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 시 그림책 ‘마을은 맨천 구신이 돼서’
백석 시 그림책 ‘마을은 맨천 구신이 돼서’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8.06.2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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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은 맨천 구신이 돼서

 1930년대를 대표하는 문학가 백석의 시 ‘마을은 맨천 구신이 돼서’가 그림으로 재탄생했다.

 신간 ‘마을은 맨천 구신이 돼서’(고인돌·13,000원)는 아름다운 우리 토박이말과 사투리로 빚어낸 백석 시인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를 그림으로 엮었다.

 전북 순창 출신의 서선미 화가가 백석의 시를 그림책으로 풀어냈으며, 신비롭고 익살스러우면서 우스꽝스럽게 풀어낸 그림들을 보면 무서운 귀신들이 친근한 이웃처럼 다가온다.

 이 책에서는 마을에 한 아이가 태어나고 아이는 자라면서 집안 곳곳에서 마을 여기저기에서 귀신들을 만난다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방안에서 성주님, 토방에서 디운귀신, 부엌에서 조앙님, 고방에서 데석님, 굴뚝에서 굴대장군, 뒤울안에서 털능귀신, 대문간에서 수문장, 연자간에서 연자망귀신, 행길에서 달걀귀신 따위 귀신들을 집안 곳곳이나 마을 여기저기에서 만난다.

 그림책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아이가 만나는 귀신에 긴장과 오싹하는 무서움이 일지만, 익살스러운 귀신들의 모습에선 오히려 웃음꽃이 피어난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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