되지 않아 해수욕객들이 해창천에서 자동차에 내려 나룻배를 이용해 건너면 반대편에서 기다리던 자동차로 갈아타고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호남지역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인 변산해수욕장이 새만금방조제 개통을 계기로 새롭게 단장하고 손님맞이에 나섰다.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변산해수욕장을 찾는 해수욕객들에게 편익을 제공하고 쾌적한 분위기 속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행정력을 투입해 정비를 마쳤다.

지난 12일 개장한 변산해수욕장에는 공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많은 인파가 몰려와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군은 피서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중장비를 동원해 2km에 이르는 백사장 모래를 고르는 작업과 함께 모래 속에 파묻힌 조개껍데기와 지난 겨울 동안 탐방객들이 버린 이물질을 제거하고 해수욕객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해수욕장 인근 상가에서 수족관에 사용하기 위해 바닷물을 끌어올리는 호스를 백사장 깊숙이 뭍어 물놀이에 지장이 없도록 정비를 마쳤다.

부안지역 환경단체 및 사회단체,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환경정화단은 주말을 이용해 소나무 숲과 백사장을 대상으로 자연보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피서객들의 편익을 위해 대형 샤워장 2개소를 무료로 제공하고 공중화장실 3개소를 정비했으며 주차장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물놀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구명복, 구조로프 등 인명구조장비를 갖추고 위험지역에 세이프티라인을 설치해 피서객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조치를 완료했다.

피서객들이 버리는 쓰레기 수거를 위해 해수욕장이 폐장하는 8월 말까지 쓰레기수거 프로그램을 수립하고 매일 청소차량을 상주시켜 수거하는 등 쾌적한 환경 속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행정력을 투입한다.

유사시 발생하는 안전사고에 대비해 1일 5명의 의료진을 상주시키고 응급환자 발생시 처치 및 병·의원 후송조치를 하는 등 의료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치안당국에서는 청소년 및 여성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한 여름파출소를 개소하고 각종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해수욕장의 볼거리는 물놀이와 축제이다.

여름철 휴가철 절정기인 오는 31일에는 전북도민일보사가 주최하고 부안군이 후원하는 제21회 미스변산선발대회가 열린다.

미스변산선발대회에는 전국에서 내노라 하는 미인들이 참가해 아름다운 변산해수욕장을 배경으로 미와 끼를 마음껏 발휘한다.

지역민들로 구성된 변산해수욕장 발전위원회는 개장기간 동안 백사장을 순회하며 버려진 쓰레기와 빈병을 수거하며 해수욕객들의 안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변산해수욕장은 타지역 해수욕장과 비교해 숙박시설과 편익시설이 미비하지만 어려웠던 과거를 회상하며 개발이 되기 이전에 이색적인 해수욕을 즐겨볼 수 있는 곳이다.

부안=방선동기자 sdbang@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