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반도 비핵화 북미협상 긍정적”
문 대통령 “한반도 비핵화 북미협상 긍정적”
  • 청와대=소인섭 기자
  • 승인 2018.07.0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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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9일 (현지시간)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 협상을 “낙관적이고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가진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는 “국제사회의 지지·협력에 힘입어 남북미 정상이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에 대한 공통 의지를 확인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수시마 스와리지 인도 장관과의 접견에서 북미협상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고 “북한의 비핵화가 쉬운 문제는 아니라서 대화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북미 협상은 전체적으로 잘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 ‘타임스 오브 인디아’와의 서면인터뷰에서 “나와 우리 국민은 한반도에서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다”며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한반도 평화체제와 공동 번영의 토대 위에서 항구적 평화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스와리지 장관 접견에서 신남방정책에 대한 비전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는 동양의 정신 문명을 이끈 아주 위대한 나라이며, 그 위대함이 과거에 그치지 않고 수년 내 G3·G4의 위상을 갖춘 세계 최고의 나라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나는 취임 전부터 이러한 잠재력에 주목하여 인도와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미·중·일·러 등 한반도 주변 주요국 수준으로 격상·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신남방 정책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님의 신동방정책을 바탕으로 경제 분야뿐 아니라 문화, 관광 분야 등으로 교류를 확대하고 외교, 안보, 국방분야까지 넓힘으로써 양국 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스와라지 장관은 “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과 모디 총리님의 신동방정책간 적극적 공조를 말씀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양국 교류가 많이 이뤄지고 있지만 양국 잠재력에는 못 미친다. 한국이 이 같은 잠재력을 활용하는 첫 번째 국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접견에는 한국 측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신봉길 주인도 대사,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신재현 외교정책비서관, 김은영 외교무 남태국장 등이 참석했다. 인도 측에서는 사란 동아시아 차관, 베르마 동아시아 국장 등이 함께 자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도 노이다에 세워지는 삼성전자 휴대전화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삼성전자가 중국계 기업들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시장 상황에서 우리 기업에 힘을 실어주는 행보다.

청와대=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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