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노 학원연합회 전주시회장
이경노 학원연합회 전주시회장
  • 하대성
  • 승인 2009.01.2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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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지역 학원계는 2년전부터 하향곡선을 그리며 200∼300여개 학원이 존폐기로에 놓여 있다.”이경노 학원연합회 전주시회장은 학원업계의 경영난을 호소했다.

학원이 어려울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이경노 회장은 3가지를 들었다.

첫째로 인구감소다. 저출산으로 학원에 다닐 아이들이 크게 줄었다. 공급은 감소했는 데 수요는 그대로다. 인구감소가 학원에도 직격탄이 될 것이다.

둘째로 학원 다니는 갯수의 감소다. 몇년전만해도 피아노학원, 영어학원,수학학원에 논술,태권도까지 보통 3∼4개씩 다녔다. 지금은 어떤가. 많아야 1∼2개 정도만 다녀는 실정이다. 학원이 어려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셋째로 방과후 학교의 흡수다. 공교육을 강화한다면서 학교마다 방과후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학원입장에서 보면 일종의 ‘고객이탈’현상이다. 방과후 교실이 끝나고 나서야 학원에 온다. 그것도 꼭 필요한 강의만 듣고 있는 실정이다.

이경노 회장은 앞으로 2,3년내에 1700여개 학원의 1/3이 자연감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실 수강료 가이드 라인이 낮다. 원어민 계통의 학원들의 인건비 부담이 크다. 특히 요즘 환율로 압박을 받고 있다.”며 이 회장은 “법정 수강료을 준수하지 않은 학원들은 강력하게 단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달 학원비는 15만원선이면 적정하다고 생각한다. 교재비와 보충수업비를 포함한 금액이다. 일부에서 겨울방학 특강을 명목으로 70∼80만원을 받는 학원이 있는 데 이것은 좌시할 수 없는 행위”라며 이 회장은 엄단해야 할것이라고 밝혔다.

전주지역의 경우도 지역마다 학원비가 편차가 있다.

동초등학교 부근의 학원비가 5만원이면 비싸다며 학생들이 안온다. 그런데 서곡지구에서 학원비가 5만원이면 학부모들이 부실한 것 아니냐며 아이들이 안보낸다. 지역에 따라 4∼5만씩 편차가 난다.

이 회장은 전주지역 학원구조를 4개로 분류하고 있다.

상위 10%는 돈좀 벌고 있고 30%는 현상유지며 그 아래 20%는 겨우 원장의 인건비를 건져고 있다. 나머지 하위 40%는 원생이 없어 파리날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요즘 학원가에 과외바람이 불고 있다. 원장들한테 과외 좀 해 달라는 문의가 종종 온다.” 며 “학원을 접고 과외로 전업을 생각하는 학원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학원에서 수준별 수업은 하지만 개인맞춤형 교육은 과외가 특효가 아니냐며 학원가의 변모를 전했다.

끝으로 이 원장은 전주지역 학원 수강료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한 10만원(20시간 기준)은 서울 17만5천원,천안 17만원,원주 12만원이나 분당,일산,강암 22만원에 비하면 낮게 책정돼 있다고 말했다.

도민기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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