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앞으로 다가온 일반인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이상반응 정보 제공돼야
보름 앞으로 다가온 일반인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이상반응 정보 제공돼야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1.03.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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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전북대병원 임상연구지원센터에서 의료진 및 관계자들이 화이자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이원철 기자
16일 전북대병원 임상연구지원센터에서 의료진 및 관계자들이 화이자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이원철 기자

일반 국민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가벼운 이상반응에 대한 사전 정보 제공 등 신뢰성 있는 불안감 해소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우선 접종대상자 가운데 경증 이상반응을 보인 경우에도 상급 병원 응급실을 찾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단기간에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확실하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현재까지는 자가 진단이 가능한 보건의료종사자들 중심으로 백신 접종이 이뤄져 응급실 과밀화 현상은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조만간 시작되는 일반인 접종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백신 접종이 많아지면 경미한 이상반응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이 더 많아질 수 있어 자칫 응급실 업무에 부하가 걸릴 우려가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16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시작 이후 이날까지 도내에서는 총 476건의 이상반응이 신고됐다.

하루 평균 25건 수준이다.

전체 476건 중 475건은 백신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과 두통, 발열, 오한, 메스커움 등 경증 사례였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실제 도내 한 상급병원에는 이달 초부터 이상반응을 보이며 전화로 문의를 하거나 직접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다.

병원 측은 응급실 의료진의 부담을 막고자 내원 환자가 경증 반응을 보일 경우 가까운 의원 방문이나 집에서 휴식을 취할 것을 권고 중이다.

B병원에서도 이달 초부터 직원과 외부인 등 하루 평균 3-4명의 백신 접종자들이 경증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방문하고 있는 상황이다.

B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이후 경증 환자들이 병원을 방문하고 있지만 대부분 진통제를 처방받는 수준이다”며 “일반인 접종이 시작되면 이상반응으로 인한 응급실 과부하가 발생할 수 있어 적절한 대처 방안에 대한 안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북도 방역 관계자는 “심한 두드러기나 호흡 곤란 외에 발열과 근육통, 구토 등의 증상은 항체를 형성하기 위한 정상적인 면역 반응에 속한다”며 “응급실이 본래의 기능을 다 할 수 있도록 백신 접종 후 경증 이상반응은 방역당국의 안내에 따라 대처해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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