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질환④- 수인성전염병
여름철질환④- 수인성전염병
  • 김은숙기자
  • 승인 2007.06.13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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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해는 예년보다 빨리 장마가 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빠르면 내주부터 장마가 시작해 7월 하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수인성 전염병에 빨간불이 켜졌다. 장마철의 특징은 고온다습. 온도가 높다보니 외부의 자극에 대한 반응이 떨어지고, 습도가 높다보니 인체에서 열을 발산할 수 있는 기능이 떨어져 몸의 기능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 장마철 잘 발생하는 수인성 전염병의 증상과 예방법 등에 대해 전주병원 가정의학과 김혜영 과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정의 

 수인성 전염병은 말 그대로 물, 특히 음료수에 의해 유행을 일으키는 전염병을 말한다.

 전주병원 가정의학과 김혜영 과장은 “수인성 전염병은 환자의 발생이 급격하고, 급수범위에 일치해서 그 경계선도 비교적 명확하다”며 “성 ·연령 ·직업에 관계없고 계절에 의한 영향이 적으며 치사율도 낮다”고 설명했다.

 수인성 전염병의 특징은 크게 5가지로 볼 수 있다. 우선 △오염수를 사용하는 지역에 국한해서 발생하고 △2∼3일 내에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였다가 점차로 감소한다. △남녀,노소,생활 정도 등과 관계없이 발생한다 △잠복기가 길고, 치명률은 낮으며 △계절과 관계없이 발생한다.

 

 #종류별 치료 및 예방

 ▲수인성 전염병 중 대표적 질환은 장티푸스다. 장티푸스는 장티푸스균에 의해서 생기는 급성 전염병으로 환자나 보균자의 소변, 대변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먹으면 감염된다. 증상은 발열, 두통, 권태감,식욕부진,상대적 서맥, 비종대, 장미진, 건성기침 등이 주요한 증상 및 징후이다

 김 과장은 “장티푸스 예방을 위해서는 위생 및 철저한 환경위생이 가장 중요하다”며“장기 보균자에 대한 관리가 중요하며, 2년간 보균검사를 실시한다”고 강조했다. 또 예방접종은 고위험군에만 접종한다는 게 김 과장의 설명이다.

 치료방법은 Ciprofloxacin (500mg, 2회/일, 경구)을 1주간 투여한다.

 ▲이질은 위생상태가 불량하고 밀집되어 거주하는 고아원 등 사회복지시설, 정신병원, 교도소, 캠프, 선박 등에서 많이 발생한다. 장염과 복통 때때로 피와 점액이 섞인 설사 등을 특징으로 하는 감염성 질병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상하수도 완비와 음료수 정화, 염소 소독이 관리에 있어 중요하다. 또 음식을 만들기 전 또는 배변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도록 한다. 유행지역에서는 물은 반드시 끓여먹고, 조리사나 식품유통업자는 식품을 적절히 냉동하고 항상 청결을 유지한다.

 김 과장은 “격리치료해야하며, 수액요법과 항생제 , 탈수시 전해질과 수분을 공급해 치료한다”고 말했다.

 ▲콜레라의 원인은 오염된 식수나 음식물, 과일, 채소 특히 연안에서 잡히는 어패류를 먹어 감염돼 걸린다. 장례식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경우 오염된 음식물을 통해 집단발생한다. 잠복기가 지난 후 과다한 물 설사가 갑자기 시작되고, 구토가 동반될 수 있다. 설사로 인한 순환기계 허탈 증세와 쇼크를 나타낼 수 있다. 보통 복통은 없으며, 심한 경우 쌀뜨물 같은 설사와 함께 구토, 발열, 복부 통증이 있을 수 있다.극심한 설사로 인한 심한 탈수현상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제일 효과적인 예방법은 오염된 음식물이나 식수의 섭취를 금하는 것이다. 물은 반드시 끓여 먹고, 음식물을 준비하거나 취급할 때 철저히 끓이거나 익혀서 먹어야 한다

 김 과장은 “콜레라 환자는 격리하여 치료하고, 가장 필수적인 치료가 부족한 수액 및 전해질을 보충해 줘야 한다”며 “가능하면 경구로 보충 수액을 섭취하도록 한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수인성 전염병에는 렙토스피라증과 간디스토마, 페디스토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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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성전염병 생활 속 예방법> 

 △외출에서 돌아온 후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합시다.

 △반드시 끓인 음식물을 섭취하고 날 음식을 삼갑시다.

 △냉장고에 음식물을 오래 보관하지 맙시다.

 △장을 볼 때 어패류나 육류는 잘 포장하여 물기가 다른 식품과 직접 닿지 않도록 합시다.

 △조리 전에는 반드시 비누로 손을 씻읍시다.

 △행주, 도마, 개수대, 조리기구 등은 뜨거운 물로 씻거나 소독하여 청결을 유지합시다.

 △달걀, 고기, 내장 등의 조리에 사용된 도마,칼,그릇은 다른 음식물 조리시에는 반드시 교체해서 합시다.

 △고기와 어패류, 달걀이 포함된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읍시다.

 △과일과 야채는 흐르는 물에 잘 씻어서 먹읍시다.

 △도시락은 서늘하게 보관하고 가능한 빨리 먹도록 합시다.

 △설사나 구토 증상이 있으면 가까운 병. 의원에서 정확한 원인 치료를 받읍시다.

 △환자(설사환자)는 절대로 음식조리, 어린이 돌보기를 하지 마십시오.

 △물은 끓여서 마시고, 정수기의 물은 안정성를 확인한 후 사용합시다.

 △집단으로 음식을 접대할 때에는 다과류 등 마른 음식을 제공합시다.

 △집단 설사환자 및 전염병 의심환자 발생 시에는 즉시 보건소에 신고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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