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질환②-축농증
코질환②-축농증
  • 김은숙기자
  • 승인 2007.01.1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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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흔한 만성질환 중 하나인 축농증. 일명 부비동염이라고도 한다. 부비동이란 우리 얼굴에서 코를 주변으로 이마, 눈, 볼 그리고 턱 부위 안 쪽의 비어있는 곳을 통틀어 말한다. 축농증은 병원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해서 부비동에 염증이 일어난 경우를 말한다. 가래가 낀 것처럼 기침을 하고 코로 된 가래가 목구멍 속으로 넘어가면서 머리가 무겁고 기억력이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축농증은 크게 급성과 만성, 소아부비동염으로 나뉜다. 지난 주에 이어 정이비인후과 정경호(45) 원장을 통해 질환별 증상과 진단, 치료방법, 예방법 등을 살펴본다.

 

 # 급성 축농증(부비동염)

 대부분의 급성부비동염은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나 알레르기 상태에서 2차적인 세균감염에 의해 발병한다. 주된 증상은 동통으로 주로 편측성이며, 오전에 비해 오후에 증상이 나아지는 게 특징이다.

 정 원장은 “머리를 움직일 때 더 심해지고, 비루(대개 황색, 때때로 끈끈한 진한 노랑색 콧물)는 점액성에서 화농성으로 변하며 악취를 동반한다”며 “코막힘이나 후각감소 등도 발생한다”고 말했다. 또 전신적 증상으로 발열이나 권태감도 동반된다.

 환자의 증상과 병력, 비강 내 콧물이 진단에 있어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고, 비내시경이나 단순 방사선 검사, 철조법(광선투시검사) 등이 도움을 준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우선 적절한 항생제를 충분히 투여하고, 자연 개구부를 통한 부비동의 배설과 환기를 유지시켜야 하며, 발병의 최초 원인을 개선하는 것이다.

 정 원장은 “치료시 적절한 항생제의 투여기간은 최소 2주 이상이어야 하고, 충분한 항생제 치료 후 효과를 관찰한 다음 필요시 간단한 외과적 치료를 한다”고 설명했다. 정 원장은 또 “증상에 따라 진통제와 국소점막수축제, 항히스타민제 등을 처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만성 축농증       

 만성은 급성일 때 적기에 치료하지 않아 급성염증이 반복되거나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증상이 3개월 이상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만성축농증의 가장 대표적 증상은 화농성 비루(노란색 또는 푸른색 콧물)다. 급성과는 달리 만성은 전신적 증상과 동통을 동반하지 않는다.

 정 원장은 “만성 환자는 흔히 코의 분비물이 목으로 넘어가는 후비루나 기침을 호소하고, 비류는 증상의 호전과 악화에 따라 점액성과 화농성이 반복된다”며 “그 외에도 코막힘(비폐색)이나 후각장애, 치통, 구취 등의 증상들이 있다”고 말했다.

 진단은 환자의 증상과 병력이나 비강 내 화농성 비루에 의해 결정되고, 비내시경검사나 단순방사선검사가 도움을 준다.

 가장 기본적 치료는 수술이다. 정 원장은 “만성으로 진단되면 우선 적절한 항생제를 적어도 3∼4주간 처방 후 전산화 단층 촬영을 시행해 적절한 수술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 소아축농증

 소아의 경우 상대적으로 부비동이 상대적으로 넓은 개구부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비특이적인 증상을 보이고, 반복되는 후비루나 기침이 지속되는 증상을 나타낸다.

 특히 유병기간이 짧아 만성병변이 발생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성장과 함께 대개는 증상이 호전되는 게 큰 특징이다.

 치료와 관련 정 원장은 “항생제를 투여하고, 비강내 콧물을 배출시키기 위한 코푸는 훈련과 보호자의 이해와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치료는 최소 3주간의 지속적인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그러나 코로 숨쉴 수 있게 연결시켜주는 통로인 비인강기도의 폐쇄를 일으키는 아데노이드 증식이 있을 경우 아데노이드(인두편도) 절제술을 해야 한다.

 

 # 생활예방법 

 축농증 예방법은 크게 다섯가지다. 우선 양치를 자주해야 한다. 축농증에 걸리면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게 되면서 입안이 건조해진다. 때문에 균이나 먼지가 걸러지지 않고 바로 폐로 들어가 목이 아프고 붓기 때문에 양치질을 자주해 소독하는 것이 좋다.

 또 방 안을 건조하지 않게 해야 한다. 습도는 50∼60%이고, 온도는 20℃를 유지한다. 높은 베개를 사용한다. 코가 목 뒤로 넘어가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누운 자세가 불편 기침이 계속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상체를 올리면 기침을 줄일 수 있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밖에도 콧속을 코점막 상태나 섬모운동에 도움이 되는 생리 식염수로 닦아주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미니인터뷰> 정경호 원장  

 

 “축농증은 코를 주변으로 이마, 눈, 볼 그리고 턱 부위 안 쪽의 비어있는 곳, 즉 부비동에 급·만성 염증이 생긴 상태로 부비동염이라고 합니다. 부비동과 부비동 통로 주변의 염증 때문에 두통 증세를 보이고, 좌우 한쪽 또는 양쪽 모두에 통증이 옵니다.”

 정 원장은 “축농증은 한번 발생하면 수시간 계속되고 매일 재발하거나 아침에 통증이 오는 경우가 많다”며 “동통과 코막힘,콧물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특히 “어린아이는 감기가 오랫동안 지속돼 하얀색 콧물이 노랗게 바뀌고 기침을 하게 되면 급성축농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관찰을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치료를 위해서는 적절한 항생제를 투여하고, 경과를 지켜본 후 외과적 치료를 하게 된다”며 “만성으로 진단되면 우선 적절한 항생제를 처방한 후 전산화 단출 촬영을 시행해 적절한 수술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도움 주신 분-전주시 서신동 정이비인후과 정경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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