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주차구역 무시하는 경찰
장애인 주차구역 무시하는 경찰
  • 김준기 기자
  • 승인 2018.08.0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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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찰 중 일부가 경찰청·서 내에 주차할 장소가 없다는 이유로 장애인 주차구역에 불법 주정차를 일삼고 있다.

민중의 지팡이이라 불리며 국민의 손발을 자처하는 경찰이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에 대한 배려를 저버리고 있다는 비난이 나온다.

9일 오전 10시 전북지방경찰청 내 지상주차장에 있는 장애인주차구역에는 파란색 경찰청 출입 비표를 부착한 승용차량이 두 자리의 장애인주차구역 사이에 버젓이 주차돼 있었다.
 

 같은 시간 지하주차장 장애인주차구역에도 오토바이 2대가 주차구역 내에 주차돼 혹시라도 방문할 장애인 운전자의 주차를 방해하고 있었다.

이러한 행위는 비단 이번 뿐 만이 아니었다.

이 주차구역에서 지난 5월 15일 불법 주정차로 적발된 전력이 있었던 것. 물론 이때 적발된 차량에도 경찰청 출입을 증명하는 파란색 비표가 달려 있었다.

파란색 출입비표는 경찰청에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발급된다.

올 들어서만 장애인 주정차구역 주차위반으로 전주시에 적발된 건수만도 전북지방경찰청 21건, 완산경찰서 4건 등 총 25건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애인 단체 관계자는 “장애인 주차구역은 장애인 중에서도 중증의 장애인들만 주차할 수 있는 곳이고 중증장애인은 몸이 불편해 휠체어 등이 항시 필요하기 때문에 휠체어를 내리고 태우려면 주차공간의 크기를 키운 주차장이 꼭 필요하다”면서 “장애인주차구역은 혹시라도 올지 모르는 장애인들을 위해 비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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