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쿼시
스쿼시
  • 권철암 기자
  • 승인 2004.02.20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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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쁜 일상 생활속에 건강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스쿼시’가 생활체육으로 확고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스쿼시는 45분 경기에 열량 소모량이 평균 3백~4백cal 정도 소요돼 운동효과가 뛰어나고, 경기방법이 간단해 기본적인 스윙과 스텝만 익혀도 볼을 받아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경기에 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날씨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전천후 생활 스포츠라는 점도 스쿼시가 인기를 모으는 이유 중의 하나다. 

 ▼ 전북 4천여 회원, 17개 스쿼시장에서 구슬땀

 스쿼시는 일명 '감옥 스포츠'로 불리며 1880년대 영국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다. 감옥에서 죄수들이 지루함을 달래기 위한 방법으로 야생열매를 벽에 치던 것에서 유래됐기 때문이다.

 일반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복식코트의 경우 가로 7.62m, 세로 9.75m, 높이 4.57m의 공간에서 천장을 제외한 벽과 바닥을 이용해 라켓으로 볼을 원바운드나 노바운드로 한번씩 교대로 주고 받는 스쿼시는 볼의 탄력과 속도가 라켓볼처럼 빠르지 않아 라켓볼에 비해 순발력이 덜 요구된다.

 스쿼시는 남녀노소가 부담없이 즐길 수있는 생활스포츠로 10대에서 50∼60대 노인까지 그 층이 다양하며, 어린이와 여성, 노인들에게도 적합한 운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렇게 스쿼시가 넓은 층의 회원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유산소 운동으로 운동효과가 빠르고, 특정 부위가 아닌 전신운동이 되기 때문이다.

 현재 세계 스쿼시 연맹의 회원국은 126개국으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고, 아시안게임에도 정식 종목으로 채택 됐다.

 우리나라도 우수한 선수발굴과 저변확대를 위해 올 전국체육대회에 스쿼시를 시범종목으로 채택했다.

 전북지역의 경우 각 대학에 갖춰진 시설을 제외한 일반시설이 17곳 정도 되며, 이 중 전주시에 8곳이 운영되고 있다.

 현재 전북지역 스쿼시 회원은 전북 4천여 명, 전주시에 2천5백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전주에서 스쿼시를 즐길 수 있는 곳은 일반 스쿼시장으로는 유일하게 대한스쿼시협회의 공인코트규격을 갖춘 중화산동의 화산스쿼시와 비규격 7곳 등 총 8곳이 회원을 모집해 운영중에 있다.

 주로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는 스쿼시장은 1달 회비가 평균 8만 원으로 장비를 대여할 경우 1만 원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 

 ▼ 어떤 장비를 갖춰야 하나?

 스쿼시에 필요한 장비나 복장은 다른 스포츠에 비해 비교적 간단하다.

 먼저 복장은 과거엔 통상 흰색의 복장을 착용했지만 현재는 해당 국가의 스쿼시 협회나 대회 조직위원회가 지정하지 않는 한 유색의 옷을 입어도 상관없다.

 신발은 가급적 바닥이 흰색인 것을 신도록 하며 발목이 접지를 위험이 있기 때문에 신발 밑창이 낮은 신발이나 발목까지 덮는 신발보다는 목이 짧은 신발로 발에 부담을 주지 않고 바닥에 자국을 남기지 않는 것을 신어야 한다.

 복장과 신발이 갖춰지면 라켓을 준비해야 한다. 사실 스쿼시에서 제일 중요한 장비는 라켓이다. 라켓은 배드민턴과 비슷하며 최대 허용길이는 68.6cm이다. 중량의 경우 255g 이하의 라켓을 사용해야하며 그 중 일반인들이 사용하기에 적합한 라켓은 150g ~ 180g정도다.

 라켓의 재질은 과거에는 목재를 소재로 했으나 요즈음은 라켓사의 많은 실험과 연구과정을 통해 강하고 가벼운 라켓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는 추세다.

 볼(Ball)은 표면이 매끄럽지 않은 고무재로서 크기는 직경 3.95cm에서 4.15cm까지로 정해져 있고, 무게는 23.3g에서 24.6g사이다. 볼의 탄력 정도는 표면에 점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노란색이 가장 낮으며 흰색, 푸른색, 붉은색 순으로 탄력이 높다. 스쿼시를 즐기려면 공을 치고 받는 것에 재미를 느껴야 되는데 이런 의미에서 색깔은 공의 스피드를 뜻하게 되는 것이다. 

 -전주 화산스쿼시 권호영 대표의 조언 

 ▼ 초보자들이 라켓을 구입할 때 주의할 점은….

 - 라켓은 사용자에 따라 다르기는 하나 자유롭게 활용하기 위해 가벼운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게는 보통 110g∼180g 까지있으나 보통 130kg 정도의 라켓이라면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초보자의 경우 공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우선 가볍고 면이 넓은 라켓 사용을 권장합니다. 면이 넓으면 볼을 맞출 확률이 높고 심리적으로도 안정이됩니다.  

 ▼ 스쿼시의 특별한 묘미라고 한다면….

  우선 아무도 없는 직사각형의 코트에서 상대방과 단 둘이 선다는 것부터가 경쟁심을 유발시키기에 충분합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일단 경기가 시작되면 모든 잡념이 사라지고, 공이 벽에 맞고 튕기는 소리가 경쾌해 경기 자체가 매우 박진감 넘칩니다.

  또, 받기 어려운 공을 받아쳤을 때 그 기분은 쳐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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