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미술관, 일본 현지에서 한·일교류전 개최
교동미술관, 일본 현지에서 한·일교류전 개최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8.07.1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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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띠’와 ‘언이지니스’의 만남
 전주를 중심으로 폭넓은 작업세계와 다양한 활동을 선보인 14명의 작가가 일본 고베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공예와 회화, 조각, 영상 등 다양한 장르로 무장한 이들 한국의 예술들이 일본의 예술가를 만나 어떠한 상승효과를 불러일으킬지 주목되는 전시다.

 교동미술관(관장 김완순)은 17일부터 22일까지 일본 관서지방의 문화·예술의 중심지인 고베의 기타노자카 갤러리(Gallery Kitanozaka)에서 한일교류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는 ‘교동미술관 한일교류전 With Korean Art Group, ATTI and Japanese artist group, UNEASINESS’으로 기획됐다.

바로, 한국의 작가로 구성된 ‘아띠(ATTI)’팀과 일본의 ‘언이지니스(UNEASINESS)’팀의 만남이다.

 ‘아띠’에는 30대부터 5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작가들이 모여있어 성숙한 작품의 언어와 밀도감이 그만이다.

 일본 오사카·교토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언이지니스’는 2001년 창립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사실, 교동미술관은 지난 5년 동안 지속적인 교류전시를 통해 한·일 양국의 문화와 예술 교류의 중심이 되어왔다. 오랜 기간 일본 작가를 초청해 지역에 꾸준히 소개하면서 일본 현대미술의 흐름을 알려온 것이다.

그리고 지난 2016년에는 예리한 감성과 미학을 지난 여성작가들의 모임인 크로마(CHROMA)팀과의 ‘언이지니스’의 교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한일간의 교류의 물꼬를 시원하게 트기 시작했다.

 이 같은 교동미술관의 노력은 더 많은 지역의 미술가들을 전북을 넘어 보다 더 큰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의지이자 선언으로 풀이된다.

 그 결과, 성사된 이번 일본 고베 전시에는 강정이, 강현덕, 김완순, 김선애, 김미라, 김성수, 소찬섭, 이광철, 이보영, 이호철, 정소라, 탁영환, 황유진, 홍승택 작가가 작품을 선보인다.

 또 언이지니스팀에서는 마사토 아시타니, 오사와 다츠오, 이와사와 아리미치 작가 등 3명이 참여한다.

 여름의 한복판에서 한국와 일본의 전통과 품격이 넘치는 두 도시에서 펼쳐질 열정과 정열의 이번 전시가 한일 민간 문화 외교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시가 열리는 가타노자카 갤러리는 세계적인 건축가인 안도 타다오가 건축한 유서 깊은 건축물로 알려져 있다. 이 특별한 갤러리에서 주어진 문제에 답을 찾기 보다는 창조적인 문제를 찾아가는 작가들이 공간을 어떻게 해석할지도 관심사다.

 김완순 관장은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된 일본의 작가들과 교동미술관의 교류전이 6회째를 맞이한 가운데 특히 올해에는 교동미술관이 선정한 14명의 지역 작가들이 일본 고베에서 전시를 진행한다”면서 “문화예술의 향기와 매력이 넘치는 품격 높은 도시인 전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갖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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