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 차밭과 철새도래지 금강호
자생 차밭과 철새도래지 금강호
  • 익산=최진호 기자
  • 승인 2004.10.2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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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관광의 보고(寶庫) 웅포 관광지***

 익산 웅포골프장과 관광산업을 연계한 복합적인 개발방식 도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웅포지역 일원을 차나무 자생지로 개발하고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로 육성하며 아울러 선사·마한시대 역사유적의 보고로서의 가치를 십분 활용, 명실 상부한 문화·관광지대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차나무 자생지로서의 웅포지역은 자연생태계의 북방한계선인 최북단에 위치한 것으로 의미가 클뿐 아니라 세계적인 관광지역으로서도 손색이 없다.

 웰빙의 바람과 더불어 녹차와 녹차 밭은 또 생태관광의 핵심적 요소로 말할 나위 없다.

 웅포면 함라산 기슭 400여평의 자생지를 중심으로 널다란 지역에서 자생하고 있는 차나무는 금강의 수분과 서해의 해풍을 받아 양질의 차잎을 생산하기에 너무도 안성맞춤이다.

 녹차 만들기 체험, 녹차 휴양시설, 녹차판매, 녹차 밭의 다양한 촬영 명소, 녹차 밭의 경관 등이 어우러지는 녹차 밭은 단체 관광, 가족관광, 학습관광 등이 조화롭게 이뤄지는 명소가 될 것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80여만평의 차밭을 가지고 있는 전남 보성의 경우 관광객이 지난 2000년도에 287만5천명, 지난해에는 559만여명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지난해 관광수입만도 1천118억원에 이르는 등 차 하나만으로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웅포는 호남선 및 장항선 철도, 서해안 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 군산 포항간의 동서고속도로, 대전 군산 및 서천간의 고속도로가 개통됐거나 개통될 예정이어서 접근성도 매우 용이한 지역이다.

 또 웅포 차 자생지는 수려한 산과 들과 인근의 금강호와 어우러져 천혜의 자연 요건을 갖추고 있기도 하다.

 때문에 웅포에 대규모 차밭을 조성하고 양질의 황토와 차를 이용한 관광 마을 및 휴양 시설을 갖출 경우 한반도는 물론 세계적인 최고의 차 밭 관광지가 될 것으로 지역민들은 확신하고 있다.

 따라서 차의 애용과 차 문화가 발달돼 있는 일본과 중국의 수많은 관광객들이 웅포의 차밭을 찾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다음은 철새 도래지로서의 웅포다.

 웅포는 금강호 철새도래지 중 생태계가 가장 잘 보존되어 온 천혜의 지역으로 철새 관광의 핵심 거점이다.

 군산나포, 익산웅포, 서천 등으로 둘러 쌓인 금강호와 금강하구언은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로 이름나 있다.

 앉으면 섬이 되고 날으면 구름이 되는 30여만 마리의 가창오리 군무와 수십편대로 나뉘어 브이자를 그리며 날으는 석양의 기러기떼는 장관을 이룬다.

 금강호에는 280여종에 50만개체의 철새가 도래하고 있다.

 지구 환경금융기구(Global Environment Facility)는 환 황해권에서 생태적으로 중요한 지역으로 금강하구를 지정하고 2004년에서 2007년까지 4년 동안 71억의 예산을 들여 금강호와 금강하구의 생태계를 기초 조사하고 있다.

 조사후 금강호와 금강하구 주변 생태계의 가치성이 높이 평가 될 경우 정밀조사를 통해 서식지를 보호하며 세계적인 생태 학습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될 것이다.

 동시에 세계 야생 생물기금(World Wildlife Fund)에서는 2003년에서 2006년까지 금강하구를 황해 생태지역의 중심지로 선정하고 생물 다양성의 보전과 지속 가능성의 이용을 핵심내용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 큐우슈우 이즈매시의 경우 인구 10만의 도시가 세계적인 황새 도래지를 가꿔 1만여 마리의 철새가 도래함으로써 철새 관련산업 및 관광객을 유치해 부유한 시로 정착, 잘 살아가고 있다.

 겨울철 생태관광의 대표적인 철새 관광지로 철새 탐조 등 다양한 내용을 담은 도래지로서 해가 갈수록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금강호 철새관광의 경우 2000년 10만명에서 2003년 40여만명으로 관광객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웅포 관광지역은 철새보호를 위해 ‘생물 다양성 관리 계약 제도’를 마련, 유기 농업을 장려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 계약이 실현될 경우 정부의 지원은 물론 유기 농업이 가능해져 도시인의 농촌체험 관광지로 발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기농산물을 판매, 고속득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찾아가는 길

 금강 건너편은 충청남도 부여, 서천땅이다. 금강변을 따라 한적한 드라이브 코스가 열려있는데 이 길은 군산시 나포면으로 이어져 서해안 고속도로 북군산 인터체인지로 연결된다.

 바로 이곳 강변에서 겨울철 서해안 고속도로 교각 뒤편으로 떨어지는 멋진 낙조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주변명소: 미륵사지, 왕궁리 오층석탑, 고도리 석불입상, 가람 이병기생가, 익산향교, 문수사, 왕궁온천 등

 *철새도래지 금강하구언: 호남고속도로 익산I.C.→미륵사지→함열읍→숭림사→웅포리 덕양정

  *웅포면 함라산 녹차밭 : 익산→황등(진경여상방향)→함라 승원주유소→입점리(지방도)방향→교회수련원앞 인도를 따라 4.5㎞ 후 우측방향으로 녹차밭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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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희영 익산 YMCA 사무총장(생태환경운동가)***

 “21세기 관광은 생태관광이라 한다.”

 생태환경운동가인 유희영 익산 YMCA 사무총장은 “1천만 여 초·중·고 학생들의 체험학습과 수학여행은 문화재 탐방과 더불어 생태체험학습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고 들고 “주5일제 근무가 시작되고 가족 관광이 주를 이루면서 체험성, 학습성, 안전성, 접근성을 갖춘 생태관광 단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유총장은 “보성 녹차밭, 함평 나비 축제, 무안 연꽃 축제, 안면도 꽃 축제, 무주 반딧불 축제 등 성공을 거두고 있는 축제나 관광지가 생태를 주제로 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웅포는 세계적인 생태관광 자원을 갖춘 보고(寶庫)”라 설명했다.

 그는 웅포지역에 대해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로 판명돼 지구환경금융기구 및 세계야생생물기금에서 지원해 조사, 생태계보전, 관광자원화, 세계적인 생태 학습장 및 관광지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선사시대의 조개 패총과 더불어 입점리고분에서 마한시대의 왕관 발굴 및 200여기의 석총묘가 분포돼 있는데다 100여년전 군산항이 개항되기 전 백제 및 조선시대의 항구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 곳”이라 덧붙였다.

 그는 또 “역사와 문화와 생태요소는 21세기형 관광자원으로 가장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웅포지역 관광개발은 생태적으로 지속 가능하고 지역주민들의 참여형으로 개발이 가능한 최적의 요건을 갖추고 있는 지역”이라 말했다.

 유총장은 끝으로 “웅포지역은 시민 휴식처로서 동시에 생태관광의 명소로서 중요한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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