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와 건망증
치매와 건망증
  • 김은숙기자
  • 승인 2006.04.26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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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시력이나 치아, 근력 등 신체기능은 반드시 노화한다. 뇌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젊은 나이에도 현대인들은 기억력 감퇴 등 건망증에 시달린다. 나이가 많으나 젊으나 기억력 감퇴 현상은 우리 현대인들이 안고 있는 고통중 하나다. 물론 치매와 건망증은 차원이 다르다.

 ▲치매와 건망증이란= 나이가 들면 시력이나 치아, 근력 등 신체기능은 반드시 노화한다. 뇌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젊은 나이에도 현대인들은 기억력 감퇴 등 건망증에 시달린다. 나이가 많으나 젊으나 기억력 감퇴 현상은 우리 현대인들이 안고 있는 고통 중 하나다. 물론 치매와 건망증은 차원이 다르다. 건망증은 스스로 인식할 수 있는 증상이지만, 치매는 자신이 치매에 걸렸다는 사실 조차 모른다는 점이다.

 건망증은 나이에 상관없이 젊은 사람 누구나가 경험할 수 있는 증상이지만, 치매는 노화가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치매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 것일까.

 치매의 특징은 자신이 겪었던 일을 전부 잊어버리거나 이야기를 꾸며내고 망상에 빠지는 것이라고 한다. 일반적인 건망증과 가장 다른 점은 잊었다는 사실 자체를 자각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김임 원장은 “건망증이 심해졌다는 사실을 의식하고 있다면 대부분 치매가 아니다”고 말한다.

 ▲치매의 발병원인= 도내 정신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치매를 원인별로 분류하면 크게 ‘뇌혈관성 치매’와 ‘알츠하이머형 치매’로 나뉜다. 뇌혈관성 치매는 뇌경색 등이 일어나 혈류가 나빠지는 것이 원인이다. 인과관계가 분명하며 동맥경화를 막으면 상당부분 예방할 수 있다.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뇌 표면에 죽은 신 경세포로 인한 노인반점이 많이 생기거나 신경섬유가 팽창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의 발생률은 환자마다 제각각이며, 치매증상이 나타나기 20∼30년 전부터 시작돼 인과관계가 분명하다.

 또한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40∼50대 발병해 수년 사이에 중증으로 진행하는 유전적 유형과 60∼70세 이후에 발병해 비교적 진행이 느린 유형이 있다. 전자를 알츠하이머병, 후자를 알츠하이머형 노인성 치매라고 부른다.

 알츠하이머형 치매 환자는 식사가 끝나면 자기 방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김 원장은 “그럴수록 가족이 자꾸 말을 걸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가족들이 주변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를 이해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치매 예방=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염분보다 다시마를 활용, 해초는 나트륨을 배출시켜 혈압을 낮출 수 있는 등 올바른 식습관을 갖는 게 중요하다.  

 특히 가족과 함께 적극적인 취미생활을 하고, 남녀노소에 관계없이 많은 교제를 하거나 하루평균 5,000보 이상 산보나 체조 등을 하는 게 좋다. (표1·2 참조)

 ▲건망증 사례 및 원인= 은행에서 예금업무를 보고 있는 김모(30)씨. 김씨는 종종 차 열쇠를 차안에 꽂아 놓고 내리는 경우가 많다. 자신도 ‘아차’하는 순간에 내리면서 자동으로 차문을 잠궈지는 버튼을 눌러버린 것이다. 그때마다 보험회사에 전화를 걸어 차문을 열곤 하지만 매번 이런 일을 겪다 보니까 스스로 건망증에 짜증이 북받치곤 한다. 건망증 증세가 달수록 심해진 것을 느낀 김씨는 급기야 병원을 찾아갔고, 의사로부터 “스트레스를 최대한 덜 받기 위해 노력하고, 숙면을 취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40대 주부인 최모(44)씨는 얼마전 지금까지 한 번도 잊지 않았던 아들의 생일을 미처 챙기지 못했다. 게다가 아들과 남편의 생일날짜를 혼동하기 까지 했다. 최근 물건을 놓은 자리를 잊어버리거나, 슈퍼에서 물건을 사고도 놓고 오는 일이 빈번해진 최씨는 자신의 기억력이 갈수록 나빠진다는 것을 느끼고 치료차 병원에 갔다. 최씨의 증세는 우울증 초기. 우울증에서 비롯된 건망증이었다.

 김 원장은 “현대인들이 겪는 건망증의 가장 큰 원인은 과중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불안정한 심리, 우울증 등이다”며 “자주 물건을 잊어버리거나, 순간 순간 기억이 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지면 병원을 찾아 심리안정을 위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에는 ‘빨리빨리 신드롬’으로 인해 건망증을 앓고 있는 치매 환자들도 적지 않다. 지나치게 많은 분량을 빨리 처리하다 보면 그로 인한 스트레스를 겪게 돼 건망증을 동반한다는 것이다.

 ▲건망증 예방책= 건망증을 줄이기 위해서는(표3참조) 무엇보다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최대한 적게 받고, 규칙적으로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커피나 콜라 등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특히 술을 자제해야 한다. 술을 뇌의 기능을 저하시켜 건망증을 일으킬 수 있는 주원인이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메모하는 습관을 갖는 것도 좋다”며 “일시적으로 기억을 잊어버리는 증상인 만큼 철저한 자기관리가 가장 좋은 예방”이라고 말했다. 

 <표1>젊은 뇌를 유지하는 식습관

 *마이너스 요인  

 -염분:소금에 포함된 나트륨은 혈압을 상승시켜 동매경화나 뇌졸증을 유발

 -활성산소:활성산소에 의해 세포가 산화되면 신진대사를 방해해 노화촉진  

 -콜레스테롤:콜레스테롤이 많으면 혈전이 생기는 등 동맥경화의 원인  

 *올바른 식습관

 -염분보다 다시마를 활용, 해초는 나트륨을 배출시켜 혈압을 낮춤 

 -활성산소의 독을 막는 항산화작용에 뛰어난 비타민 C,E를 섭취. 녹황색 야채나 우엉에 많이 함유

 -동물성 지방을 억제하고 식물성 지방을 먹는다. 생선살에 함유된 EPA, EHA는 골칫거리인 콜레스테롤의 증가를 막음. 고칼로리식과 담배 금물.

 <표2>치매예방 요령

 -가족과 함께하는 적극적인 취미생활

 -남녀노소에 관계없이 많은 교제

 -1일 5,000보 이상 산보나 체조

 -일기쓰기

 -매일 일정량의 업무를 반드시 수행

 -외출·여행 

 <표3>건망증 원인과 대처법(김임 원장 추천)   

 *원인  

 -스트레스가 많이 받을 때

 -여러 가지 일을 한꺼번에 많이 할 때

 -우울증으로 인한 불안

 -숙면 부족

 -술·담배로 인한 알코올성 건망증

 *대처법    

 규칙적인 가벼운 운동

 우울증 전문의 진단

 술·담배·커피·콜라 등 자극적인 음식 피하기

 고민·스트레스 최소화

 취미·여가생활을 통한 정신적 휴식

 건강한 가정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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