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벤션 개발, 전북도-전주시 갈등 2차전
컨벤션 개발, 전북도-전주시 갈등 2차전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8.07.1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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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종합경기장 전경. /전북도민일보DB
전주종합경기장 개발 등을 두고 전북도와 전주시 간 갈등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북도가 대형호텔과 컨벤션센터 등 대규모 시설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적극 추진할 뜻을 밝히면서 전주시의 반응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11일 발표된 정부의 관광거점도시 지정에서 전북 패싱 논란이 도화선이 됐다.

전북도 항의에 문체부가 단순 실수를 주장하며 뒤늦게 전주시를 관광전략 거점도시로 포함하기로 했지만 이번 사건의 본질은 전북지역에 있다는 게 송하진 지사의 판단이다.

송 지사는 16일 간부회의에서 전북 현실에 대한 자성의 심정을 드러냈다.

이날 송 지사는 특급호텔, MICE, 국제공항과 항만 등 세계적 수준의 관광 인프라 등을 갖추지 못한 현 전북의 현실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북에 필요한 여러 사업을 예로 들던 중 종합경기장 개발을 언급했다.

송 지사는 “자연보전도 중요하지만 지역을 발전시키고 랜드마크가 될 대형 시설 건립 역시 시급하다”며 “종합경기장 개발이 제때 진행됐으면 이같은 문제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북도와 쟁점 해결을 위한 소통을 강조하겠다면서도 기존 입장을 고수할 뜻을 밝혀 갈등의 불씨를 남겼다.

김 시장은 이날 도청 기자실을 찾아 “도와 전주시 간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있는데 앞으로는 더욱 협조해 문제 해결에 나가겠다”며 “다만 종합경기장 개발은 당초 설립 취지에 맞게 시민과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주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고 개인적으로 대형 상업시설 유치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9월까지 도·시군 간 정책(공약) 분석 및 공유의 자리가 마련될 전망이다.

민선 7기 도와 시·군의 세부 정책 방향이 결정되기 전 공약을 중심으로 추진방향을 사전 공유해 정책 지연·실패·갈등 최소화가 목표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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