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공무원 땅 투기’ 조사 착수
군산시, ‘공무원 땅 투기’ 조사 착수
  • 정준모 기자
  • 승인 2021.03.1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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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청 전경.
군산시청 전경.

군산시가 공무원들의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 조사에 들어갔다.

특히, 위법 사실이 드러나면 경찰 수사 의뢰 등 강도 높은 조치를 예고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조사 대상 지역은 개발 호재에 힘입어 가격이 급상승한 ▲군산전북대 병원부지 ▲신역세권 택지개발지구 ▲고군산군도 등이다.

군산전북대병원은 사정동 일원 부지 10만3천497㎡(33필지)에 총 2천여억 원이 투입돼 지하 3·지상 8층, 500병상 규모로 신축된다.

오는 2025년 개원 목표로 올 연말 착공 예정으로, 토지 보상이 100% 완료됐다.

오는 9월께 생산녹지 7만3711㎡를 의료시설 입주가 가능한 자연녹지로 변경한 후 종합의료시설(보건위생시설)로 도시계획시설을 결정할 계획이다.

신역세권 택지개발지구는 군산~ 장항간 철도 연결사업으로 들어선 군산신역 부근 내흥동과 성산면 성덕리 일원 107만9천413㎡(32만6천522평)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하는 이 사업을 통해 지구 내 1만8천여명을 수용할 국민임대주택을 비롯해 총 6천여세대의 공동 주택 등 신축되고 단독 주택 및 상업 용지가 조성된다.

대행개발 방식으로 1·2공구로 나눠 사업이 진행중이다.

‘대행개발’이란 민간 건설업체와 공사계약 체결 시 사업지구 내 택지에 대한 용지 매매계약을 동시 체결하면서 토지대금을 공사대금과 상계해 공사금액 일부를 LH로부터 현물로 공급받는 방식을 말한다.

고군산군도는 섬의 경치가 매우 아름다워 신선이 놀았다는 선유도를 비롯해 16개의 유인도와 47개 무인도를 통틀은 명칭이다.

신시도·무녀도·선유도·장자도를 잇는 총 연장 8.77km에 폭 15.5m·편도 1차선 규모의 고군산연결도로가 개설됐다.

세계 최초로 망망대해의 최서측 낙도인 말도·명도·방축도·보농도·광대섬을 잇는 인도교(人道橋)설치 사업이 한창이다.

케이블카 설치와 ‘광역해양레저체험복합단지’, ‘어촌뉴딜300사업’ 등 다양한 사업이 추진중이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일반인보다 유리한 위치에서 취득한 내부정보로 부동산을 매수해 부당 이익을 취하는 행동은 공직사회에서 결코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며 “이번 조사를 통해 행정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공무원의 부동산 투기를 근절시키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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