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체제, 전북 정치권 힘겨루기 시작
정동영 체제, 전북 정치권 힘겨루기 시작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8.08.0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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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체제 출범과 전북 정치 <상>
 민주평화당 정동영 의원이 당 대표로 선출됨에 따라 민주당과 평화당간 패권전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정 의원은 대표 취임후 국회의원 선거구제 개편을 취임 일성으로 강조해 차기 총선에서 선거구제 개편문제가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편집자주)

 민주평화당 정동영 의원(전주병)이 지난 8·5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됐다.

정 의원의 당 대표 등극은 단순히 전북출신 야당 대표 배출이 가져온 전북 정치권 위상 확보를 넘어서고 있다.

 평화당이 전북과 전남·광주 등 호남을 텃밭으로 하고 있는데다 정 의원의 당 대표 당선은 전북 정치가 야당의 주도권 확보를 의미하고 있다.

 정치권은 당장 정 대표 체제에서 적어도 전북에서 평화당의 지지율은 가파른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정 대표가 전북에서 차지하는 정치적 비중이 절대적인 데다 현 평화당의 정치적 입지가 야당은 물론이고 더불어민주당과 합치, 정책연합등을 통해 정국을 주도할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전북지역 민주당 소속 모 인사는 6일 “정 대표의 등장은 현 전북 정치 지형을 새로 그릴 상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21대 총선이 조기점화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전북은 여·야 가릴 것 없이 새판짜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정치권 상당수는 전북 정치를 상징하는 정 대표의 등장으로 지난해 대선 이후 민주당에 쏠려 있던 도민 여론이 평화당으로 까지 양분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가 당선되기까지 전북 정치권은 평화당 내부에서조차 종속변수에 머물렀다.

전북 도민이 평화당에 일정한 거리를 두었던 것도 이같은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그러나 정 대표가 이번에 당 대표에 당선됨에 따라 도민의 관심을 이끌 수 있고 향후 전북 현안과 예산확보 성과에 따라서는 차기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과 충분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은 특히 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 당 지지율과 달리 전북에서 정치적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주는 못하고 있는 현실을 주목하고 있다.

 전북 국회의원 지역구 10곳 중 2곳만이 민주당 소속 현역의원이며 나머지 8곳은 원외위원장으로 채워져 있다.

 정읍·고창 지역위원회는 현역 국회의원인 이수혁 의원이 맡고 있지만 지역구가 아닌 비례대표다.

원외위원장이 다수인 민주당 현실은 전북 정치를 주도하기는 일정한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

지난 8·4 도당위원장 선거에서 보여준 전북지역 민주당 지역위원장들간 분열은 민주당의 총선 경쟁력을 크게 떨어뜨리는 이유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전주 정치권의 4분5열 현상은 차기 총선에서 민주당에 정치적 타격을 가져올 부메랑이 될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지난 19대 국회때 초선 3인방으로 불렸던 민주당 전주갑 김윤덕, 전주을 이상직, 전주병 김성주 전 의원은 20대 총선 낙선 후 정치적으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할 정도로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도당위원장 선거에서도 이들 전직 의원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서로 다른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져 차기 총선에서 민주당 분열의 전주곡이 될 것으로 정치권은 전망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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