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은 벌써부터 1년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차기 총선은 민주당과 평화당, 바른미래당의 신삼국지 지형에 선거제도 개편 결과에 따라 정의당이 가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 5일 막을 내린 평화당 당 대표 선거에서 전북 정치를 대표하는 정동영 의원(전주병)이 선출됐다. 정 대표는 대표에 당선되자 마자 선거개편을 주도하고 발로뛰는 현장 정치로 정국을 주도하고 있다.
정치권은 평화당의 전국적인 낮은 당 지지율을 언급하면서도 적어도 전북에서는 정 대표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당 분당이후 전북에서 정치적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던 바른미래당은 원내대표 선거와 당 대표 선거를 거치면서 정치적 힘을 적지 않게 보여주고 있다.
김관영 의원(군산)은 원내대표에 당선되자 마자 당내에서 개혁 바람을 몰고 있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최근 국민의 공분을 산 국회 특수활동비(특활비) 전면 폐지 이슈를 주도하면서 한층 성숙된 정치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야 3개 교섭단체 중 처음이자 유일하게 특활비 폐지의 당론 채택을 이끈 김 원내대표는 특활비 폐지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거대 양당을 연일 압박해 바른미래당의 정치적 존재감을 한껏 부각시켰다.
오는 9월 2일 바른미래당 전당대회는 전주을의 정운천 의원의 지도부 입성이 관전 포인트다. 보수정당에서 호남 유일의 정치적 상징성을 갖고 있는데다 정치적 소신에 대한 평가 때문이다.
정 의원은 국회에 입성한 이후 전북 유일의 3년 연속의 예결위원을 맡아 전북 예산의 지킴이 역할을 해왔고 당 지도부 선거에서 단 한차례도 실패한 적이 없다.
정치권은 바른미래당의 지도부 선출 판세를 언급하며 정 의원이 손학규 후보와 하태경 후보와 함께 입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의원이 갖고 있는 정치적 상징성과 능력에 따라 손학규 후보 등이 연대를 제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전당대회를 위해 의원실 인력을 실무진으로 꾸리고 의원실을 캠프 사무실로 활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역 의원이라는 점을 십분 활용해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피력하는 동시에 당내 화학적 결합을 위한 적임자가 자신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바른정당 출신이자 장관을 지낸 정 후보를 당내에서 유승민계로 분류하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최근 바른정당 당원들의 표심 결집으로 세를 확보하고 있다.
서울=전형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