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폭력 난동 엄단·근절 대책 마련을
응급실 폭력 난동 엄단·근절 대책 마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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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7.0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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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발생한 환자의 의사 폭행 장면은 충격적이다.

동영상을 보면 의자에 앉아있는 응급실 의사 옆에 건장한 체격의 한 남성이 서서 뭔가 대화를 나누다 의사의 얼굴을 주먹으로 무차별 가격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얼굴을 난타당하고 의자에서 굴러떨어진 피해 의사를 가해 환자는 재차 발길질로 짓밟았다. 다른 직원의 제지로 피해 의사는 가까스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무방비 상태로 난타당하는 의사,가해자의 무자비한 폭행 장면을 보면 소름이 돋을 정도다. 진단결과 피해 의사는 코뼈가 부러지고 뇌진탕 증세가 심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이 날의 폭력 사태도 발단은 아주 사소하기 짝이 없다. 손가락이 골정돼 병원을 찾은 가해 환자를 보면서 피해 당직 의사가 웃었다는 것이 이유였다고 한다.

가해 환자는 내가 웃기냐며 시비를 걸어 마구 폭력을 휘둘렀다고 한다. 그러면서 가해 환자는 피해 의사에게 “죽이겠다. 교도소 다녀와서 보자”등의 폭언을 서슴치 않았다. 참으로 어쩌구니 없는 사건이 아닐 수 없다. 가해자는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해 돌이킬 수 없는 화를 자초하고 자신의 생애에 씻을 수 없는 과오를 남길 위기에 처했다.

응급실에서 환자나 보호자들의 의료진을 상대로 한 폭력과 폭언 현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은 촌각을 다투는 응급상태이거나 주취 상태 사고등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니 진료 순서를 놓고 마찰을 빚거나 자기 절제를 못해 폭력사태로까지 비화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아무리 그래도 병원 응급실은 생사를 가를 수 있는 응급진료의 최전선이다. 생명을 다루는 응급진료센터에서 폭력 사태가 난무하고 의료진이 신변의 안전을 위협받는다면 정상적인 진료가 가능하겠는가. 가해자 본인은 물론 다른 응급환자의 생명까지 위험에 빠뜨리는 현상이 초래될 수 있다.

정부도 그동안 누차에 걸쳐 병원 응급실에서의 폭력 행위 엄단을 표명해 왔지만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이번 사건 같은 폭력 사태는 예방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응급진료센터 의사 폭행 사건에 대한 엄단과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안전장치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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