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민일보
뉴스 자치행정 오피니언 포토ㆍ동영상 스포츠ㆍ연예 사람들 보도자료
교육종합
초중등교육
대학교육
NIE
교육기획
 
> 교육 > NIE | 이길남선생의 즐거운 글쓰기
이길남선생의 즐거운 글쓰기
여름에 피는 꽃이 많아요꽃이름에 담긴 이야기 알아보기
이길남 격포초 교감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07.12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google_plus 네이버밴드 msn
돌담에 핀 능소화가 예쁜 여름이다. 지난 봄에 산마다 산벚꽃이 분홍산을 만들더니 아카시아꽃이 하얗게 무성하다가 6월에는 밤꽃이 피어 산마다 ‘밤나무가 참 흔하구나’ 싶었는데 그 꽃피던 나무들은 다 어디로 숨고 요즘에는 온통 초록 일색이다. 나무들이 숨박꼭질을 하는 듯 하다.

날이 더워 시원한 나무그늘을 찾아 길을 걷다가 어느 집 담장에 늘어진 주황빛 선명한 능소화꽃을 만나니 저절로 발이 멈춰진다.

우리가 날마다 무심코 길을 걸어 다니고 차를 타고 지나가며 일을 보는 동안 주변의 꽃과 나무들 역시 열심히 본연의 일을 다하고 있기에 때가 되면 피어나 작년 그 자리에 가보면 다시 볼 수가 있어 참 반갑다. 요즘은 가을에만 주로 보이던 코스모스도 많이 보인다.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때가 되면 들어왔다가 한 학년씩 올라가 졸업을 하는 모습이 비슷하다. 대부분 같은 나이의 아이들 키가 고만고만하고 또래들끼리 생각도 비슷하기에 아이들을 만나면 대부분 이 아이가 몇 학년의 아이인지 짐작해볼 수 있다.

쉬는 시간에 복도를 지나다가 몇몇의 아이들이 손뼉을 치며 ‘꽃이름 대기’ 놀이를 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아직도 이런 놀이를 하고 있구나’ 싶어 반가운 마음에 좀 지켜보니 “(짝짝!) 장미! (짝짝!) 백합! (짝짝!) 할미꽃!” 하며 재미있게 이어간다.

어린 학생의 입에서 ‘할미꽃’이라는 나오다니, 참 반가운 마음이 든다. 어느 해던가, 이른 봄에 햇살 따스한 무덤자리 앞에 피어있던 흰털이 보송보송한 할미꽃을 보며 잠시 감상에 젖었던 생각이 난다. 할미꽃은 꽃잎이 떨어진 요즘에 보면 하얀 털만 남아 그야말로 할머니 머리처럼 생겨 더 ‘할미꽃’이라는 이름이랑 잘 어울린다.

능소화의 꽃말을 알아보니 ‘그리움, 명예, 기다림’이라고 하는데 시골에서는 처녀꽃이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또 양반꽃이라 해서 옛날에는 양반집에서만 키울 수가 있었다고 하며 어사화로 귀한 대접을 받았다고 한다.

능소화에도 전설이 있는데 ‘소화’라는 궁녀가 임금의 사랑을 받아 ‘빈’으로 까지 올랐는데 어느 날부터 임금이 찾아오지 않아 날마다 기다리다 쓸쓸히 죽어갔는데 죽기 전에 왕이 자주 지나는 담장 밑에 묻어달라는 말을 남겨 그렇게 해주었고 그 자리에 피어난 꽃이 지금의 능소화가 되었다는 것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더운 여름철에도 곱게 피어난 꽃들을 찾아볼 수 있다. 토끼풀도 피어있고 도라지꽃도 피어있고 수국이 요즘 많이 피어난다. 아이와 함께 여기 저기 핀 꽃도 찾아보고 사진도 찍으며 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무더운 여름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다.


이길남 격포초 교감


< 저작권자 © 전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이길남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google_plus msn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베스트 클릭
1
임실N치즈축제 전국 관광객 몰이 비지땀
2
전북도교육청, 지방공무원 최종 합격자 191명 발표
3
㈜에스와이훠징, 익산 함열농공단지 투자 확정
4
박근혜 '국정농단' 등 징역 32년
5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 전북도당 위원장 선거 출사표
신문사소개기사제보독자투고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편집 : 2018. 7. 22 14:06
전북 전주시 덕진구 벚꽃로 54(진북동 417-62)  |  대표전화 : 063)259-2170  |  팩스 : 063)251-7217  |  문의전화 : 063)259-2176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전북 가 00002   |  등록일 : 1988년10월14일  |  발행인, 편집인 : 임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상기
Copyright 2011 전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domin.co.kr

▲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