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기본역량평가 발표, 전북 7개 대학 정원감축 되나
대학기본역량평가 발표, 전북 7개 대학 정원감축 되나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8.06.20 17: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20일 ‘2018년 대학기본역량진단’ 1단계 가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도내에서는 7개 대학이 정원 감축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에서는 116개 대학이 정원 감축·재정 지원 제한 대상에 오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도내에서는 전문대 3곳, 4년제 대학(종교 및 예·체능 계열 포함) 4곳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대학은 22일까지 이의 신청 절차를 거쳐 다음달 중 정원 감축과 재정지원 제한 범위를 결정할 2단계 평가를 받게 된다.

교육부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대학구조개혁평가(현 대학기본역량 진단)를 통해 정원 감축을 위한 구조조정을 유도하고 있다.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하고자 과거 A~E 등급으로 나눠 평가하는 대신 일정 수준의 교육 역량을 갖춘 상위 60% 대학을 ‘자율개선대학’으로 정해 스스로 구조조정을 하도록 했다.

그 외 하위 40% 대학은 ‘역량강화대학’과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지정해 정원 감축 권고 또는 재정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는 방침이다.

학생 수 감소 추세로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속에서 정원 감축 대상에 오른 도내 대학들은 실망감을 보이며, 향후 조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내놓고 있다.

도내 A대학 관계자는 “이달 말에 발표할 1단계 최종 결과가 남아있기 때문에 확정적으로 이야기할 수 없다”면서 “이의제기 등 이후 절차에 대해 긴급회의를 열어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B대학 관계자는 “교육부에서 대학별로 평가 결과에 따른 점수를 확인하도록 했지만 아직 잠정적인 결과이기 때문에 지켜보고 있다”며 “세부적으로 교육부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반면, 정원 감축 대상에서 제외되고 정부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자율개선대학’은 전국 120개 대학이 지정됐다. 도내에서는 전북대, 군산대, 전주대, 원광대 등 상당수의 대학이 자율개선대학에 포함됐다.

이들 대학은 자율적으로 정원 감축을 맡기게 되며, 일반 재정을 3년 동안 지원받을 수 있다.

전북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평가 결과에 따라 대학 경쟁력 강화를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원광대도 “지난 2015년 대학구조개혁평가 A등급에 이어 대학 위상을 다시 한번 끌어 올렸다”고 말했고, 전주대는 “자만하지 않고 대학의 본질을 향상 염두에 두고 교육 및 경영 혁신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혜지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