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청운사 하소백련축제
김제 청운사 하소백련축제
  • 김제=조원영기자
  • 승인 2005.06.2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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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련, 빛과 색’ 백련과 함께 자연의 빛과 색이 함께 하고 명(明)나라 오백나한 특별전(五百羅漢 特別展)이 펼쳐져 더욱 빛나는 제4회 하소백련축제.

 널리 홍보하고 인위적으로 조작한 축제도, 사람들을 모으려고 거품을 곁들인 축제도 아닌 자연의 방죽에서 언제부터인가 자연스레 있어왔던 백련에 취해 한두사람 몰리기 시작하며 자연스럽게 시작된 축제다.

 이렇듯 자연스럽게 시작된 김제 청운사 하소백련축제가 벌써 4회째를 맞이하는 가운데 백련이 개화를 시작하는 6월 25일 부터 시작 7월17일까지 진행된다.

 하지만 축제의 기간은 정해진 것일 뿐 꽃이 피기 전 파랗게 잎이 올라와 연못을 물들일 때부터 이미 시작됐고 끝 또한 백련이 완전히 질 때까지인 셈이다.

 왜냐하면 하소백련축제는 백련을 주제로 행해지는 행사여서 백련의 이파리가 올라오기 시작하는 6월 초 부터 꽃이 지는 8월 말까지 전국각지에서 관광객이 찾아와 백련과 함께 자연을 즐기며 하얀 세상 하얀 마음을 꿈꾸기 때문이다.

 축제에 앞서 23일∼25일에는 ‘무량광전(법당) 낙성법요식’과 ‘한국전쟁 6.25전사 전몰 위령제’를 실시할 계획이어서 축제의 즐거움과 함께 나라와 민족을 생각하는 뜻깊은 축제가 될 전망이다.

 25일과 26일 양일 간 펼쳐지는 공연은다례시연과 차명상, 어삼범패 작법무, 인디언스프릿, 보리수합창단공연, 민요, 국악, 판소리와 민요, 천마부대 특공무술이 펼쳐지며 에콰도르팀 시나이와 퍼포먼스(광명천지, 백련)는 이틀 연속 선을 보인다.

 또한 불교에서 아라한과를 증득하여 존경과 공경을 받을 만한 500명의 성자를 일컫는 ‘명나라 오백나한 특별전’이 펼쳐져 연과 함께 불자들의 마음을 흡족하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특히 500나한들은 석가모니의 열반 직후 그 가르침을 결집하기 위해 모여 불전을 편찬했다고 전해지는 이들로서 석가모니의 깨달음을 흠모하는 불자들에게는 더 없는 축제의 볼거리일 것이다.

 라대곤 하소백련축제 제전위원장은 “연못을 푸르고 하얗게 물들인 백련의 푸른잎과 하얀꽃, 갖가지 공연과 명나라 우빈의 오백나한도 전시와 해설은 참가자들의 눈과 귀 그리고 마음을 흡족하게 하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탱화장 이기도한 청운사 주지 도원스님은 “허울뿐인 세상에서 영겁의 시간이 흐른다 할지라도 변하지 않는 참다운 가르침을 백련과 함께 청운사에서 그 기운을 접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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