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순 참교육 학부모회 회장
임혜순 참교육 학부모회 회장
  • 하대성
  • 승인 2009.01.29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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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어민 영어학원비 가이드 라인이 시간당 5,000원인데 3배이상을 더 받는 것은 학원들의 횡포가 너무 심하다. 교육청의 관리·감독권 방치의 결과가 아닌가.”

임혜순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장은 28일 영어학원들의 고액 학원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사교육비 부담으로 학부모들의 등골은 휘고 있다. 학부모가 ‘봉’인가. 자식들이 ‘학원의 인질’이 된 느낌이다. 내 자식이 행여 왕따나 미움을 받을까봐 불만은 표시하지 않고 부모들은 학원에 보낸다.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를 거치면서 교육비는 엄청나게 뛰어 숨이 막힐 정도다. 마치 담합이라도 한듯 한달에 최고 70만원을 받을 수 있나. 고액 학원들은 여기가 강남으로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다.

임혜순 회장은 일부 학원들이 수강료 과다징수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수강료는 각 교육청에 설치된 수강료조정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이 조정위원에는 학원관계자,시민단체,교육전문가등 참여하여 물가상승률등을 감안,학원비를 결정한다. 학원관계자가 2명이나 참여해 결정했으면 지켜야 할것 아닌가. 자기들이 정해놓고 자기들이 안지켜면 누가 지켜나.” 임 회장은 학원들의 책임과 법규준수를 강조했다.

“관리·감독기관인 교육청도 문제다. 업무는 많고 인력은 없다고만 외치고 있는 데,사실상 업무 방치가 아닌가 생각한다. 작년 단속결과를 보면 확연히 알수 있다. 학원비가 너무 비싸다는 여론이 들끊고 있는 데 과다징수는 단 1건이 적발돼 환불조치됐다. 시민들은 고액 학원비의 실상을 다 알고도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고 있는 반면 교육청은 눈을 잡고 있는 것같다. 학원비 거품은 걷어내야 한다. 학부모회에서 나서 학원비 인하운동을 전개할 것이다. 학원불법행위에 대한 자체 신고전화도 개설해 피해사례를 접수하겠다.”임 회장은 잇속만 챙기는 일부 학원들의 행위는 묵과할 수 없다며 강력한 조치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국제중 및 자율형 사립고 도입,영어교육 강화,학업성취도평가 전수 시행 등 학력 경쟁을 부추기는 교육정책도 사교육비 인상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임회장은 지적했다.

“무한경쟁을 강조하며 사교육을 권장하는 듯한 정책을 펴면서 사교육비를 잡겠다는 생각은 난센스다”라며 임 회장은 획기적인 사교육 대책을 촉구했다.

도민기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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