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근대 건축물 문화재적 가치 돋보여
군산 근대 건축물 문화재적 가치 돋보여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8.06.2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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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 근대건축물의 문화재적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22일 군산시 장미동 소재 전라북도 기념물 제87호 ‘옛 군산세관 본관’을 국가지정문화재(사적)로 지정예고했다.

 또한, 원도심 소재 옛 남조선전기주식회사와 빈해원, 옛 조선운송주식회사 사택, 옛 법원관사를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근대 문화·역사 중심도시 군산의 명성이 확인된 셈이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지정과 문화재 등록을 결정할 예정이다.

 옛 군산세관 본관은 1908년 순종 2년 지어졌다.

 서양식 단층 건물로 프랑스 또는 독일인이 설계했고 벨기에에서 붉은벽돌과 자재를 수입해 건축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존하는 서울역과 한국은행 본점과 유일하게 건축양식이 똑같아 건축사적 의의가 매우 크고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의 관세행정 및 경제수탈사를 확인할 수 있다.

‘옛 남조선전기주식회사’는 1935년 전북과 충남지역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설립된 전기회사 본사 건물이다.

산업분야에서 일제의 식민통치 정책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장소로 손꼽힌다.

 ‘빈해원’은 1950년대부터 영업을 시작한 군산의 대표적인 중화요리 전문점으로 독특한 내부 공간이 눈길을 끈다.

 ‘옛 조선운송주식회사 사택’은 1930년대 주택으로 내·외부 공간 구성 및 벽체, 창호 등에서 원형 상태를 보존하고 있다.

 ‘옛 법원관사’는 근대기 공공기관의 관사로 지어진 건축물임에도 일본식과 서양식의 화려한 세부 표현 기법이 그대로 남아있다.

 군산시 문화예술과 두양수 과장은 “이들 건물이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史蹟)’으로 승격되면 국고 지원을 받아 경관을 정비하고, 구 조선은행 등 원도심 내 문화재를 연결해 문화관광자원 및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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