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 중·고교 역사교과서 보조교재 편찬작업 마무리
전북도교육청 중·고교 역사교과서 보조교재 편찬작업 마무리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8.07.2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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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박근혜 정권의 한국사 국정교과서에 대응하기 위해 기획됐던 중·고교 역사교과서 보조교재 편찬작업이 지난 20일 마무리됐다.

이번 역사교과서 보조교재는 전북도교육청의 주도로 세종, 광주, 강원교육청 등 4개 교육청이 공동 제작에 착수해 2년 6개월 만에 완성됐다.

역사교과서 보조교재는 중학교용 ‘주제로 보는 역사’, 고등학교용 ‘주제로 보는 한국사’ 등 2권으로 제작됐다.

중학생용 ‘주제로 보는 역사’는 8개 영역 36개 주제와 지역사 영역 13개 주제로 구성됐고, 고등학생용 ‘주제로 보는 한국사’는 7개 영역 80개 주제와 지역사 영역 11개 주제로 구성됐다.

이번 역사교과서 보조교재는 교수 13명, 교사 22명 등 모두 35명이 참여해 원고 집필과 검토, 수정, 심의 과정을 밟았다.

현재 학생들이 배우는 교과서는 시대에 따른 사건 중심으로 돼 있다면 이번 보조교재는 ‘주제’를 중심으로 인권, 노동 등 다양한 관점에서 역사에 대해 생각해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과거 연도, 명칭 등을 암기해야 하는 시대사적 교육의 한계에서 벗어나 과거의 삶을 통해 역사 지식을 습득하고 사고력을 높이겠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보조교재 집필위원장을 맡은 조법종 우석대 교수는 “중학생들은 내년부터 자유학기제가 확대되기 때문에 보조교재를 토대로 지역사에 대해 집중적으로 토론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될 것이다”며 “고등학교도 학교마다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교사들을 대상으로 관련 연수도 진행해 활용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조교재는 도내 중2와 고1 전체 학생들에게 보급됐으며 각 학교에서는 2학기부터 자율적으로 수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전북도교육청은 초등학생용 역사교과서 보조교재 제작도 추진 중이다.

김승환 교육감은 “학생들이 다양한 관점에서 역사를 바라보고 살아가는 지혜를 얻게 될 것이다”며 “획일적이고 단조로운 역사 교육이 아닌 역사적 맥락을 읽을 줄 아는 아이들의 눈을 길러내는 교육이 시작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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