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④-교정치료
치과④-교정치료
  • 김은숙 기자
  • 승인 2007.05.0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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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교정치료는 직접 치료를 경험해 보았거나, 교정치료를 하는 자녀의 보호자가 아니면 대부분 생소한 분야로 인식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교정치료와 관련해 여러기지 궁금한 점이 많아도, 무엇을 어떻게 어느 치과에 가서 물어봐야 할 지 난해할 때가 많다. 때문에 치과 인터넷 사이트라도 찾아가 장치에 대한 설명을 읽긴 하지만 궁금증을 해소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게 많다. 이번 주는 이러한 교정치료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교정치료 전반에 관해 알아보고자 한다. 

 # 교정치료 필요성

 교정치료는 부정교합을 개선해 정상교합을 얻게 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형태와 기능적으로 우수한 교합을 형성하고, 구강보건을 유지해 생리적으로 건강한 구강조직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치료다.

 부정교합을 장기간 방치하게 되면 여러가지 문제점이 발생한다. 우선 저작기능(씹는 역할) 장애의 원인이 된다. 잘 안 물리거나 어긋나게 물려서 음식의 분쇄나 절단이 어려워서 저작 및 소화장애가 올 수 있다. 또 충치 발생의 원인이 된다. 치아가 겹쳐있어 잘 안 닦이는 부분에 충치가 자주 발생된다.

 치주질환(잇몸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양치질이 안 될 정도로 겹쳐져 있거나, 치주염을 악화시킬 만한 취약한 구조를 가진 경우 치주질환이 발생한다.

 특히 턱뼈와 치아주위 뼈의 정상적 발육에 문제가 생긴다. 오은주 원장은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 잘못된 악골관계는 상악 혹은 하악 치조돌기(잇몸 뼈)의 전방발육을 저해한다”며 “오래 방치하면 턱뼈의 부정교합으로 이행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어금니 반대교합의 경우 장기간 방치하면 얼굴의 비대칭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게 오 원장의 설명이다.

 또 외부 충격이나 사고에 의해 치아가 손상될 가능성도 높아지며, 앞니가 상당히 뻐드러진 경우나 심한 회전을 보이는 경우, 연조직 외상과 함께 치아가 손상될 수 있다.

 발음장애나 턱관절 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교차교합과 과개교합의 경우, 턱 운동기능에 불균형 상태가 야기되며 장기간에 걸쳐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턱관절에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보철수복과 관련된 장애나 근육기능 이상에 의한 장애도 일으킨다. 특히 심리적 장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오 원장은 “심미적인 문제를 심리적으로 예민하게 받아들여 열등감에 싸이거나 내향적, 비사회적 성격으로 이행되는 경우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상교합 &교정장치

 정상교합은 어떻게 생겼을까.

 우선 대구치 관계의 경우 상악의 제 1대구치의 근심교두가 하악의 제1 대구치의 근심협측구에 닿아야 한다.

 치아 전후방 경사도의 경우 치아에 따라 약간씩 전방으로 경사되어 있어야 하며, 치아 협설(뺨쪽과 혀쪽 사이) 경사도는 상악 전치를 제외한 치아의 순협면이 안쪽으로 경사돼 있다.

 회전된 치아가 없어야 하며, 빈틈이 있거나, 반대로 공간이 모자라서 겹치지 않아야 한다. 교합평면은 평탄해야 한다.

 교정장치에는 구외장치와 구내장치가 있다. 구외장치는 어린 아이들의 성장조절을 위해 턱 모자나 헤드기어 등의 장치들이 있다.

 구내 장치에는 가철식 장치와 교정식 장치가 있다. 가철식 장치는 입안에서 탈착이 가능하며, 고정식 장치는 치아에 장치가 부착돼 있어 일정기간 동안 제거하지 않는다. 최근에는 심미적 요구에 의해 보다 더 투명해지고 더 안 보이는 장치가 개발되고 있다. 

 #치료

 교정장치를 통해 치아에 힘을 가하게 되면, 움직이는 방향에서 치아를 둘러싸던 뼈는 파골세포에 의해 녹아 없어진다. 반대편 쪽에서는 조골세포에 의해 뼈가 새로이 만들어진다. 이렇듯 교정치료는 몸 안 뼈세포들의 활발한 반응으로 치아가 뼈라는 바다 위를 흘러 다니게 만드는 생물학적인 치료이다.

 정회웅 원장은 “교정치료는 세포의 반응과 적응을 필요로 하는 생물학적인 것이기 때문에, 치료 기간은 길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 원장에 따르면 영구치열 완성 후의 고정식 교정장치를 통한 치료는 보통 18~30개월의 기간이 필요하며, 성장치료를 해야 하는 어린 아이의 경우는 영구치열 완성시기까지 관찰기간이 필요하다.

 정 원장은 “개인적인 세포반응의 차이로 치아 이동속도가 차이가 있다”며 “세포 활성도가 높은 성장기 청소년보다는 성장이 끝난 성인의 경우 이동속도는 다소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특히 “뼈가 상대적으로 연한 여자 환자보다는 단단하고 야무진 뼈를 갖고 있는 남자 환자의 치료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며 “또 골격의 형태나 전신질환의 유무, 건강상태에 따라서 이동속도와 치료기간은 다양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때문에 전화상담이나 병원 내원 초진시 검진만으로는 정확한 교정치료의 예상기간을 단정하기가 어렵다는 게 정 원장의 설명이다.

<교정치료 연령층 상관없이 가능>  

 교정치료는 방사선 사진, 치아모형, Photo 검사와 분석을 통하여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교정치료는 세포 반응을 이용한 치료이므로 어떠한 연령층의 환자도 치료가 가능하다. 전신질환과 치주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먼저 질환을 조절한 후에 교정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임플란트나 보철의 경우에도 적절한 치아위치가 중요하며 장기적인 예후에도 유익하다.

 오 원장은 “어린 아이의 경우는 아래턱이 나왔거나 이가 거꾸로 물리는 경우, 아래턱이 너무 작고 윗니가 너무 뻐드러진 것과 같은 경우는 성장을 이용한 교정치료가 필요하다”며 “이때는 조기치료가 중요하며, 심한 경우는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관리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오 원장은 또 “성장기 환자의 정확한 치료시기의 적기는 검진을 통하여 알 수 있다”며 “또 미리 과잉치나 매복치, 상실치, 기형치 등의 문제가 있는 경우 공간조절과 예방을 통하여 정상적인 치열을 완성하기 위한 예방교정의 필요 여부도 진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움 주신 분-전주미르치과병원 정회웅·오은주 원장

참고자료-치과교정학 교수협의회, 대한치과교정학회 홈페이지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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