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국악관현악단 정기연주회 ‘길을 열었다’
다음국악관현악단 정기연주회 ‘길을 열었다’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8.07.13 16: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음국악관현악단
 “천년의 소리로 찬란한 문화를 감상하세요.”

 다음국악관현악단이 18일 오후 7시 30분부터 전주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제3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순수하게 창작 국악을 사랑하는 열정만으로 세상의 모든 소리를 담아 보이겠다는 의지로 출발한 다음국악관현악단은, 최근까지도 젊은 연주자들이 모여서 지난 2016년 창단한 이후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다음국악관현악단은 지난해 11월에는 전주에서 두 번째 정기공연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당시 연주회에서 ‘풍류도시’를 주제로 다양한 장르와의 협업을 통해 색다른 관현악의 세계로 관객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전주의 화려한 역사 속에 풍류의 멋을 담은 ‘천년 전주’와 혼돈의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인생을 표현한 ‘태풍의 눈’ 그리고 화합과 통합을 주제로 한 ‘아리랑 판타지아’등 국악 관현악 곡들로 관객들에게 국악 오케스트라의 매력을 뽐낸 것이다.

 다음국악관현악단은 이번 정기연주회에서 공연의 주제를 ‘길을 열었다’로 정했다.

 첫 무대는 박경훈 작곡가가 만든 국악 관현악 ‘서경별곡(西京別曲)’으로 막을 올린다.

 고려속요 ‘서경별곡’의 선율을 바탕으로 만든 곡인데, 선율 자체는 간결하면서도 경기민요 풍의 비교적 밝은 느낌을 담았다.

 다음 무대도 박경훈 작곡가가 만든 아쟁 협주곡이 울려 퍼진다.

 곡의 제목은 ‘여명(黎明)’으로 산조 아쟁과 국악 관현악에 맞춰, 희미하게 날이 밝아오는 빛의 모습을 노래했다.

 이어서, 김대성 작곡가가 만든 관현악곡 ‘촛불’은, 힘든 하루 속에서도 현대인들에게 희망과 염원을 심어준다.

 이정호 작곡가의 해금 협주곡 ‘가면 무도회’는 마치 가면 속에 숨겨진 애수와 추억이 마법과도 같은 무대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다음국악관현악단은 또 이번 공연의 마지막 무대에서 강성오 작곡가가 이육사의 시 ‘광야’에 선율을 입혀 방수미 전주판소리합창단 예술감독과 특별한 하모니를 선보인다.

 이 곡은 천년의 고난과 역경을 품은 전라도가 광야에 우뚝 서, 마침내 새 천년을 향해 웅비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강성오 다음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은 “우리 음악을 지켜가며 현재와 미래의 옷을 입혀가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창작을 통해 인고의 시간을 견디면서 끝없는 질문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창작 국악인의 한 사람으로 정기연주회를 통해 새천년의 희망찬 노래를 관객들과 소통하며 함께 부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의 관람료는 전석 1만원이다. 

김영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