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옥남 시인, 시집 ‘꽃의 고도’ 출간
심옥남 시인, 시집 ‘꽃의 고도’ 출간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8.07.1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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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의 고도

 “나보다 먼저 새벽 바다 개펄 위를 걸어간 새/ 지상에 내디딘 첫 발자국이 두 무릎과 함께 움푹 파여 있다// 아버지가 바다로 나갈 배를 힘껏 밀 때처럼/ 그도 날개를 조여 발 뒤꿈치에 온힘을 모았을 텐데”- 시 ‘족적’ 중에서.

 심옥남 시인이 시집 ‘꽃의 고도’(문학의전당·9,000원)를 출간했다.

 이번에 새로 나온 시집 ‘꽃의 고도’는 허공, 소멸, 이중성 등 일상을 새롭게 변주하는 시인의 주체적인 주제를 근거로 시적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

 시인의 상상력은 현실 속 사물을 다양한 다른 사물로 변형시키기도 하고, 현실 속에 없는 대상을 창조하기도 한다.

 그의 시적 몽상이 만들어낸 신선한 시적 이미지는 독자들을 새로운 문학의 세계로 초대한다.

 이 상상력의 시력으로 세계를 바라볼 때, 심옥남 시인이 일구고 있는 시적 세계가 도드라진다.

 그 미묘한 새로움을 창조하는 바탕에는 시인이 느낀 삶의 공허함, 고독함, 비애가 담겨져 있다.

 이것들이 다시금 새로이 싹을 틔우는 이미지들이 마침내 시집 속에 만개한다.

 

▲ 심옥남 시인
 원광대 교수인 정옥상 시인은 추천사를 통해 “심옥남의 시들은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보여준다”며, “그가 그려내는 마음의 풍경은 상상력이 빚어낸 시적 이미지들로 풍요롭다”고 밝혔다.

 심옥남 시인은 “시를 사랑하는 마음은 시를 만난 처음이나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며, “시인으로서 시가 바로 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시를 보면서 삶을 들여다본다”고 말했다.

 심옥남 시인은 전북 임실 출신으로 전주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시집으로 ‘세상, 너에게’, ‘나비돛’이 있다.

 주요 수상 경력으로는 전북시인상, 해양문학상, 신석정촛불문학상 등을 받았다.

 현재는 한국문인협회, 전북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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