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부모 자녀 방학에 한숨
맞벌이부모 자녀 방학에 한숨
  • 김준기 기자
  • 승인 2018.07.19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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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8살 아들을 둔 김모(43)씨는 최근 어린 자녀의 여름방학을 앞두고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방학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며 출근 후 어린 자녀를 혼자 두는 게 걱정이기 때문이다.

김씨는 임시방편으로 또다시 친정어머니의 도움 요청을 고민하지만 방학마다 반복되는 일에 미안한 마음이 커 아직 말을 못하고 있다.

김씨는 “지자체의 자녀 종일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기에도 비용이 만만치 않고 최근 뉴스에서 어린이집 유아 학대 등의 문제를 접하게 돼 모르는 사람한테 맡기는 게 멈칫하게 된다.”라며 “일부 부모들은 아이들의 방학기간에 맞춰 쉬면서 여행도 가고 놀아주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자녀들에게도 미안하고 고민이 많다”고 걱정을 토로했다.

 19일 교육청과 학부모 등에 따르면 도내 초등학교와 어린이집 등이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방학에 들어가며 초등생·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들이 자녀를 맡길 곳을 찾으며 속을 태우고 있었다.

이 때문에 출산을 장려하는 지원책은 많지만, 아이를 낳고 양육하며 필요한 지원정책은 현실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자체 등이 돌봄 서비스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지만 학부모들은 비용 부담과 제대로 돌봄이 이루어질지에 대한 걱정에 참여를 망설이는 것이다. 또한 일부학부모는 돌봄서비스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어 홍보 부족이라는 말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작년에는 텔레비전, 신문 등 언론매체를 통한 홍보와 유원지 등에서 팸플릿 등을 나눠주는 홍보를 많이 진행했었다”면서 “올해는 예산상의 문제 때문에 일부 행사지에서만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자체가 진행하는 돌봄서비스 비용은 시간당 7천800원 수준으로 소득분위에 따라 지자체지원 100%부터 0%까지 다양해, 지자체 지원을 받지 못하고 하루 6시간씩 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5일동안 지출비용이 23만원을 넘어선다.

 

김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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