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독립영화협회 이사 최진영 감독의 영화 ‘태어나길 잘했어’ 오사카 아시안 영화제 수상
전북독립영화협회 이사 최진영 감독의 영화 ‘태어나길 잘했어’ 오사카 아시안 영화제 수상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1.03.1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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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길 잘했어 스틸컷

 전주에서 제작된 영화 ‘태어나길 잘했어(감독 최진영)’가 제16회 오사카 아시안 영화제에서 재능상에 해당하는 the Most Promising Talent Award를 수상했다.

 ‘태어나길 잘했어’는 세상과 어울리지 못하던 한 여성이 자신의 어린 자아와 마주하면서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다는 성장담을 다루고 있다.

 16일 전북독립영화협회에 따르면 오사카 아시안 영화제 측은 “좁은 다락방에서 메마른 민달팽이를 손에 든 순간, 우리는 이 여성을 응원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여성이 안고 있는 고독을 최진영 감독은 오로지 영화로만 표현할 수 있는 방식으로 그려냈다” 라며 심사평을 전했다.

 코로나 19로 인해 영화제에 직접 참석하지 못한 최진영 감독은 “코로나19로 모두의 몸과 마음이 지쳐있는 가운데 이 영화가 우리의 영혼을 토닥여주고 작은 위로를 건네주는 영화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라고 수상소감을 영화제 측에 전달했다.

 ‘태어나길 잘했어’는 전주영상위원회의 제작지원과 마케팅 지원을 받아 제작됐으며 전북독립영화협회,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같은 지역 내 다양한 영상 기관 등의 협조로 빛을 보게된 작품이다.

 스탭의 80% 이상이 지역 영화인들로 구성, 지역 영화 제작 활성화에 청신호를 알린 작품으로 그 의미도 남다르다. 수상소식을 전해들은 박영완 전북독립영화협회 이사장도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영화를 창작할 수 있는 환경과 토대를 이번 기회에 만들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영화는 올 하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그동안 부산국제영화제 비전부문, 광주여성영화제 개막작, 서울독립영화제 새로운 시선 부문 등에서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영화제에 초청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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