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중진책임론 앞세워 당 대표 출마
정동영, 중진책임론 앞세워 당 대표 출마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8.06.2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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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 정동영 의원(전주병)이 6·13 지방선거 패배후 빠른 속도로 움직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문제등 한반도 평화 정착 등 그동안 대북 문제를 제외하고 국내 정치와는 일정한 거리를 두었던 정 의원이 오는 8월초 조기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를 출마 입장을 사실상 밝혔다.

 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조기 전대를 앞두고 정동영 의원의 당 대표를 출마를 반대하는 견제구를 날리자 곧바로 반박했다.

 박 의원은 20일 8월 초 예정된 조기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인물을 대표로 내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동영 의원은 “중진 의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온도 차를 보였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동 인근 식당에서 진행된 평화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지원, 천정배, 정동영, 조배숙은 전면에 나서지 말자고 얘기했다”며 “우리 중에서도 새로운 사람을 내세워 보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그러나 ‘중진 의원 책임론’을 내세웠다.

 정 의원은 “평화당 입장에서 차기 당 대표의 역할은 막중하다”며 “차기 당대표는 평화당을 제대로 된 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 의워은 이어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우리보다 큰 정당들과의 경쟁과 갈등 과정에서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평화당은 창당 선언만 하고 바로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제대로 창당이 안 된 상태”라며 “제대로 된 당을 만들어야 한다. 평화당에서 당을 만들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박지원, 정동영, 천정배 등 중진 의원들이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초선의원이 당대표 하면 일단 새로운 인물이기에 단기적으로 이미지 창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당 건설 과정에서, 당 운영과정에서 고도의 경험과 정치력이 필요하고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단순한 이미지 정치로는 오래가지 못할 위험성도 생각해야 한다”며 “지금은 초선 대표가 아닌 중진 대표가 더 필요할 때”라고 보탰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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