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설 금병매 <353> 호호호, 커졌구나
평설 금병매 <353> 호호호, 커졌구나
  • <최정주 글>
  • 승인 2005.04.28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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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매화(梅花)와 매화(賣花) <22>

“호호호, 그 맛으로 술을 마시는 것이지. 너 여자하고 자보았다고 했느냐?”

“아니요. 한번도 안 자 보았습니다.”

“호호호, 그렇다고 했지? 여자를 모른다고 했지? 보거라. 이것이 여자니라.”

반금련이 가슴을 활짝 열었다.

“이것이 여자의 가슴이니라. 사내들이 좋아하는 여자의 가슴이니라. 네가 한번 먹어보거라.”

“예?”

금동이가 화들짝 놀라 뒤로 물러났다.

“이놈아, 넌 어렸을 때 어미의 젖도 안 먹었느냐? 그때처럼 쭉쭉 빨면 되는 것이니라.”

반금련이 금동이의 입을 어거지로 제 가슴에 대 주었다. 처음에는 망설이던 금동이가 에라, 모르겠다, 하는 듯이 반금련의 가슴을 힘껏 빨아들였다. 아, 하는 신음이 반금련의 입에서 흘러 나왔다.

“이게 얼마만이냐? 좋구나. 극락이 따로 없구나. 세게, 조금만 세게 빨아보거라.”

반금련이 아랫녁을 비틀다가 손 하나를 금동이의 바지춤 속으로 불쑥 집어 넣었다. 놈의 물건은 벌써 천장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아 있었다.

“호호호, 커졌구나. 씩씩하게 커졌구나. 왜 이렇게 커진줄 아느냐? 나하고 사랑을 하고 싶어서 커진 것이란다. 너 새벽마다 이놈이 이렇게 커졌지?”

“아씨가 그걸 어떻게 아세요? 몰래 보셨나요?”

“이놈아, 안 봐도 다 아는 것이란다. 이놈이 이렇게 커지는 것은 여자가 그립기 때문이란다. 이놈을 죽일 수 있는 것은 여자의 옥문이 최고란다.”

반금련이 횡설수설 중얼거리며 금동이의 바지를 벗겼다. 아, 아씨. 금동이가 울상을 지었으나, 반금련은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다. 금동이 놈을 뒤로 밀어 눕히고는 낼름 올라갔다.

놈의 물건은 서문경보다 한 치는 길었다. 이제 겨우 열 일곱인가 여덟 밖에 안 된 사내인데도 물건은 어른이 다 된 것이었다.

“사내의 물건이 이만은 해야지. 서문경이 놈은 물건도 내 손가락 밖에 안 되는 놈이 색탐은 많아가지고 기생년의 치마폭에서 헤어날 줄을 모르니, 언젠가는 천벌을 받을거다. 암 천벌을 받고 말고.”

반금련이 중얼거리며 부지런히 엉덩방아를 찧었다. 금동이 놈이 아씨, 아씨, 하고 비명을 내질렀으나 상관없었다. 힘차게 몸짓을 하고 나자 반분은 풀렸다.

“너 저녁에 나하고 있었던 일은 누구한테도 말해서는 안 된다. 맹옥루한테는 물론이고, 설령 주인 어른이 물으셔도 절대로 말해서는 안 된다. 알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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